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수다 (3)
가수 바비킴의 재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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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바비킴 노래를 즐겨 듣고 있다.

바비킴을 맨 처음 접한 때가 아마도 TV드라마 '마왕' 주제가인 바비킴의 '뒷걸음'이라는 노래를 들으면서다.  그후 '고래의 꿈', '일년을 하루같이' 등등의 노래를 주욱 들으면서 느낀 점은 간간히 트로트 풍의 음색이 드러난다는 것이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 

또한 가창력 있는 가수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나는 왜 그가 트로트 가수처럼 보이지..


그러다가 한참동안 그를 잊고 지냈다.

경연 프로그램 중의 하나인 '나는 가수다'를 통해서 그를 간만에 다시 만나게 되었다.

속으로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바비킴이 가창력이 있는 가수인가...?'



나가수 몇 회였는지 모르겠는데, 바비킴이 '골목길'이라는 노래를 불렀다.

정말 흥겹게 부르더라. '춤'이라고 할 수 없는 '춤'을 멋드러지게 추더라(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바비킴의 이런 춤을 '정체모를 춤'이라고 부르더라).

내 생각에는 바비킴의 춤은 각본없는 춤인 것 같다.

즉흥댄스라는 것이다. 노래의 느낌에 따라 그때 그때 몸이 반응한다고 해야할까.

이런 춤을 바비킴이 아닌 다른 사람이 췄더라, 정말 촌스럽지 않을까 싶다.


정말 트로트 가수의 모습이 자꾸 겹쳐진다. 왜 일까.....



근데 이런 것들이 싫지 않다. 오히려 닮고 싶어진다.

 


바비킴 '골목길' @ 나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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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킴 & 정인 '사랑 할 수 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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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킴 '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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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채우지 못한 가수 김광석의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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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토요일에 부산시민회관에서 하는 '김광석 추모콘서트'에 다녀왔다.

대학시절에 김광석 콘서트를 한 번 본 것 같은데....

갑작스런 그의 죽음을 믿을 수 없었던 그 시절의 감정이 스밀스밀 일어났다.

벌써 세상을 떠난지 14주년 이다. 참 세월 빠르다. 요즘은 더 심하다.


나는 '불후의 명곡'이나 '나가수' 등 노래 경연프로그램을 보면 원래 부른 가수만 못하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누가 아무리 편곡을 잘 하더라도 원 가수가 부른 것만큼 따라 가지 못하는 듯 해서이다.


근데 왜 허전하지....

이번 김광석 추모 콘서트에 나온 가수들을 살펴 보면,

노을, 박학기, 동물원, 자전거 탄 풍경, 유리상자, 장필순, 박시환, 박재정 등등 이다.

노래라면 뒤질게 없는 출연진 들이다. 오히려 노래로 치자면 김광석보다 더 부르는 가수들도 있다.



그 어디에도 김광석은 없었다.

근데 나는 왜 허전하지......

아무리 담백하고 연출하지 않은 김광석만의 목소리가 더 그립다.



고마운 분들....

이번 출연가수들을 보면서 내가 왜 이들에게 고마워했을까....

김광석 추모콘서트에 나온 슈퍼스타K 시즌5 박시환김광석 추모콘서트에 나온 박시환

슈퍼스타K 시즌5에서 발굴된 가수 박시환과 박재정도 나왔다.

김광석 추모콘서트에 나온 슈퍼스타K 시즌5 박재정김광석 추모콘서트에 나온 박재정

그들이 나왔을 때, 관람객 모두들 깜놀했다.

나는 이들 두 가수에게 고마운 감정은 더 크다.


이 둘의 출연 계기는 뭘까....?

가수 김광석의 삶과 가치관 혹은 추구했던 세상을 이해하고 동참한 것 일까?

아니면 그냥 활동 폭을 넓히고자한 산물일까?



이왕이면 그 이유가 전자(前者)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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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수다 - 조관우가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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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전에 끝난 TV  프로 '위대한 탄생'에서 누렸던 재미는 참가자의 가창실력뿐만 아니라, 국민 할매 김태원 멘토의 심사평 이었습니다. 참가자들에게 들려주는 긍정적 평가, 발전 가능성에 관한 한 마디 한 마디 심사평은 듣는 시청자에게 감동을 주는 것 이었습니다.

 입으로 내뱃는 말은, 화자의 삶에 대한 가치관과 깊이가 대부분 반영된 표현일 겁니다. 그런 점에서 요즘 '나는 가수다'에 새롭게 등장한 가수 조관우의 대화내용을 듣자하니, '단순히 타고난 목소리로 영명하는 가수가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나가수)'를 통해 자신만의 팔세토 창법을 널리 알리며 재조명되고 있는 가수 조관우가 과거 고(故) 노무현 전(前) 대통령 빈소에서 구슬피 울었던 사연이 알려졌다.

최근 한 인터넷 블로거는 자신의 블로그에 '노무현과 조관우의 슬픈 통곡'이라는 글을 포스팅했다.

이 블로거는 노무현 대통령이 돌아가신 5월, 술을 마신 채 일산 시민장례식장을 지키고 있었다. 한밤에 장례식장을 찾는 조문객을 위해 조를 짜 교대로 자리를 지킨 것이었다.


이 블로거는 "한 사내가 쭈뼛쭈뼛 장례식장에 들어섰다. 그리고 내게 와서 입고 있던 검은 양복 윗도리를 빌려줄 수 없느냐고 물었다. 이유를 묻자 연예인 한분이 참례하고 싶은데 예를 갖추고싶다고 했다"며 "속뜻을 쉽게 알아차릴 수 없었고 술냄새까지 풍겼기에 '누구신지는 모르겠지만 내일 다시 오시면 어떻겠냐'고 했다. 결국 망설이던 사내는 자리를 떴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잠시 후 장례식장 한켠에서 한 남자의 구슬픈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블로거는 "방금 전 나에게 옷을 빌려달라던 사내가 남자를 달래고 있었다. 하도 울음이 구슬퍼 소리가 나는 곳으로 갔다. 술에 취한 한 남자가 바닥에 엎드려 펑펑 울고 있었다"며 "가신 님을 위해서 노래를 불러드리고 싶다고 서럽게 울었다. 자신이 가지 재주라고는 노래하는 것밖에 없으니 님을 위해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다고 했다. 그 남자는 바로 가수 조관우였다"고 회상했다.

두달 후, 일산 미관광장에서는 '천개의 바람이 되어'라는 타이틀로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콘서트가 열렸고 조관우는 두달 전 약속을 지켜 무대에 올랐다. 당시 조관우는 '가신 님'을 기리며 정훈희의 곡을 리메이크한 '꽃밭에서'를 불렀다. 블로거는 조관우의 노래에 눈시울이 붉어졌다고 말했다.

2년이 흘러 2주기 추모공연이 일산 호수공원에서 열렸다. 이 블로거는 "추모 열기가 많이 가셨다. 처음 공연에 참가했던 많은 가수들이 보이지 않았다. 돈 한푼 생기지 않는 무료 공연, 공연 시설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아마추어 공연에 선뜻 참여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것은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현실이 그렇다"고 가수들을 이해했다.

그러나 "2년이 넘은 두번째 공연에서도 조관우는 조용히 무대에 서서 가슴을 후벼파는 한이 서린 목소리로 가신 님을 애타게 부르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 블로거는 "나는 조관우라는 가수가 부디 이 살벌한 정글('나는 가수다')에서 끝까지 살아 남기를 기원한다. 하지만 설령 그가 살아 남지 못한다고 해도 그는 언제까지 내 마음 속의 가수다"며 "가수는 진심을 노래할 줄 알아야하기 때문이다"고 조관우를 추켜세웠다.

[뉴스엔 김종효 기자]

김종효 기자 phenomd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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