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13)
2015 고향의 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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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은 예전 한때 사과로 유명한 곳이였다.

대구능금으로 유명세를 달리던 그 시절, 대구와 가까운 고향에서는 동네별로 몇 농가만 사과농사를 짓었다. 대부분의 과일나무가 그러하듯이 사과 역시 나무를 심은 후 3~4년 정도가 되어야 수확을 할 수 있기에 섣불리 과일농사에 뛰어드는 농가가 드물던 그런 시절이였다.

집앞 사과과수원집앞 사과과수원

하지만 기후 탓으로 사과재배지가 점점 북상함에 따라 고향 마을 인근에서도 사과농사가 서서히 사라지고 있는 추세다.

아무래도 날씨가 온난하게 되면 병충해가 기승을 부리게 되고 이에 따라 방제 작업등 작업량이 증가하게 된다. 이에 반해 가격은 십여전과 비교해서 별반 차이가 없는 걸로 안다.

그나마 지금과 비교해 보면 사과 농사로 돈을 좀 벌었던 걸로 기억한다.

당시 사과꽃은 부의 상징이었으니.....그런 호시절이 기억이 아물아물 거린다.

다행히 고향마을과 각북면(청도 각북면은 '각북사과'라는 독립브랜드로 부산 인근에서 인기가 좋다)은 청도 중심과 비교해 볼 때 연평균 기온이 1도 가량 낮기 때문에 아직도 사과농사를 지속하거나 일부 젊은 층에서도 여전히 사과과수원 개원을 하는 등 여전히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몇 년전 부터 불기 시작한 복숭아 심기 붐으로 기존 복숭아 과수원 경영자들이 향후 복숭아 가격 폭락을 예상하고, 사과로 품목 전환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자주 들린다.


아무조록 사과 농사를 하시는 분들이 고향이 많이 등장해 주기 바란다. 서로 협력하고 정보교류 하다보면 옛 명성을 찾을 날이 오리라 믿는다.


작년에 심은 매실나무작년에 심은 매실나무

과수원 입구에 작년에 심어 놓은 매실나무에 매실이 제법 열렸다. 작년 수확량은 7개, 올해는 약 200~300개 정도 될 것 같다. 이걸로 매실청을 담구고 매실장아찌도 만들거라며 아내가 벌써부터 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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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사과맛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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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도 복숭아 맛은 입안에서 녹는다는 말을 실감했다.

그러나 올해 2014년은 복숭아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맛을 안겨 줬다. 그 원인을 찾고자 했으나, 아직 그 답을 찾지 못해 답답했는데.




2014년도 사과맛이 괜찮았다.


2014년 가을에 맛을 접한 사과는 복숭아에게서 받은 실망감을 갚고도 남을 만큼 맛이 괜찮았다. 남들처럼 반사필름 깔지 않아서 볼품새는 별로 였지만, 먹어본 사람들 모두 아주 맛있다고 하였다.


2014년 마지막 남은 사과를 찍다(20150104)



2013년 봄에 새로이 심은 사과나무가 올 2015년 가을에는 본격적으로 수확이 될 것이니, 우리집 사과를 찾는 이들과 좀 더 풍성하게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나 혼자 북치고 장구쳐 보라고 한다면, 내가 간직해 온 비기(秘技)을 펼쳐볼텐데.....

기존 관행 농법에 집착하는 고참의 고집스러움과 풋내 풀풀 풍기는 신출내기의 어설픈 시도가 못내 마땅치 않게 생각하는 이유로 나는 살짝 비켜 서 있을 수 밖에 없다.


고참들의 노력으로 이 만큼이나마 이뤄낸 게 대단하다는 점은 인정할 수 밖에 없다.

올해도 고참들의 말을 전적으로 다르며 도와주리라.


한해 걸러 복숭아와 사과가 해갈이를 하며 제 맛을 보여줬지만, 올해는 둘 다 동시에 멋진 맛을 보여줄 걸 기대하며 다가오는 여름과 가을을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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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머스비, 애플 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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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벽두부터 아내와 둘이서 술 한잔 했다.

난 소주, 아내는 이상한(?) 술 한 병을 선택했다. 과거에는 나보다 더 소주를 좋아했는데 이제는 순한 술을 좋아하는 아내....입맛은 순해지는데 성질은 악랄해지는 것 같다.......


여하튼 아내가 선택한 술은 듣도 보도 못한 녀석이다.

일명 '써머스비(Somersby)'라는 '애플 사이다(Apple Cider)'다.


그 맛은 어떨까....해서 한 모금 했는데, 괜찮다! 아주 괜찮다.


부드럽고,

시원한 목 넘김,

아주 조금 달달한 뒷 맛

끝내준다.


라이트 드링커(Light Drinker) 혹은 여성을 주타킷으로 하는 술을 마셔보면(이를테면 레몬주, 등) 인공미(味)가 강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써머스비'는 자연미가 더 앞선다.

써머스비(Somersby), 애플사이다(Apple Cider, Hard Cider)




애플 사이다 알아보기


내 비록 '사이다'라는 단어가 실제로 의미가 하는 것이 우리가 일상적으로 알고 있는 탄산음료가 아님을 알고 있었으나(사과로 만들 수 있는 먹거리 검색을 통해서), '사이다(술)'를 내 눈으로 직접 본 것은 처음이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사이다(Cider)는 탄산음료가 아니라 '사과쥬스 혹은 사과술'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만 탄산음료로 통한다.


미국과 유럽에서 통용되고 있는 사이다에 대한 개념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소프트 사이다(Soft Cider)는 사과 과육을 으게거나 압착한 즙으로서 사과 쥬스로 보면 된다. 그러므로 알코올 성분이 없다.

하드 사이다(Hard Cider)는 소프트 사이다(사과 사이다)에 발효 과정을 통해 알코올 성분이 생성된 알코올 음료이다(과실주, 과일주). 이 발효과정에서 샴페인 같이 탄산가스가 포함되기도 한다(시원한 목 넘김을 느끼게 하는 역할). 하드 사이다는 꾸준한 사랑을 받아오다가 곡물로 만든 맥주가 인기를 얻게 되고 또한 20세기 금주(禁酒)시대를 거치면서 하드 사이다가 점점 사라지게 되었다.

하지만 하드 사이다가 가지고 있는 큰 매력(무첨가 천연 알코올 음료)으로 아직도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 어쩌면 예전 명성을 되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사진 출처 보기




사진 출처 보기





하드 사이다 만드는 법 



하드 사이다 만들기는 맥주만들기와 동일 합니다.


동일한 기구(발효조/병)와 재료(원액/효모/설탕), 그리고 세척제로 노-린스클렌져(소독제)를 사용하면 됩니다.


아래의 만들기 중에서 맥주만들기와 다소 차이가 있는 부분만 비교해서 보면 되고, 맨 아래의 주의사항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1. 발효조 소독하고 찬물 채우기


발효조(Keg)에 물을 가득 채우고 제공되는 원스탭(클린져)를 1/2  타서 발효되는 하드사이다에 접촉하는 모든 기구를 10분 이상 소독한 후 깨끗한 물로 헹굽니다.

그 후 발효조(Keg)를 조립하고 4리터의 찬물을 채웁니다. 


2. 사이다 믹스 만들기 


물컵 6~8컵분량의 찬물을 냄비에 담아 끓입니다.

물이 끓으면 불을 끄고 캔 속의 하드사이다 내용물과 백설탕 1과1/2컵(1컵+1/2컵)을 넣고 설탕이 녹을 때까지 잘 저어줍니다.

이것을 발효조(KEG)에 붓고, 다시 차가운 물을 부어 8.5리터까지 채운다. 


** 구성품외 하드사이다 제조시 가정에서 준비해야 할 것 : 1과1/2 컵 백설탕(1컵은 대략 200g정도를 말합니다) 


3. 효모 첨가후 1차 발효


효모를 발효조(Keg)안에 흩뿌리고 5분동안 가라앉게 놔둔 후에 세게 저어 줍니다.

그런 후에 발효조(Keg)의 뚜껑을 꼭 잠근 후 일주일 동안 20~26도 사이의 실내온도에 놓아두면 발효가 됩니다. 


4. PET병에서 2차 발효


먼저 PET병과 뚜껑을 남은 노-린스클렌져(소독제)로 소독합니다.

PET병(1리터기준)에 하드사이다를 따라 넣을 때 병마다 설탕을 1과1/3 티스푼을 넣습니다.

병뚜껑을 닫고 세차게 흔들어준 후 상온에서 일주일간 보관합니다.  


5. 보관 및 즐기기


발효조(Keg)에서 1주일, 병에서 1주일 총 2주일이 지나면 마실 수 있습니다.

상온에서 보관하는 동안 탄산가스가 계속 생기므로, 병입후 상온에서 2주일이상, 그후 냉장고에서 2일 이상 보관한 후 마시면 가장 좋습니다.




<주의사항>


* 하드사이다도 PET병 아래에 효모가 가라앉기 때문에 병은 항상 세워서 보관하고, 마실 때는 컵에 살살 따라 마시면 됩니다.


* 하드사이다 믹스캔은 액체상태이기 때문에 비어믹스처럼 잘 쏟아지게 하기 위하여 데우는 과정이 필요없습니다.



하드사이다란??


우리나라에서 흔히 마시는 사이다(Cider)는 알콜이 들어 있지 않는 청량음료를 말하지만, 외국에서는 탄산수(Soda pop)을 뜻한다.

외국의 술집에서 사이다(Cider)를 주문하면 '알콜이 들어있는 사과술'이 나온다.


사과술(Cider)의 경우에도 사과즙을 발효시키지 않은 것을 스위트사이다(Sweet cider), 발효시켜서 만든 것을 하드사이다(Hard cider)라고 한다.

Mr. Beer에서 제공하는 하드사이다는 Mr. Beer 맥주만들기와 동일한 기구와 과정을 통하여 효모로 발효를 시켜 만들게 된다.


Mr. Beer에서는 천혜의 비옥한 옥토에서 자라는 뉴질랜드산 최고급 사과만을 사용한100%사과즙의 하드사이다믹스(Hard cider mix)와 사이다용 효모(Cider yeast)를 소개하고있다.

달콤함과 시큼함이 완벽하게 조화된 하드사이다는 밝은 금색을 내는 저알콜음료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화이트와인을 좋아하는 사람이나 드라이한 타입의 맥주를 선호 하는 사람이라면 새로운 차원의 맛을 경험해 볼 수 있다. 특히 여성이나 알콜에 약한 분들이 사과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하드사이다를 차게해서 마신다면 제격이겠다.

자료 출처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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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사과 고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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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밥을 먹고 있는데 아내가 사과 하나를 냉장고에서 꺼내온다. 내가 보니 별로 맛없게 생긴 사과였지만 아무 말 없이 그냥 밥을 먹었다.

아내는 사과 껍질을 깍고 난 후 한 입 베물더니

"맛이 별루 없네......"

하며 실망한다.

"생긴 것 부터 맛없게 생겼네."하자

"오빠는 생긴 모양을 보고 맛 있는지 없는지 어떻게 알아?"

라며 아내가 묻는다.




나 이런 사람이야 !


나로 말하면,

1. 거의 40여년을 사과를 한 해 걸리지 않고 먹어 왔던.....

2. 거의 30여년을 사과를 한 해 걸리지 않고 딴....

3. 거의 20여년을 사과를 키운.....(비록 아버님을 돕는 일만 했지만)

사람이야......반(半) 도사급이지!

다른 건 몰라도 사과 품종중에서 부사(후지)는 척 보면 맛 있는지 없는지 담박에 판별하는 감별사 정도라고 할 수 있지.

뭐 대충 이렇게 설명하고 나니, 옆에서 밥만 먹고 있던 아들이 냉장고에서 사과를 하나 하나 집으며 이건 맛 있냐? 어때?하며 물어왔다.


"으음....그건 맛 없고, 저건 맛 있다"고 하니,

내가 맛 있다고한 사과를 아내에게 내 민다.이윽고 아내는 그 사과를 깍고 먹어본다.


"진짜 맛 있내!"

라고 나를 쳐다본다. 아들도 먹어보곤 나에게 엄지 손가락 치켜 세운다. 나는 그저 웃지요.

그럼 여기서 맛있는 사과 고르는 법에 대해서 간략하게 정리해 본다.





맛있는 사과 고르는 법


맛있는 사과의 특징맛있는 사과의 특징


생김새 보다는 표면의 상태를 유심히 살펴라

- 붉게 익은 사과를 선택하라.

- 껍질 맑고! 투명하고! 밝아야 한다.

- 껍질 표면이 약간 거칠어야 맛 있다. 뺀질뺀질이는 No!

- 껍질 표면에 흰 반점(?)이 있는 사과가 맛있다.

- 꼭지 반대 부위가 녹색 기운이 없어야 한다.(엷은 붉은색).

- 모양이 둥근게 좋다(부정형 사과도 껍질이 맑고 투명하고 밝으면 맛 있는 사과다!)

즉 생김새 보다는 껍질의 상태가 중요하다.



만져 보았을 때 촉감이 중요하다.

- 단단한 느낌이 들어야 한다. 약간 물렁하다면 탄력을 잃은 오래된 사과다.

- 만졌을 때 약간 끈적한 느낌이 들다면 이 역시오래된 사과다.

못생겨도 맛있는 사과의 대표적 유형



아래 사과는 아내가 먹었던 맛없는 사과다. 표면이 너무 뺀질뺀질하다. 맛없는 사과의 대표적인 유형이다. 나는 이런 사과한테는 눈길도 주지 않는다.

맛없는 사과의 대표적 유형




초간단!!!! 맛있는 사과 고르는 법


1. 껍질이 붉은 색이 나는지 확인한다.

2. 껍질이 거칠며, 붉은 색이 맑고 투명한 느낌이 나는지 확인한다.

3. 하얀 반점들이 있는지 확인한다.

4. 모양이 반듯한 둥근 모양인지 확인한다.


위 4가지 중에서 4번항은 필수 조건이 아니다. 기형적으로 생긴 사과도 1~3번의 조건을 만족시킨다면 맛있는 사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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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신 아버지를 생각나게 하는 사과나무 한 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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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과나무는 고향 과수원에 남아있는  유일한 非왜성사과나무다.

(아버님 생전에는 거의 모든 사과나무가 이런 나무였는데.......)

아버님께서 오랜 동안(30여년) 관리하며 아껴셨던 나무로서 과수원 입구에 넓은 땅을 뜩하니 차지하고 있다. 우리 가족은 이 나무를 기념비적인 존재로 생각한다.


나무의 덩치가 워낙 크기 때문에 관리가 상당히 힘들다.

고되고 힘들지만 아버님은 40여년을 사과농사를 지으셨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사과농사 하나만큼은 잘 한다라며 인정 받으셨고, 그 맛에 힘든 일을 참을 수 있으셨던 분이셨다.


현재 우리나라 대부분 과수원에서는 이런 종류 사과나무가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는데.......

내가 지켜본 바로는 맛과 저장성에서 왜성나무의 사과보다 뛰어난 것 같다.

과육의 단단함이 꽤 오래가기에 장시간 저장하더라도 푸석푸석하지 않았던 것 같다.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재배 & 관리상 많은 노동력이 투입되기에 서서히 자취를 감추고 있다.


아쉽긴 해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 본다. 사과농사 해 보지 않은 사람은 얼마나 손이 많이 가는 품목인지를 모른다. 거의 일년 365일을 사과나무에 붙어 있어야 한다. 그러니 가급적 재배가 용이한 품종으로 변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수령 30여년의 사과나무


사과를 따다 말고 한 입 베어무니 입안에 단맛과 시원한 맛이 가득 전해 왔다.

올해는 유난히 맛이 달다.

단맛 가득한 2014년 경북 청도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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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9월 21일 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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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의 마지막 유작 중 하나를 잘 정돈하여 재식한 사과 과수원 모습들.

제초제 살포가 아닌 일일이 예취기로 잡초를 잘라낸 모습....

가급적 사과나무 아래에는 잡초가 없어야 햇빛도 골고루 들고 통풍이 잘 되어 맛 좋은 사과를 얻을 수 있다.




시나노 스위트가 주렁 달려 보기에도 너무 좋다.




공판장으로 보내 판매하면 제값을 받기가 힘들다. 올해는 모든 과일들이 대풍이라 가격대가 좋지 못하다. 그래서 김해에 사는 이웃지인들에게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직접 거래하고 있다. 맛이 좋아 호응이 좋다고 한다(마눌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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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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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2~3번 vs 1달 2~3번, 농도의 차이


여느 해보다 너무 일찍 찾아온 2014년 추석이 어쨋든 지났다.

시월드에서 고생했을 내가 아는 몇몇 여자분들 고생 많았습니다. 마눌 말을 빌자면 남들처럼 1년에 2~3번 정도 고향에 가는 사람들에게는 명절의 필요성이 있을지 몰라도 우리 집안처럼 1달에 2~3번 정도 고향에 가야만 사람들에게는 명절이 그다지....!?



2014년 추석 포스트는 사진 몇개를 중심으로 내용을 채운다.



감쪽같이 팔아버린 감밭


전국적으로 "감나무에 감꽃이 내려앉았다"고 할 만큼 일찌감치 감 풍년을 점치는 분들이 많았다. 감이 흘러 넘치는 감값 폭락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우리집 감나무는 속상할 정도로 감이 적게 열렸다. 그러니 감으로 재미 볼 일을 상상도 못할 일이다. 그런데 의외의 희소식을 어머니로부터 전해 들었다. 감밭을 밭떼기로 팔았단다. 그것도 작년보다 좋은 가격으로....사연인 즉, 이웃 동네에 감 염색하시는 분이 감물을 얻기 위해 땡감을 매입하신 거다. 동네에서 감농사하시는 어르신들은 올해 감을 어떻게 팔아야 하는 고민이 많다고 한다. 우리 어머니는 감이 팔렸다며 한 시름 놓았다고 너무 좋아하신다.



감물 염색용으로 팔린 떫은 감감물 염색용으로 팔린 떫은 감




추석이 마냥 좋은 아이들


어른들과 달리 아이들은 시골에서 마음껏 뛰어놀수 있어서 추석이 좋은가 보다. 추석 며칠 전부터 아들은 시골에 언제 가느냐고 몇번이고 물어보곤 했다. 시골에는 있는 농기구와 흙이 있어 그들의 상상력을 실행할 수 있는 여건이 되곤 한다. 자전거에 리어카를 끈으로 이어 흙길을 다니기도 하고, 추석 전날 밤에는 동네와 떨어진 들길에서 불꽃놀이를 할 수 있어 아주 좋아한다. 우리집은 명절 전날밤에 들판에서 불꽃놀이를 하는 것이 전통이 되어 버렸다.


아버님 산소의 마른 잔디를 치우는 아이들


추석 전주 아버님 산소에 벌초하면서 미쳐 다 치우지 못한 잔디를 아이들이 갈퀴를 이용하여 치우고 있다. 한 낮 햇빛이 아직 떠겁지만 아이들이라 그런지 신나게 해치웠다.




대접 받지 못한 사과나무


집앞 과수원과는 달리 산 과수원(Raymond Hills)의 사과나무는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 몇 나무되지 않고 거리가 있어 올해는 농약을 2~3번 정도 밖에 못했다. 이를 두고 어머니는 "대접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라고 안타까워 하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상밖의 수확량이다. 물론 상품성은 떨어진다. 여러 병의 증상이 혼재하고 있다. 내년에 영양부족의 나무들이 잘 자랄 수 있을까 걱정이다. 

사과 따는 아낙네..야~아!사과 따는 아낙네..야~아!

이 아낙네는 딴 사과를 품에 안고 일한다. 나를 저 사과처럼 좀 품어 줬으면........


제대로 성한 놈을 찾아 보기 힘들 정도로 상처투성이다. 심지어 정확한 품종이 뭔지도 모른다. 아버님께서 알아서 심으시고 알아서 따내시고....어머니는 그저 뒷치닥거리만 했기 때문에 어머니도 품종을 모르신다.

제대로 키웠으면 이번 추석에 돈 좀 되었을텐데......

그래도 맛은 괜찮은 편이다.

내년에는 내가 널 보호해주마......

기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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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복숭아, 찰떡 궁합 & 상극 음식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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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복숭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여름 제철 과일 중의 하나인 복숭아를 자주 접하다 보니 눈이 자꾸 이쪽으로 간다.

눈에서 멀면 마음에서 멀어진다. 자주 볼수록 관심이 높아진다. 맞는 말인 거 같다.

물론 개인 기호의 문제이며, 내 고향의 대표 브랜드 '청도복숭아'의 영향 때문이기도 하다.




복숭아와 궁합이 어울리는 것들!


복숭아는 과연 어떤 과일 또는 음식과 함께 먹으면 좋을까.......

이 부분에 얇고 짧게 알아 봤다.


복숭아 + 바나나

변비, 술독, 니코틴 해독에 탁월하다. 원래 복숭아만 먹어도 니코틴 해독에 좋다고 한다.

복숭아 + 바나나




복숭아 + 사과

변비 + 피로회복에 좋다. 변비 해소의 대표 과일이 바로 사과다. 굳이 복숭아와 같이 먹을 필요로 없는 것이다. 그냥 복숭아와 사과를 같이 먹는 것이 나쁘지 않다라는 정도로 해석한다(개인적 견해).

복숭아 + 사과



복숭아 + 요구르트

변비, 피를 맑게 한다. 요즘 요구르트가 대세다. 티벳 요구르트가 뭔가 하는 것을 내 마눌님도 만들어 먹는다. 아주 좋다. 팁 하나, 복숭아도 좋지만 요구르트랑 파인애플을 같이 먹으면 좋더라.

복숭아 + 요구르트



복숭아 + 파인애플

월경불순에 좋다.  경험치가 없기 때문에 이 부분은 패스!

복숭아 +파인애플

위 그림의 출처 : morguefile 




복숭아 장어 함께 No!


이렇게 조사해 보고나니, 이 정보를 예전에 어디선가에서 접한 기억이 나기도 한다.

핵심은 장어를 먹고 복숭아를 먹으면 설사가 나기 쉽다는 것이다(복숭아 먹고 난 후 장어는 괜찮은가는 모름).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이미지 출처 : 내일신문


얼마 있으면 초복이 온다(7월 18일). 삼복이 되면 허해진 몸에 좋은 보양식을 찾아 즐긴다. 여름철 보양식을 몇 손가락 안에 꼽히는 것 중에 하나가 장어다. 장어에는 지방 성분이 21%로 차지 한다. 한마디로 지방 덩어리라 할 수 있겠다. 다만 장어의 지방이 오메가3이기 때문에 나쁘지 않은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어쨋든 체내에 섭취된 지방은 당질이나 단백질에 비해 위(韋)에 머물러 있는 시간이 길다. 위를 거쳐 소장에 도착한 지방은 라파아제의 작용을 받아 소화된다.

그런데 복숭아의 유기산 성분이 장에 자극을 주어 지방의 소화를 방해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설사가 일어나기 쉽다.

이미지 출처 : 헬스조선


육고기나 생선요리를 먹고 난 후 후식으로 흔히 과일을 먹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장어와 복숭아의 상극을 모르고 무턱대고 먹었다가는 보양 보신의 효과가 아니라 몸을 상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할 것이다. 그러니 장어를 먹고 난 후, 복숭아는 절대 피해야 한다.


이런 상상을 해 본다. 장어와 복숭아가 상극이 아니라 찰떡 궁합이였다면, 복숭아가 불티나게 팔릴 건데라는 아쉬운 상상을 말이다.

끝으로 장어의 효능과 복숭아의 효능을 각각 알아보는 것으로 본 포스트를 마무리 한다.






복숭아 효능 알아보기

복숭아의 대표 효능은 피로회복이다. 복숭아에는 필수 아미노산, 유기산 등이 많아 피로회복을 돕는다. 이와 더불어 주목 받는 효능은 변비 해소 및 예방이다. 복숭아 속 펙틴이 장 운동을 촉진시켜 변비를 효과적으로 해소시킨다. 또한 흡연자들이 복숭아를 먹으면 복숭아의 구연산, 주석산 등의 유기산이 체내 니코틴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복숭아는 아스파라긴산을 가지고 있어 숙취를 해소하는데도 탁월하다.
자료 출처 : 키즈맘 한경

복숭아 단 3개만으로.. 유방암 예방까지 가능
서구권에서 유방암은 여성들에게 가장 악성질환으로 꼽힌다. 
하루에 복숭아 3개를 섭취하는 것이 유방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어 그는 "특히 실험용 쥐들이 복숭아 추출물을 먹었을때 암세포 전이가 억제됐다. 사람들이 매일 2~3개의 복숭아를 먹을 경우 실험용 쥐에서 나타난 것과 동일한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자료 출처 : 파이낸셜뉴스

‘복숭아’ 많이 먹으면 젊어지고 예뻐져
과일 중 사과와 복숭아가 노화를 방지하고 하얗고 뽀얀 피부를 만들어주는 성분인 폴리페놀 성분을 가장 많이 함유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식품연구소 박사팀은 폴리페놀 성분을 따로 추출할 수 없는 과일인 사과, 복숭아, 천도복숭아를 분석한 결과, 포도보다 5배까지 폴리페놀을 함유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자료 출처 : 한경닷컴

매일 담배 피우는 아빠, 복숭아 챙겨드세요
정말 효과가 있을까?
연세대 연구팀이 조사했더니 담배를 핀 뒤 복숭아를 먹었을 경우, 먹지 않았을 때보다 니코틴 대사 산물이 80% 가까이 더 배출됐습니다.
▶ 인터뷰 : 이지영 / 영양사
- "복숭아에 있는 아미그달린이라는 성분이 니코틴 배설과 발암물질 배설을 촉진하기 때문에…."
자료 출처 : MBN뉴스


장어 효능 알아보기


힘과 정력의 상징으로 여겨지며 남성들의 스테미너 식품으로 인식되고 있는 장어는 칼슘, 비타민A, 비타민B, 비타민D,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이 풍부한 자연식품이다. 이는 탕이나 구이로 조리해 먹는데 잘 다듬은 장어 위에 양념이나 소금 간을 해서 불에 굽는 구이는 담백하고 고소한 맛으로 폭넓은 연령대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장어는 불포화지방산이 콜레스테롤 축적을 예방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줘 동맥경화, 뇌졸중 등의 성인질환을 예방하고 비만을 막아 준다. 또한 비타민E성분이 풍부해 노화방지에도 효과적이다. 특히 장어 껍질에는 칼슘, 철분, 미네랄, 비타민B군이 풍부하며 단백질 성분은 위장을 보호하는 효능이 뛰어나 위장이 예민해지기 쉬운 여름철 섭취하기 좋은 음식이다.

자료 출처 :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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