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실수 (2)
봄 기운속에 찾은 생명
반응형


지난 3월 24일에는 고향 과수원에 있는 복숭아 나무를 베어냈습니다.


베어내기전 모습

베어낸 후 모습

그 동안 경황이 없어 베어낸 후 그대로 나무가지를 방치해 뒀습니다.

어차피 달리 심을 작물도 찾이 못했거니와, 찾은들 열심히 손 봐줄 여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내년 늦 겨울이면 산비탈 과수원의 대부분의 유실수를 뽑아낼 계획이므로, 한꺼번에 소각할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차 14일에는 과수원에 들러 방치해둔 복숭아 나무가지를 정리했습니다.

가지를 대충 정리한 후


복숭아 가지를 정리하던 중,

잘려버린지 거의 한 달 가까이 된 나뭇가지에 달리 복숭아꽃을 봤습니다.

 굳굳한 생명력과 함께 복숭아 꽃의 아름다움을 보며 잠시 쉬기도 했답니다.


복숭아 나무가지와 꽃속에 혼자 노니는 청개구리도 봤는데,

아마도 제 평생 가장 이른 봄에 만난 청개구리일 겁니다.

청개구리과수원에 만난 청개구리


저의 추억 속에 남겨진 봄의 전령사는 아무래도 사과꽃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직 만개하지 않았으나, 그 아름다운은 이미 세상을 지배하고도 남을만한 아름다움이 느껴집니다.

사과꽃





반응형

'먹보즐생'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향집 화단만들기 2단계  (0) 2013.06.03
20130530  (0) 2013.05.30
고향집 화단 만들기 1단계  (0) 2013.05.27
미나리 먹는 감나무  (0) 2013.04.18
도화(桃花 )속의 아버님  (0) 2013.04.17
밀양 종남산 등산  (0) 2013.04.15
문둥병처럼 솓아오르는 욕망 - 봄기운  (2) 2013.04.03
고향 과수원 첫 방제 - 기계유유제  (0) 2013.03.24
  Comments,     Trackbacks
도화(桃花 )속의 아버님
반응형


 도화살

매혹적이다...!!!!

복숭아 꽃이 얼마나 아름답고 매혹적이길래...

도화살(桃花煞)이라는 섬뜩한 단어가 만들어졌을까 싶습니다.


지난 일요일에은 고향에 다녀왔습니다. 물론 자의반 타의반!

일요일 이른 새벽부터 어머님의 호출명령을 받고서는.....


My Ritual

 

아버님을 과수원에 모시게된 이후로 저의 의식이 하나 생겨났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아내와 아들이 함께 고향에 들릴 때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것은 고향집에 물건을 내려놓고서는 항상 과수원에 들러서 아버님께 큰절을 올리는 의식 그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제가  멀리 아버님을 모시지 않은 이유이고, 

아버님께서도 과수원에 묻히고 싶은 이유였을터 입니다.

멀리 가셨지만 아버님은 항상 고향 그 자리에 계시는 것과 같은 효과를 불러오기도 합니다. 

고향 과수원에는 사과며, 자두며, 복숭아며 감이며 많은 종류의 유실수가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시차를 두고 피어나는 꽃들이 선사하는 풍경이 아주 좋습니다.


올해도 역시나 복숭아 꽃이 먼저 봄을 알려 줍니다. 

올 초봄에 수 그루의 복숭아 나무를 베어냈지만 

몇 그루가 남겨둔 터라 아름다운 자태를 염탐할 수 있으니, 

남겨두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버님도 이런 생각은 매 한 가지 일거라 생각합니다.



반응형

'먹보즐생'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30530  (0) 2013.05.30
고향집 화단 만들기 1단계  (0) 2013.05.27
미나리 먹는 감나무  (0) 2013.04.18
봄 기운속에 찾은 생명  (0) 2013.04.17
밀양 종남산 등산  (0) 2013.04.15
문둥병처럼 솓아오르는 욕망 - 봄기운  (2) 2013.04.03
고향 과수원 첫 방제 - 기계유유제  (0) 2013.03.24
가슴 터지듯......그리움을 만나다.  (0) 2013.03.18
  Comments,     Trackbacks
최근 작성 글
최근 작성 댓글
최근 작성 트랙백
프로필
공지사항
글 보관함
캘린더
«   2024/1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TODAY TOT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