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13)
창원 나무시장 기대만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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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봄 즈음으로 기억한다.

산림조합중앙회에서 주관하는 나무시장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하나 이때는 이미 나무시장이 영업을 하지 않았서 볼 기회를 가지지 못했다.



올해는 꼭 가리라! 으로

월요일 저녁 뉴스시간에 산림조합중앙회 경남지역본부가 있는 창원에서 2014년 나무시장이 개장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렇지 않아도 경산묘목단지에 가서 내년도 봄에 식재할 유실수에 대한 조사를 할 계획이었는데, 이번 나무시장 개장이 여러모로 나에게는 유익한 시간이 될 것 같은 기대다.


평소에 심고 싶은 나무들이 많은데 대충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매실,헛개,키위,모과,포도,초크베리,사과(시나노 골드,미니사과) 등이다.


매실, 헛개, 키위, 모과는 한 번도 심어 보지 못한 나무들인데,

평소 약용으로 좋은 종류와 아들이 좋아하는 '키위'도 구매예상품목에 올려져 있다.


포도나무는 작년 봄 고향 장터에서 구입 후 식재를 했으나 죽은 나무였나보다. 아주 싼 가격에 얻었는데 제값을 한 듯 하다. 파란 잎파리 하나 구경 못했다. 물론 고향집 뒷마당에 있는 머루포도는 그런대로 자라고 있으나 성장속도가 다소 느리다.


초크베리(블랙베리) 역시 작년 봄에 사서 과수원에 심어 놓았으나, 제초작업하면서 줄기 채로 날려 버렸다. 물론 뿌리는 살아 있다. 근데 크기가 너무 작아 올 해 몇알을 건질 수 있을지.......


시나노 골드라는 사과 품종의 주요 특징은 색깔이 노란색이라는 것이다. 일명 '노란 사과'다.

빨간 사과를 선호하는 한국과 달리 외국에서는 노란 사과도 인기 좋다고 한다. 예전에는 '골덴'이란 사과가 전국적으로 재배가 되었으나 요즘은 멸종(?)된 상황이다.


각설하고,

창원 나무시장 개장과 관련한 대략적인 내용은 아래와 같다.


1. 개요

  • 개장기간 : 2월 17일 ~ 4월 5일
  • 장      소 : 산림조합중앙회 경남지역본부 주차장
  • 주      소 : 창원시 의창구 중앙대로 162번길 11(신월동 96-4번지)
  • 전      화 : 나무시장 직통 ☏601-4654, 사무실 ☏601-4543~9




2. 나무심기 적기

  • 남부(경남·전남·제주)        : 2월 말부터 4월 10일까지

  • 중부(경북·충남·충북·전북) : 3월 5일부터 4월 15일까지

  • 북부(서울·경기·강원)        : 3월 10일부터 4월 20일까지




3. 전시·판매 수종


조림용, 유실수, 조경수, 특용수, 분재류 등등 100여종

  • 유실수 :대추, 매실, 석류, 감나무, 자두, 살구, 사과, 복숭아, 호두,.....
  • 조경수 :소나무, 동백, 목련, 단풍나무류, 주목, 영산홍, 옥향, 회양목, 황금측백,.....
  • 특용수 :옻, 오갈피, 가죽, 두릅, 음, 구지뽕,....
  • 분재류, 잔디, 조경자재(비료·퇴비·전지가위 등) 등도 시중가보다 30~40% 싼값에 판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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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반시를 전국구 스타로 만든 장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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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추석에 아들과 함께 드라이브 하면서 만난 한 농장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청도임금반시 농장 입니다. 

청도임금반시


이 농장 주인이신 예병태할아버지가 청도 반시를 서울로 처음 판매하기 시작하신 분 입니다. 감밭이 약 2만평이 될 정도로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는데, 농업을 1차 산업(단순 재배&판매)에서 2~3차 산업(가공 및 유통)으로 고도화해서 꽤 짭잘한 수익을 창출하고 계신다는데 부럽네요.


감 뿐만 아니라 사과과수원도 함께 운영하고 계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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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타는 사과나무와 애타는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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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마른 장마 후 찾아온 무더위와 가뭄으로 고향은 힘을 잃어가는 듯 합니다.

이번 토요일(0817)에는 과수원에서 관수작업을 했습니다.

집앞 과수원과 달리 산(山)과수원은 비탈면이 있어 펌프의 용량이 부족하여 물을 충분히 퍼올리지 못했습니다. 일부 낮고 평평한 곳에 위치한 사과나무는 충분한 물을 제공한 듯 싶습니다.


작년에 사용했던 분수호스를 사용하다 보니 군데군데 구멍나고 찢어진 곳이 많아 보수작업하는데 시간이 많으 걸렸습니다. 내년 개간작업시 펌프용량 증대와 호스설치, 보관법에 대해 고민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한번 관수장비를 셋팅하고 나면 2~3시간 물을 뿌리주는 사이를 이용하여 탄저병(?)에 걸린 사과를 따서 모았습니다. 탄저병에 걸린 사과품종으로 홍로와 아오리(쓰가루) 입니다. 홍로의 경우 태생적으로 탄저병에 취약하지만, 아오리는 왜 이런지 모르겠네요.

탄저병에 걸린 사과들

 나무 위에 위치한 과일에서 탄저병이 발생하면 1~2일 사이에 나무 밑에 위치한 과일로 확산됩니다. 그러니 초기 발견과 대응이 아주 중요합니다. 1주일에 한번 과수원을 돌보는 저로서는 거의 속수무책입니다. 어찌하오리까(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알아오니 탄저병 예방에는 '수세안정'과 '질소성분을 주지 않아야 한다'라고 하는데)....... 


설상가상.............

노린재가 극성입니다. 고향의 대부분 과수원농가에서 아래처럼 생긴 노린재트랩을 설치해 사용합니다.


트랩 내부에는 노린재를 유인하는 향기가 나오는 물질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래의 트랩에는 문제가 있습니다. 사방팔방 바람이 너나드는 통발이다 보니, 노린재가 통발로 들어가는 입구가 어딘지 모르기 때문에 사진처럼 서성이다 다른 곳으로 날아가버린다는 것 입니다.

그래서 입구만 개방되어 있는 트랩을 사용하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가뭄, 탄저병과 노린재로 인해 애타는 어머니.....

부디 올 여름 몸 건강하게 견뎌내시기 바랍니다.


기타 고향 관찰 기록
* 아버님 산소의 백일홍나무에 꽃이 활짝 만개 했음
* 고향화단만들기......해바라기, 만수국...꽃이 시들시들함.....나의 마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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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우병 or 부란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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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우병 or 부란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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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야 고친다!

사과 과수원의 적과작업을 한창 하던 중 아래와 같이 시름시름 병들어 있는 사과나무(후지) 한 그루를 발견했습니다. 

가지 하나만이 아니라, 나무 전체 가지가 병들어 있는 현상입니다.  그 증상 정도 차이일 뿐 전체적으로 병든 나무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가장 상태가 좋지 않은 가지 하나를 잘라보니 위 사진처럼 중심이 섞어가능 중 입니다.


다른 나무의 가지를 잘라보니 앞의 나무보다 더 심한 상처 환부가 드러납니다. 심지어는 물보다 농도가 진한 액체가 흘러내렸습니다.



어차피 올 겨울이나 내년 초 즈음에 과수원을 새로 조성할 계획이기에  큰 문제가 아니지만, 정확한 진단이 내려져야 토질개선의 방향이 잡히기 때문에 신중하고 정확하게 접근해야겠습니다.

우선 대략적으로 문우병 또는 부란병으로 추측 됩니다.


각각의 증세와 대책에 대한 사항은 아래와 같이 조사되었습니다.

주요병해 발생생태 및 방제(문우병(자문우병))


등록일 2006-02-02 조회 437


자문우병

병원균 : Helicobasidium mompa Tanaka

영   명 : Violetroot rot

 

1) 기주범위 및 품종

○ 기주범위 : 사과, 배 등 과수나무와 편백나무, 참나무류 등의 수목류에 발생한다.

 

2) 분포

 아시아 동북부지역에 발생하는 병으로 중국, 일본, 한국, 대만에서 분포하고 있다.

 

3)병징

○ 지상부의 초기 병징은 낙엽이 일찍되고 과실의 비대가 불량해진다.

○ 중기의 병징은 신초의 신장이 약하며 꽃눈과 결실량이 많아진다.

○ 후기의 병징으로는 신초의 생장이 현저히 떨어지고 잎의 크기가 작고 과실의 크기도 작아지며

    수세가 현저히 떨어져 고사하게 된다.

○ 지하부의 병징으로는 뿌리의 표면에 적갈색의 균사가 얽혀 있으며 오래되면 균사막을 형성하게

    되며 심하면 지제부의 줄기까지 자색의 균사막이 나타난다.

○ 균사는 목질부를 침입하지 않으므로 표피와 목질부가 용이하게 분리된다.

 

4) 병원균

 담자균에 속하며 피해 뿌리에서 균사속, 균핵을 형성하고 지제부의 주간에 자실층과 담자포자를 형성한다. 생육온도는 8~35℃이고 최적온도는 27℃이다.

 

5) 발생생태

 토양속에 잔존하여 있는 이병물에 의해 전염되고 담자포자에 의해 전염되는 일은 극히 드물다.

 미분해된 유기물이 많은 토양에서 병원균의 오랫동안 생존할수 있으며 균핵은 내구성이 매우 강하다. 이병주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묘목을 다시 심어도 발병되는 경우가 많고 기주범위가 매우 넓어 화본과를 제외한 모든 작물에 발생한다.

 

[전염경로]

 

      월        동             →      침    입            →            침        입

   (균핵, 균사속)                 (인접뿌리)                     (황화, 조기낙엽)

 

6) 방제

가) 예방법

○ 과수원을 새로이 조성할 때에는 식물체의 뿌리나 잔재를 제거한 다음 토양소독을 실시한다.

○ 발병이 심한 과원에서는 토양개량을 실시하고 석회나 인산질 비료를 시용한다.

○ 묘목에 병원균이 묻어서 옮겨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묘목을 심기 전에 반드시 침지소독을 실시한다.

○ 적절한 수세 관리를 위하여 유기물 시용량을 늘리고, 배수 및 관수 관리를 철저히 하여 급격한 건습을 피해야 하며, 나무에 급격한 변화를 주는 강전정을 삼가해야 한다.

과다 착과시키면 뿌리발달이 억제되어 발병이 많아지므로 적정한 착과에 힘쓴다.

 

나) 치료법

○ 조기발견 : 일반적으로 과수 토양병해의 경우 병의 진행이 느리므로 병의 발생을 발견하기가 쉽지않고, 병에 걸린 나무에서 흔히 나타나는 지상부의 외부 증상은 재배적 또는 생리적 장해와 혼동되는 사례가 많으므로 방제 적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 피해의 정도가 점점 커지고 있다. 발병 초기에 치료하면 완치할수 있다.

○ 조기진단 : 지상부에 이상 증상이 발견되었을 때는 이미 지하부 뿌리의 3분의2이상이 침해를 받아서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가 대부분이다. 그러므로 이병의 조기 발견을 위하여 잎색, 신초의 생장, 뿌리 등을 정기적으로 세밀히 관찰함과 동시에 사과의 어린 과실이나 고구마를 7월 상순경에 과수 나무의 뿌리 부근(10㎝ 지하)에 묻은 다음 약 30일 후에 굴취하여 조사하면 쉽게 관찰할 수 있다.

○ 병세가 심한 나무는 뿌리를 굴취하여 피해 정도를 조사하고 뿌리의 반이상이 침해를 당한 경우에는 완전히 굴취하여 소각 처리해야만 한다.

○ 방제약제 : 톱신-엠수화제, 벤레이트 수화제, 베푸란액제, 후치왕입제 등이 있다. 이들 약제 중 수화제나 액제 형태의 약제는 토양관주 처리를 해야 하며, 입제 형태의 약제는 토양혼합 처리를 실시한다.

 

다) 치료후의 관리

○ 수세 회복을 위하여 알맞은 적화 및 적과를 실시한다. 적절한 시비관리 및 엽면시비를 실시한다.

○ 대목 또는 묘목을 기접하여 빠른 수세회복을 꾀한다.

○ 유기물 시용량을 늘리고 관배수 관리를 철저히 하여 급격한 수분의 변화를 막아준다.

○ 재발병 유무를 관찰하여 재발한 경우에는 다시 치료를 실시해야 한다.


http://www.gca.or.kr/html_doc/read.asp?serial_no=8&page=3&table=PLUM&code=4008&item=&find=

 


부란병


사과 부란병은 우리나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에서도 문제되는 병으로 우리나라에서는 1919년 조선 작물병해목록에 처음 발생이 기록되었다. 그후 50년대 까지는 이병으로 큰 피해가 발생한 보고는 없었으나 60년 이후 급격히 발생하기 시작하여 70년 이후에는 우리나라 사과재배에 가장 피해가 큰 병해로 대두되었다.


병징

처음에는 갈색∼적갈색의 작은 반점이 형성되어 잠차 진전되면서 약간 부풀어 오르고 쉽게 벗겨지며 병환부에서 알콜냄새를 발산한다. 오래된 병징은 병황부가 건조해져 수분을 상실, 움푹 들어가게 되며 정상부위와 균열이 생긴다. 병반상에는 검은색의 소형돌기(병반각)가 형성되며 4∼5월 포자분출에 알맞은 환경이 주어지면 실모양의 노란 포자각(포자집단)이 분출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가지나 굵은 주간의 둘레가 전부 병징으로 진전되면 수분과 양분의 이동이 저해되어 가지나 나무전체가 마르고 고사한다.


병환 및 발병환경

병원균은 곰팡이의 일종으로 자낭균에 한다. 병원균의 학명은 valsa ceratosperma이며 자낭포자와 분생포자를 형성한다. 병반부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분생포자는 신장형의 무색단포로 포자가 매우 작다. 병원균은 병환부에서 균사 또는 포장형태로 월동하여 1차 전염원인이 된다. 월동한 1차 전염원은 주로 병자각인데 이슬이나 빗물에 의하여 수분을 흡수하게 되면 병자각이 부풀어 병포자를 분출한다. 분출된 병포자는 빗방울의 타격에 의하여 주위로 전파되며, 미세한 빗방울에 섞여 먼곳까지 이동하기도 한다. 이동된 병원균은 반드시 상처를 통하여 침입하는데 가장 침입하기 좋은 곳은 전정상구, 과대, 동상해부분, 병해충지 등이다. 그 원인으로는 포자가 발아하여 침입하는데는 사과나무 조직에 함유 되어 있는 성분미상의 특수한 물질을 필요로 하는데 상처부위에서는 그러한 성분의 물질을 쉽게 접촉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병원균이 감염되어 발병되면 병반은 연중 진전되나 특히 4∼6월 급속히 진전되고 무더운 한 여름에는 잠시 멈추었다가 9∼11월경 다시 진전된다.


방제법

(1) 약제방제

1) 주간이나 주지등 굵은 가지에 발병시는 병환부를 포함한 1∼2㎝정도를 칼로 깍아내고 도포제를 처리한다. 

2) 휴면기에 적용약제를 살포하여 병원균의 침입을 막아준다. 

3) 전정상구나 동상해가지, 병충해가지는 자르거나 깍아내고 상구부위에 도포제를 처리하여 병원균의 침입을 막아준다.

4) 다른병의 살균제 살포시 주간과 가지에 약액이 충분히 묻도록 살포한다. 


(2) 재배적 방제 

ㅇ 이병지나 병해충지는 발견즉시 잘라낸다.

ㅇ 자르거나 깍아낸 이병물은 소각하거나 땅속깊이 묻는다. 

ㅇ 동해를 입지 않도록 나무생육을 강하게 한다.

ㅇ 질소질비료를 과용하지 않는다. 

ㅇ 강풍에 의한 나뭇가지의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한다.

http://www.gca.or.kr/prevention/bugs/p_apple/apple03-01-02.htm


메모

산지과수원에 문우병 많다. 106대목은 살아남아도 26대목은 살아남기 힘듬


산지과원이라 문우병이 항상 땅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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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가 보낸 편지 한 통의 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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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내용은 1개월전에 작성했던 글입니다. 미처 공개하지 못하고 이제서야 공개합니다.

요즘 들판은 한창 추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저의 고향 역시 예외가 아닙니다.
추석 이후 처음으로 고향을 다녀왔습니다.
제 고향은 반시로 유명한 청도 입니다. 청도반시는 전국 홍시의 유통량의 대부분을 차질할 만큼 맛이 좋아 많은 사람들이 즐겨먹는 가을 대표 과일 중의 하나 입니다. 

하지만 청도반시는 제작년에 일부 농민+유통상들이 공업용 카바이트 사용한 것이 드러나면서 초토화가 된 아픈 기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미 이런 우려는 불식되었기에 잘 익은 감 하나 하나를 타는 손길이 흥겹습니다.

이번에는 아내와 아들 준이도 함께 가서 일손을 도왔습니다.
사실 지금까지는 일손 돕기보다는 '얼굴 도장찍기'의 생색용 이벤트로 여겼습니다.
그러나 이번 고향 방문에는 뭔가 색다른 기운을 감지했답니다.

뭐냐하면 저의 아버님과 아들 사이의 돈독한 유대관계라고 할까요.
지난 여름방학에 아들의 숙제 중 하나가 바로 '윗어른께 편지쓰기'였습니다. 아들은 할아버지에게  편지 한 통을 보냈는데, 저의 아버님께서 무척 기뻐하셨던 모양 입니다. 편지 내용이야 그리 대단하지 않을터 인데, 그간 몇 십년동안 받으신 편지라고는 연하장 정도였으니 친손자의 서툰 글씨로 채워진 편지가 감동을 일으킨게 분명합니다.

손자가 뭘 하더라도, 그냥
"그래, 그래" 연신 웃으며 답하시는 할아버지!

할아버지와 손자간의 사랑을 중간에서 바라보니 너무나 기쁩니다.

지난 주에는 사과 수확하러 고향에 갔는데,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아들이 할아버지에 말 한마디를 던졌습니다.
"할아버지 언제 답장 보낼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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