간만에 바람쇠러 아내 아들과 함께 길을 나섰다(0823).
장소는 경남 의령 일대였다. 의령은 수년전에 한번 들린 곳인데 당시 임펙트가 없는 밋밋한 느낌이였다.
딱히 갈만 한 곳이 없는지라.....그냥 가보자는 기분으로 핸들을 잡았다.
나의 경우 적어도 대략적인 동선이라도 구상하고 떠나는 스타일이기에 일단 의령시내에서 동선코스를 아래와 같이 잡았다.
아래 사진상에 나오는 '의령교육지원청'은 여행코스가 아니라, 주차장소이다.
의령의 대표음식인 '의령소바'의 원조격이라 할 수 있는 '다시식당'이 의령장 바로 옆에 있기에 주차공간이 여의치 않을 것 같아서 사전에 주차장소까지 대충 잡은 것이다.
일단 의령 시내 충익사를 도착지로 정하고 근처에 있는 의병박물관, 구름다리를 구경하였다. 이 구간에서는 물론 당연히 걸으면서 역사적 교훈과 주변 공간의 경치를 살펴보면 좋은 장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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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충익사
충익사
충익사는 임진왜란 당시 최초로 의병을 일으킨 홍의장군 곽재우와 휘하 장병수의 위패를 모신 사당이다.
주소 : 경상남도 의령군 의령읍 충익로 1
충익사 안에 위치한 충의각
역사의 교훈을 발견한다는 취지를 벗어나 바라볼 때, 충익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충의각'이 였다.
그 생김새가 굉장히 특이하고 을씨년스러운 기분이 들었다. 이유는 생긴 모양이 상여와 흡사했기 때문인 것 같다. 알고보니 실재로 상여모양을 본떠 만든 건물이라고 한다.
아래는 충의각 안내판에 세겨진 내용이다.
충의각은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전국 최초로 의병을 일으켜 위기에 빠진 나라를 구한 의병장 곽재우 장군을 비롯한 휘하 17장수 등 18장령들의 이름과 본과, 호, 중직을 기록한 명파을 보관하고 있는 건물이다.
1910년도에 지어진 목조건물로 의장적, 기술적 보존가치가 높아 2010년 12월 9일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 522호로 지정 받았다.
원래 의령읍 중동리 1046-9번지에 있던 관찰사를 지낸 합천이씨 이중하의 불망비각이었으나 1972년 10월 9일 재부산향우회에서 매입, 충익사 화장실 뒤편으로 옮겨 유지해 오다 1978년 충익사 정화사업과 함께 현재의 위치에 자리를 잡게 되었다.
B. 의병박물관
의병박물관
콘텐츠가 예상한 것처럼 빈약하다. 지방 소도시에 있는 박물관들이 대개 그러하듯이 이것저것 오랜된 것들의 취합해서 진열한 것만 같아 아쉽다. 그래도 의병박물관은 '의병'이라는 스토리라도 있기에 차별화는 가능한 부분이 있긴 하다.
C. 구름다리
구름다리
솔직히 일반 여행객이라면 이 구간의 하일라이트는 구름다리일 것이다.
그렇지만 옆에 충익사와 의병박물관 같은 볼거리 있고, 메밀소바와 방개떡라는 특산물이 있기에 구름다리가 명물로서 유지될 수 있는 이유임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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