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2)
아이들이 자란다.....참 곱다.
반응형


이 아이들과 여행을 제법 다닌 것으로 기억한다.

처음에는 막내들이(빨간 파카를 입은 녀석들) 이 세상에 태어나기 전부터 시작해서 이제 거의 10년이 넘었다. 지난 번 모임때까지는 이들중 한 두 녀석의 응석 때문에 여행지에서 어른들만의 시간을 가지기가 어려웠는데, 이번 여행에서는 완벽하게 자기끼리 잘 놀았다.

그래서 어른들은 마음 편히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그냥 먹을거리를 챙겨주면 자기네들끼리 '끼륵끼륵', '깔깔'웃으며 잘 먹고 대화를 나눈다.


주운 셀카봉으로 아침 일찍부터 캠프장 이곳 저곳을 다녀며 '치즈'하며 사진을 찍는다.


어른들이 원하는 설정요구에도 자연스럽게 포즈를 취해준다. 


길가에 떨어진 낙엽을 모아서 하늘로 던지며 천진난만하게 잘 논다.

이제 헤어질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음을 알지도 못하고 마냥 세상 모든 시간이 자신들것인 것처럼 하염 없이 논다. 모두들 곱게 잘 자라줘서 고맙다.

관련글 보기  

 - 김해 놀거리 - 아이스링크(아이스스케이트장)


 - 대구 볼거리 - 스파벨리 포레스트


 - 김해 맛집 - 장유 지리산 산청 흑돼지 삼겹살


 - 세 남자 in Balcony, they're too late


반응형
  Comments,     Trackbacks
DJ어록 - 슈퍼맨 컴플렉스
반응형

토요일 오전 풍경이다.
브런치 형식으로 늦은 아침 겸 이른 점심식사를 마치고 나면 이번 토요일에는 뭘할까라는 생각에 뇌가 서서히 부산스럽게 작동한다.

마침 아내는 세탁기에 있는 빨래를 햇볕에 늘어달라고 한다. 자기는 설거지를 하겠다면서 아들에게는 숫자공부를 숙제를 던져 주었다. 바로 모두들 임무 수행 모드에 들어갔다.

조용한 임무 수행 모드를 충돌 모드로 전환되었다. 화근은 나로부터 시작되었다.
아내에게 
"야~. 앞으로는 웃옷을 벗을 때 똑바로 벗어라. 디벼 놓으니 빨래를 늘때 똑바로 하는게 귀찮잔아!"
아내 왈
"알겠다"

한 동안 서로들간 말이 없다. 아들은 숫자공부에 몰두하는 모양이었다.
이번에는 아내의 바지가 또 까디벼져 있었다.
"이것 봐라. 똑바로 벗어라"
아내의 짜증스런 대답이 크게 들렸다.
"알았다구. 나는 10년 가까이 빨래 하면서 오빠 빨래 옷이 디벼 놓여 있어도 한번도 이런식으로 말하지 않았다. 아이 짜증나!"
.......
.......
아내랑 옥신각신 하던 중


아들녀석의 정신적 성장에 놀라다.

이때 아들녀석이 공부방에서 불쑥 나와서는 나에게 이렇게 한마디 하고 방으로 들어갔다.
"아빠! 엄마는 설거지 하니깐 , 아빠가 조용히 좀 도와 주면 안돼!"
이 순간 벙치는 나의 모습. 그리고 속으로는
'이 놈 봐라. 이제 생각이 많이 깊어졌네! 좁아지는 아빠의 속 마음!'


아들녀석의 신체적 성장에 놀라다.

나의 추가임무까지 완수한 후(잘 마른 빨래 정리) 나는 쇼파에 앉아 있다.
아내가 방에서 나오더니
"오빠. 준이 양말을 왜 내 옷장에 넣었어?"
나의 반응
"양말 크기로 봐서는 누구 양말인지 모르겠더라"
이 순간 내가 생각한 것은
'준이가 벌써 이렇게 자랐네'



하루하루 성장하는 아들의 모습에 감격해 하고 있는데, 아들이 이렇게 제안을 한다.











"아빠! 놀이터 가서 비누방울 놀이하자"
"뭐! 에구 나가자"




비누방울 놀이 후 슈퍼맨 놀이를 하자구 한다.


왜 슈퍼맨놀이를 하자는 걸까.....
슈퍼우먼인 엄마를 도와주라고!

반응형
  Comments,     Trackbacks
최근 작성 글
최근 작성 댓글
최근 작성 트랙백
프로필
공지사항
글 보관함
캘린더
«   2024/1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TODAY TOT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