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 20. 14:59, 책으로 배워가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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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수에 대한 2MB의 믿음에 대한 근거를 사마천의 <<사기>>에서 찾았다.
사람을 썼으면 의심하지 마라
위문후와 장군 악양 사이에 있었던 일화도 의미심장하다.
악양은 중산국을 2년 동안이나 공격했지만 함락시키지 못했다. 그러자 다른 신하들이 끊임없이 악양을 중상모략했다. 악양의 아들이 중산국과 관계가 좋기 때문에 악약이 일부러 공격하지 않는다는 등 문휘가 들어도 솔깃한 만한 중상들이 끊이질 않았다. 하지만 문후는 악양을 끝까지 신뢰했다. 결국 악양은 중산국을 정벌했다. 귀국한 악양을 축하하는 술자리에서 문후는 악약에게 그동안 올라온 상소문이 가득 든 상자를 보여주었다. 감격한 악양은 모든 공을 문휘에게 돌렸다.
사람을 썼으면 의심하지 말 것이며, 의심스러우면 쓰지 말라는 용인의 원칙을 절로 상기시키는 일화다.
악양은 중산국을 2년 동안이나 공격했지만 함락시키지 못했다. 그러자 다른 신하들이 끊임없이 악양을 중상모략했다. 악양의 아들이 중산국과 관계가 좋기 때문에 악약이 일부러 공격하지 않는다는 등 문휘가 들어도 솔깃한 만한 중상들이 끊이질 않았다. 하지만 문후는 악양을 끝까지 신뢰했다. 결국 악양은 중산국을 정벌했다. 귀국한 악양을 축하하는 술자리에서 문후는 악약에게 그동안 올라온 상소문이 가득 든 상자를 보여주었다. 감격한 악양은 모든 공을 문휘에게 돌렸다.
사람을 썼으면 의심하지 말 것이며, 의심스러우면 쓰지 말라는 용인의 원칙을 절로 상기시키는 일화다.
이 짧은 글이 2MB의 인재기용패턴을 설명하는 것은 아닐까? 이 가르침만 믿는다면 2MB의 주장에 맞설 수 있는 논리가 없어진다.
하지만 제가백가의 4대학파 중 하나인 묵가의 가르침을 떠올려 본다면,
묵자의 인재관은 상동과 상현이다. 상동(常同)이라함은 인재 기용에 신분과 재산 따위를 따지지 말고 공평하게 사람을 기용함이요, 상현(常賢)이라함은 평등하게 인재를 기용하되 능력있는 사람을 기용하라는 가르침이다.
2MB의 용인술에 대항할 수 있는 합리적 반박을 <<사기>>에서 찾을 수 있다.
<<사기>>를 읽을 때 중요 포인트 : 단편적 취사선택 불가
이렇듯 <<사기>>에 나오는 수 많은 가르침을 단편적으로 취사선택해서는 정도(正道)로 나아갈 수 없다. 아마도 2MB는 '사람을 썼으면 의심하지 마라"라는 하나의 가르침에 기대어 스스로가 정확한 길(正道)로 나아가고 있다고 주장한 것이리라.
사마천의 <<사기>>는 3000년이라는 시간 동안의 인간세상의 현상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들 이야기의 마지막 부분에는 어떠한 가르침과 아쉬움을 드러내 놓고 있다.
그 가르침과 아쉬움이 오늘날의 독자에게는 성찰의 길로 안내하는 것이다.
<<사기>>가 나에게 전해 준 성찰의 과제들
1. 소통의 힘
소통 단절의 원인에는 청자(聽子)로서의 타고난 자질 부족, 자의든 타의든 소통 통로의 인위적 차단 등의 여러 이유가 있다. 소통이 없으면 길게는 성공이 없으며, 짧게는 사람이 떠나 간다.
2. 절박함
<<사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주요 이야기 거리는 원한과 복수의 스토리라 한다. '원한과 복수'가 가지는 어감이 파괴적이고 공격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오늘날의 분위기로 재해석해야 한다. 스스로에 대한 반성과 성찰의 지속성을 담보하는데 아주 효과적인 표현이 아닌가 생각한다. 단 반드시 절박함이 내제되어야 할 것이다.
"원한과 복수 with 절박함"
3. 대계(大計)
<<사기>>의 주요 이야기 거리인 원한과 복수의 전개 시간은 짧게는 몇년에서 10년이상 인 것도 많다고 한다. 오늘날을 살아가는 나로서는 10년 후를 내다보는 계획이 필요하지 않을까.
"사내의 복수는 10년이라도 늦지 않다"
한때 자존심과 명예를 짓밟힌 치욕을 당했다고 생(生)을 포기하지 말라!
당시 궁형의 수치를 못참고 자살하는 者가 많았으나 죽음이 두려워서가 아니라
못다 이룬 역사적 사명을 다하기 위하여
죽음을 선택할 수가 없었다.
나는 거세된 남자가 모진 생명을 질기게 끌고간다는 온갖 조롱을 참아내며 옥중에서도 저술을 계속하여 마침내 <사기>를 완성한 불세출의 역사가가 되었다.
- 사기의 작가 사마천(司馬遷)-
PS. 삼성경제연구소 선정 2009년 CEO 여름휴가 필독서에 선정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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