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 (9)
공황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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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위드블로그의 도서 서평단에 선정되면서 작성된 리뷰 포스트이다. 400페이지 책의 두께에 눌려 언제 이걸 다 읽고 리뷰를 작성하나라는 막막함은 둘째치고 내용이 경제분석을 다룬 것이기에 솔직히 부담이 컸다. 더군다나 용불용설의 진리를 거부하지 못한 경제 감각이 무딘 사람이 서평을 올린다는 것이 찝찝했다.

책의 저자가 가진 혜안에 견주어 책의 내용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것 조차 힘겨워서 일부 내용(특히 그래프, 용어설명 등등)들은 스킵신공을 발휘하는 대범함을 부렸다. 그래서 이 포스트는 서평이 아니라 초등학교 수준의 독서감상문이라 해야 옳다. 개인 판단에는 400페이지 분량이면 최소 일주일 정도 읽어야 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의외로 이틀 정도만에 다 읽었다(사실 난독증이 좀 있어서). 그 만큼이나 이야기의 전개가 긴장감을 조성했으며, 지금 현재 발생되는 사건을 분석한 것이라 빨리 읽을 수 있었다. 굳이 사소한 것을 꼬투리 잡자면 오타가 간혹 보인다는 정도, 이것은 짧은 출간 준비 기간이라 그럴 수 있겠다 싶었다.

솔직히 이렇게 글을 올리는 것이 쪽팔린다. 아무도 모르는 녀석이 단편적인 느낌으로 적고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글쓰기 공부를 하는구나라고 생각하고 읽었으면 하는 바람뿐이다. 그리고 읽고나서 '무서웠다', '저자의 해박한 지식이 놀라웠다' 라는 등의 서평은 올리기 싫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리뷰는 리뷰일뿐이며, 한 개인의 지식과 의견이 사회현상에 대한 일반화를  할 수 없다는 믿음에 힘입어 본격적으로 서평을 올린다.

나는 미국발 경제위기가 '금융공학의 발달로 인한 파생상품'이 등장에서 비롯된 것으로 생각한다(솔직히 요즘의 경제를 보면 가분수같다. 물리적인 실물의 경제 크기는 자꾸만 줄어가고 개념에 입각한 보이지 않는 경제의 크기는 점점 확대되고 있으니 말이다). 이렇게 섣부르게 판단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파생상품 본연의 문제에서 본다면 1차 2차 3차로 연결되는 파생상품 속에서는 새롭게 창조된 실질적인 부가가치가 없다는 생각때문이다. 갈아타기해서 이자(Interest)만 확대시키는 느낌이다.

둘째, 파생상품을 견재할 장치는 이 세상에 존재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금융산업의 발전이 급속도로 확산된 반면에 각국 정부기관이 이를 감시할 만한 제도장치를 세우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돈의 흐름과 손 안대고 코 풀려고 하는 기발한 아이디어만 줄기차게 연구하는 금융전문가들의 손발을 과연 관료주의와 인기주의에 기들여진 정부기관이 따라 갈 수 있을까? 아마도 불가능할 것이다. 심지어 이번 경제위기의 손실액이 얼마인지도 정확하게 산출하지도 못하지 않는가. 따라서 자본주의 체제아래에서 정부기관이 감시장치를 현실적으로 내 놓을 수 있었을까 하는 물음에 절대로 'YES'라고 외칠 수 없다. 바로 이 대목에서 김수행교수의 아래의 글이 인용하여 나의 부족함을 애써 땜박음질 한다.

서울대학교의 마지막 마르크스 경제학 교수였던 김 수행교수는 이날 오후 민주노동당 진보정치연구소 주최로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미국의 금융공황과 한국경제'라는 제목의 특별 강연에서 김 교수는

"금융위기는 금융활동의 사기성·투기성·기생성에서 나왔다"고 지적했다.
"산업자본가가 산업의 혁신을 통해 이윤을 얻으려 하지 않고, 금융활동을 통해 이득을 얻으려 했기 때문에 실업자가 증가하고, 평균적인 임금수준이 저하됐다"

"이러한 산업공황이 해결돼야 금융위기는 해결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활동은 노름... 생산활동에 위기 해결 답 있다"

원문보기

만약 정부기관이 규제책을 내 놓는다 하더라도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런던 경제스쿨의 하워드 다비에스는 "국제 규제의 틀이 지나가 버린 과거의 사례를 겨냥하는 경우가 있다"라는 이야기한 것으로 보면 국제 금융가가 새롭게 선 보이는 상품에 대한 규제가 따라가지 못함을 어느 정도 설명하고 있다.

심지어 금융기관들은 정부의 개입을 체질적으로 거부하는 모습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리먼 브라더스의 부회장인 토마스 루소는 아래와 같은 말을 2007년 다보스포름에에서 했다

영국과 런던 금융장의 파워가 거세지면서 미국과 뉴욕은 금융센터로서의 지위를 잃어가고 있다. 룰에 기초한 접근법보다는 원칙에 기초한 규제가 더 자유로운 유연성을 제공해 줄 것이다

그가 주장하는 '룰'과 '원칙'이 각각 어떤 의미를 갖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정부의 개입을 반대하는 의미이다. 이렇게 주장한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했다지...

새로울 것 없는 '경제의 흐름은 홀로 존재하거나 발생하지 않는다'는 통념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했다. 항상 경제의 뒤쪽에는 정치라는 검은 손이 존재한다는 이야기다.
과거 기아자동차가 경제적 관점에서 정리된 것이 아니라, 정치적 의도(삼성과 강경식 총리의 암묵적 합의?)로 진행되었다는 것이다. 순수한 경제(돈)의 흐름에 불순물(정치)이 유입되면서 진동이 통제가능 범위를 넘어선다는 점을 볼 때 경제는 인간이 만든 유일한 자연이 아닐까 생각 한다.

이러한 점에서 본다면, 경제에 대한 규제를 정부가 제시할 때는 반드시 '경제를 경제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숨을 헐떡이며 죽어가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100% 산소를 투입해야 한다. 정치적 시각을 조금이라도 보탠다면 그것은 이산화탄소가 되고 말 것이다.

내가 뽑은 엑기스 내용은

2008년에 나타나고 있는 전 세계적인 금융 위기는 1990년대 일본의 장기 복합 불황의 모습인 거품경제의 붕괴와 1929년 대공황 당시 과잉생산으로 인한 실물 경기의 침체가 금융 위기로 발전했던 모습이 뒤섞인 양상을 띠고 있다. 서브라임 모기지가 파생금융과 결합하며 엄청난 거품을 만들었고 동시에, 중국으로부터 값싼 상품이 전 세계로 수출되면서 소비 거품이 만들어졌는데, 이 두 가지 원인이 복합되면서 폭발하고 있는 것이 2008년 위기의 모습인 것이다.

한마디로 일본 장기복합 불황을 넘기 위해 사용되었던 케인즈식 해법으로도 풀기 어렵고, 미국의 스태그플레이션을 해결하기 위해 사용되었던 통화주의로도 해결하기 어려운 거의 모든 경제학적 균형상태를 벗어난 예외적 상황, 그것이 경제학적 관점에서 본 2008년 위기의 본질이라 하겠다. P317

이다. 이 문장이 전하고자 하는 것은 2008년 경제위기는 '기존의 패턴 내지 트렌드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 말을 조금이라도 곰곰히 생각해 본 사람은 그 숨겨진 공포에 몸서리를 칠 것이다. 지금까지 인간이 연구해 오고 해법과 과거 경제위기에 처방하여 목숨을 건져내기도 했던 기존의 조제약이 통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어느 것이 경제위기를 살려줄 구급약인지 모르는 암담할 때 가장 필요한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의견을 구하고 갖은 내용들을 정리하여 부작용이 없고 약발이 잘 받는 처방전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이 책 역시 많은 의견들 중에서 읽고 또 읽어봐야 할 것들 중의 하나임에는 틀림없다(저자가 제시한 해법 중에서 '기름값을 2천원대로 해야 한다'는 섬뜩하고 파격적인 내용을 보고서도 끝까지 완독할 수 있게한 유일한 나의 신념이었음).

그리고 미네르바가 절필 선언하게 만든 압력(?)에 대해서 우리가 비난하는 것 역시 자유로운 의견의 통로를 막았다는 것이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책 읽는 사람들]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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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동차 빅3' CEO "연봉 1달러만 받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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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車업계 회생계획안 의회 제출
GM 180억달러, 포드 90억달러 지원 요구

(워싱턴=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파산 위기에 몰려 정부에 자금지원을 호소하고 있는 미국의 3개 대형 자동차업체의 최고경영자(CEO)들은 2일 구제자금이 지원될 경우 연봉을 단 1달러만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크라이슬러 등 이른바 `빅3'는 구제자금 지원을 받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자구책을 담은 회생 계획안을 마련, 2일 의회에 제출했다.

90억달러의 자금지원을 요청한 포드자동차의 앨런 멀랠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을 통해 정부의 지원자금을 이용해야 할 경우 연봉을 단 1달러만 받겠다고 제안했다.

GM의 대변인은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릭 왜고너 CEO 역시 연봉을 1달러만 받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크라이슬러의 로버트 나델리 CEO는 지난달 의회에 출석, 정부의 자금지원이 이뤄지면 연봉을 1달러까지 낮추는데 동의할 것이라는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다.



빅 3는 구제 금융이 제공될 경우 CEO들이 연봉으로 단 1달러만 받겠다고 약속했다. 빅 3 가운데 GM과 포드는 앞서 CEO 연봉 삭감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해 의회와 여론의 비판을 받았다.




따라서 자동차업계에 대한 정부 지원자금이 투입될 경우 `빅3'의 CEO들은 사실상 무보수로 일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빅3' 가운데 가장 먼저 회생 계획안을 공개한 포드는 2011년에 수지균형 또는 세전(稅前) 흑자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포드는 자체 보유한 현금으로 내년말까지는 정부 지원없이 버텨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부에 자금지원을 요청한 것은 최악의 사태에 대비한 안전장치 마련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드의 자구안에는 연료 효율성이 높은 차량 개발에 140억달러를 투자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이 자구안에는 또 관리직 종업원의 내년 보너스를 전액 삭감하고 북미지역 사업장의 종업원에 대해서도 내년에는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기로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비용감축을 위해 포드는 전미자동차노조(UAW)와 협상에 들어갔으며 딜러망과 부품공급 기지도 계속 축소할 예정이다.

포드는 또 회사가 보유한 5대의 전용 항공기도 매각키로 했으며 GM과 크라이슬러도 유사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빅3' CEO들은 지난달 의회 청문회 출석을 위해 워싱턴으로 향할 때 전용 항공기를 이용해 구설수에 올랐다.

포드와 GM의 CEO는 이달 4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의회 청문회에 참석할 때는 자사가 생산한 하이브리드 차량편으로 워싱턴까지 가기로 했다.

포드에 이어 자구안의 일부를 공개한 GM은 회사를 계속 유지시키기 위해서는 총 180억달러의 자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GM은 연말까지 필요한 40억달러를 포함해 120억달러의 금융지원이 이뤄져야 하며, 시장 상황이 더 악화될 경우에 대비해 60억달러의 크레디트라인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정도의 자금지원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가까운 장래에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져 미국내 자동차산업 전반이 와해될 것이라고 GM측은 주장했다.

GM은 이러한 자금지원의 반대급부로 2012년까지 2만-3만명을 감원하고 9개 공장을 감축하는 한편 1천750개 딜러를 폐쇄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 시보레와 GMC, 뷰익, 캐딜락 등 주력 브랜드를 4개만 유지키로 했다.
GM과 포드, 크라이슬러 등 `빅3'의 CEO들은 4일부터 이틀간 의회에 출석, 총 250억달러 규모의 자금지원을 재차 호소할 예정이다.

그러나 GM과 포드 두 회사가 요청한 자금의 합계가 270억달러로, 의회가 고려중인 지원액 250억달러를 넘어서기 때문에 진통이 예상된다.

한편 UWA는 3일 디트로이트에서 전국 지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총회를 소집, 자동차산업에 대한 정부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조 차원의 추가 양보안을 마련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를 진행키로 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shpark@yna.co.kr
(끝) 
[ 출처 ] 연합뉴스

§ 연결점
펠로시, CEO 연봉1달러 등 자구책 제시 빅3에 "도산은 옵션에 없다" 화답
플로서 "FRB, 특정산업 지원말라"..의회 심의과정 진통 불가피

필라델피아연방준비은행의 찰스 플로서 총재는 이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통화 정책이 '독립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특정 산업을 지원해서는 안된다고 못박아 의회의 빅 3 지원 심의 과정에서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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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출장기간 발견한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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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을 이용하여 중국에 잠깐 다녀왔다. 출장의 목적에 맞게끔 현지 답사를 하면서 짬짬이 사는 모습도 구경하였다. 중국 천진에 진출한 이마트(E mart)에 들려서 구경도 하였는데 멋진 것을 발견했다.

1. 가짜가 판치는 중국이라지만 이건 너무 하잖아!

정품 사진

중국 이마트에서 발견한 제품 "EXR"이 아니라 "EXS"로 표기된 짜가 제품


2. 한치 앞을 내다 볼수 없는 세계경제
천진에서 인천행 비행기에서 한국에서 발행된 OO일보,OOOO경제신문을 들고 자리에 앉았다. CITI은행이 위태롭다는 뉴스를 접했다. 세계 제일의 시티은행이 이럴 수가 하는 충격을 받았다.
한국 도착 후 인천공항에서 국내선을 타기 위해서 비행기표를 구매했는데, 티켓 뒷면에 citi그룹의 광고가 실려 있었다. "The Citi never Sleep" 이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어쩌면 Citi Group이 영원히 수면상태에 빠질 수 있다 "The Citi never wake up" . 이것을 인생무상이라는 단어 빌어 설명하기에는 2%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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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를 살아가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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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에 한 번정도 올까 말까 한다는 이번 경제위기를 살펴보면서 과연 이 시기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생각을 많은 사람이 할 것 입니다.


그래도 인간인지라 TV의 드라마나 연예프로 보면서 잠시 동안 이런 걱정들을 살짝 망각하고 지내기도 하지요. 요즘 '베토벤 바이러스'가 굉장한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특히 '강마에'라는 인간에게 열광하고 있다고 하지요. '강마에' 역할을 하고 있는 '김명민'씨가 몇년 전에 나왔던 메디컬 드라마 '하야거탑'에서 그가 남긴 어록을 살펴 보니 오늘 이 시기를 살아가는 방법을 극단적으로 표현한 말이 있어 올려 봅니다.

누가 술잔에 독을 넣을지 알게 뭐야

센 놈이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는 놈이 센 놈이야.

조금은 살벌한 느낌을 주는 것이 사실이지만 절박함을 표현하는 데 이것만한 것이 있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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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마케팅 전략을 통해 살펴본 그의 당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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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기본에 충실하고



둘째,
입소문의 힘 활용

셋째, 약점은 철저보완

미국의 유명 광고전문지 애드버타이징 에이지(Advertising Age)는 지난달 17일 유수의 마케팅 전문가들을 제치고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 후보를 ‘올해의 마케터’로 선정했다. 전미 광고주 연례 콘퍼런스에 모인 마케팅 담당자 수백 명의 투표 결과였다. 투표에 참여한 사람들은 “마케팅 실무자로서 오바마에게 배울 점이 많다”고 입을 모았다. 오바마 당선인이 기업의 마케팅 실무자들을 감탄하게 한 비결은 어디에 있을까.

마케팅의 ‘기본’에 충실 = 김경준 딜로이트컨설팅 부사장은 ‘고객의 잠재 욕구를 찾아내 이를 충족시켜 주는’ 마케팅의 기본 명제에서 오바마가 존 매케인을 크게 앞섰다고 평가했다. 오바마는 조지 W 부시 정권 8년 동안 쌓인 국민의 실망과 ‘정치적 피로도’를 간파하고 ‘변화(change)’라는 간단하고 강력한 슬로건을 일관되게 전파해 유권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반면 매케인은 국민이 원하는 ‘부시와의 차별점’을 명확히 잡아내 구체화하지 못했다.

입소문 마케팅의 승리 = 오바마 선거 캠프는 인터넷 시대의 흐름을 정확히 포착해 ‘정보의 확대 재생산’을 극대화했다. 박재항 제일기획 브랜드마케팅연구소장은 “오바마 홈페이지는 방문자들이 그에 대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퍼 나르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오바마 홈페이지가 “(홈페이지로) 와서 나의 정보를 날라달라(come and take me)”를 모토로 했다면 매케인은 단순히 “와서 보라(come and see)” 전략을 구사해 실패했다는 것이다.


‘본상품’의 약점을 보완하는 ‘부록’ = 본인의 약점을 보완하는 인물(조지프 바이든 부통령 당선인)을 ‘부록’으로 내세운 것도 오바마의 승리 원인이다. 그는 외교안보 분야에서의 경험 부족을 보충하기 위해 현재 상원 외교위원장이자 최고 외교통으로 꼽히는 바이든을 러닝메이트로 낙점했다. 바이든은 오바마를 보완하는 역할을 성공적으로 해냈다. 반면 매케인과 세라 페일린의 경우 ‘본상품’이 ‘부록’의 이미지에 지나치게 기대면서 본상품에 대한 초점이 분산됐다.

조은성 한림대 경영학과 교수는 “게임기를 팔기 위해 공짜로 끼워주는 게임CD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린 꼴”이라며 “게다가 게임의 유해성 논란이 일자 게임기의 인기까지 떨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문권모 기자 mikemoon@donga.com

  미국의 대통령은 세계의 대통령이라는 이야기를 한번 정도는 들었을 거라 생각됩니다. 솔직히 자존심이 구겨지는 말이기도 하지만 그 만큼 미국의 대통령자리가 전 세계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가를 역설적으로 잘 대변해 주는 말이기도 합니다.

 솔직히 저는 오바마에 대해 잘 알지 못합니다. 그이 당선 비결을 두고 여러 방면으로 접근하여 해석하는 곳이 많더군요. 저의 짧은 단견으로 볼때, 이번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오바마가 매케인을 누르고 당선될 것이라는 것은 불문가지였다고 봅니다. 불문가지라 할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제가 단정지을 수 있는 것은 부시의 경제 정책 실패에 대한 짐을 매케인이 안고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경제 위기의 정도가 시간이 지날 수록 그 깊이를 더해 갔기 때문이라 판단합니다.

오바마의 승리 원인을 명쾌하게 알고자 한다면, 승패가 자명했던 대선 캠페인에서의 그의 전략을 살펴 보는 것보다는 힐러리와의 민주당 대권후보 지명대회에서의 오바마의 전략을 살펴보는 것이 그의 진명목을 알기에 적합하리라 생가됩니다.

좌우지간 오늘에야 읽어본 지난 8일자 신문에 나온 오마바의 성공비결을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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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나라, 허둥대는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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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휘청거린다.

언제 즈음이면 안정된 상태로 다시 돌아갈 것인가에 모두들 관심이 쏠려 있는데, 오늘 어느 뉴스에서 미국의 경제 회복시점은 한국의 코스피 지수를 보면 알 수 있다고 한다. 한국이 수출 위주의 경제체제이기 때문에 코스피 지수가 상승한다는 것은 한국의 수출이 회복되는 것이고 이는 미국 경제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는 논리다. 한국의 경제가 미국과 세계의 경제에 호응한다는 것임을 알 수 있다.

다만 필자보기에는 우리나라의 경제가 이리 뒤뚱 저리 뒤뚱하는 형상이라고 생각된다. 왜 그럴까? 과연 다른 나라은 어떤 상황일까....(지금의 시기에서 성한 모습을 하고 있는 나라를 찾아 볼수 없겠지만).

아래의 기사는 중국의 모습을 설명하고 있는데,

주된 내용은

한 나라의 수장(首將)이 지속적인 학습의 노력으로 현실을 정확하게 꿰뚫고

있으며, 이러한 수장에 대한 국민의 지지는 여전하다.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수장은 어떤 모습이며, 국민들은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가?





전 세계가 돈 때문에 난리다. 미국도, 유럽도, 일본도 예외없다. 한국은 말할 것도 없다. 한데 중국은 어떨까.


이 얘기를 하기 전에 몇 가지 사례부터 살펴보자. 올림픽으로 중국은 콧대가 한껏 높아졌다가 한순간에 꺾였다. 멜라민 분유 때문이다. 그 불똥은 전 세계로 튀었다. 중국은 멜라민을 덮으려고 ‘선저우(神舟) 7호’를 동원했다. 실패였다. 올림픽도, 우주쇼도 분유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중국에서조차 자탄이 나왔다. 한 평론가는 ‘중국에는 냐오차오(鳥巢·올림픽 주경기장의 별칭)는 있지만 분유는 없다’는 제목으로 칼럼을 썼다. 냐오차오 같은 큰 일은 잘하지만, 디테일엔 약하다는 주장이다.


다른 사례를 보자. 최근 일본의 친중파 중진 의원 한 사람이 중국을 찾았다.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을 예방하기 위해서였다. 이 의원은 양제츠(楊潔篪) 외교부장을 먼저 만나 “후 주석과 경제 얘기를 나누고 싶으니 미리 귀띔 좀 해달라”고 요청했다. 후 주석에게 준비할 시간을 주고 싶다는 뜻이었다. 양 부장은 빙긋 웃으며 “그럴 필요가 없겠다”고 답했다. 후 주석을 만나서야 이 의원은 양 부장의 말뜻을 알아들었다. 막히는 데가 없었기 때문이다. 국내외 경제·금융·무역 흐름에 이르기까지 수치를 정확히 인용하면서 줄줄이 풀어대는 후 주석의 모습에 기가 질렸다고 했다.


이 의원의 관찰은 정확했지만 절반만 맞았다. 왜냐하면 후 주석만 경제에 해박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적어도 중국을 이끌어가는 최고 지도자 그룹인 당 정치국원 25명은 후 주석과 맞먹는 경제·무역·환경·기후·국제법·지적재산권·역사에 대한 지식으로 무장하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끊임없는 학습 덕분이다.


후 주석은 집권 직후인 2002년 12월 26일 ‘헌법 학습’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모두 50여 차례의 ‘정치국 집체학습’을 이끌어 왔다. 대학교수, 국책연구소 연구원, 해외 석학 등이 강사로 초빙됐다. 13억 인구의 대국을 책임지는 25명의 최고지도자가 평균 한 달에 한 번 한자리에 모여 하루 종일 공부한다는 것이 간단한 일은 아니다. 그러나 이 투자 덕을 지금 중국은 톡톡히 보고 있다. 어떤 경우에도 지도자들이 흔들리지 않고 대처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춰놨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사례를 보자. 요즘 중국 네티즌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사이트는 ‘스진·빠바오(什錦·八寶)’망이다. ‘스진’과 ‘빠바오’는 요리 이름이다. 여기에 후진타오의 ‘진’과 원자바오의 ‘바오’를 교묘하게 빗댄 것이다. ‘후·원 팬카페’인 셈이다. 이 카페는 개설되자마자 6만 명의 회원이 등록했다. 올리는 내용은 연예인에 대한 애정 공세를 연상케 한다.


결국 결론은 ‘중국의 경우 큰 걱정은 없다’ 로 나온다. 준비됐기 때문이다. ‘노 멜라민’까지 지금의 중국에 바라기는 무리다. 중국이 디테일에까지 강하다면 그건 거의 미국 수준이라는 얘기니까. 대신, 지도자들이 철저히 준비하고 있고 국민은 애정과 찬사로 격려한다. 주가와 부동산은 주저앉고, 실업자도 늘어나지만 그래도 대다수 국민이 편안한 낯빛으로 지낼 수 있는 이유다.


우리는 어떤가. 한숨 소리 요란하다. 경제 수장의 말은 번번이 공수표가 되고, 경제 실무자는 해외에서 불안을 부추기는 발언이나 해댄다. 정부 발표보다 민간 기업의 예측을 더 신뢰하는 세상이다.


지난주 칭화(淸華)대 국제문제연구소의 옌쉐퉁(閻學通) 소장을 만났다. 옌 소장은 왕지쓰(王<7F09>思) 베이징(北京)대 국제관계학원 원장과 함께 중국 최고의 국제통으로 인정받는 학자다. 이 자리에서 옌 소장은 “1997년 위기와 지금 한국이 겪고 있는 위기는 내용도, 배경도 분명 다르다. 그러나 두 차례 외환위기의 공통 원인을 찾아내지 않으면 안 된다”고 충고했다. 두 불행을 관통하는 원인을 찾아내 효과적인 처방전을 제시하지 못하면 한국의 지도자가 될 자격이 없다는 말처럼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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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의 길과 이명박의 길의 차이는 바로 이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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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이명박 대통령이 국회시정 연설을 했다.
IMF환난 때와 유사한 올해의 경제위기를 극복할 자신감과 방책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지난 IMF환란으로 거들난 나라살림을 맡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제시한 메시지의 느낌과는 확연한 차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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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멱방 대통령에게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서 느껴졌던 '경제위기 발발에 대한 유감의 진실성' 을 찾을 수 없고,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서 느껴졌던 '경제위기 해법에 대한 자신감의 신뢰' 를 찾을 수 없고,

오로지
이명박 대통령에게서는 '진실성'보다는 '뭘 잘못했는지 조차도 모르는 무지함' 만이 드러난다.
이명박 대통령에게서는 '신뢰'보다는 '오만과 독선' 만이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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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 조롱거리된 리만브러더스

이명박의 Lee + 강만수의 Man = Leeman Brothers


미국의 4대 투자은행인 리먼 브러더스(Lehman Brothers)가 파산을 신청해 국제 금융시장이 패닉에 휩싸인 직후 리만 브러더스(LeeMan Brothers)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Lee와 강만수 기재부장관의 Man을 합성하면 LeeMan Brothers가 된다며 리만 브러더스가 한국의 경제를 책임지고 있으니, 한국 경제가 잘 될 리가 없다는 농담이었다.


정말 기막힌 패러디라고 생각한 뒤 한참을 잊고 지냈다. 그 뒤로 한 달쯤 지나자 머니투데이 뉴욕특파원이 정말 재밌는 이야기가 뉴욕에서 떠돈다며 리만 브러더스 얘기를 했다. 한국에서 이미 다 알려진 패러디라고 하자 머쓱해 했다.

그 후로 또 한 달이 지났다. 뉴욕에서도 리만 브러더스가 상당히 회자됐는지, 세계 유수의 통신사인 로이터가 26일(현지시간) 이를 기사화했다.
로이터는 '한국 경제장관 원화 약세와 씨름, 상황은 더 악화(South Korea's Fin Min battles low won, worse)'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의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과 경제 장관의 이름을 딴 신랄한 조크가 유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로이터는 강 장관이 유가가 급등한 상황에서 원화 약세를 유도해 한국의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더니 원/달러 1000원 환율을 방어하는 쪽으로 입장을 다시 바꾸는 등 외환 정책에서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런 일관성 없는 정책이 재정부 장관으로서의 신뢰를 잃게 만드는 중요한 요인이 됐다는 국내 전문가의 분석을 인용하기도 했다.

로이터는 또 강 장관이 지난 97년 한국을 외환위기로 몰고 간 정부의 재경부 차관을 지냈으며, 오랫동안 공직에서 물러나 있어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화와도 멀찌감치 떨어져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농담임을 전제했지만 리만 브러더스라는 신조어를 소개함에 따라 국제사회에서 한국 경제 사령탑을 조롱거리로 만들었다. 로이터의 보도로 리만 브러더스는 한국만이 아닌 세계적 패러디로 격상될 것이다. 그동안 한국의 경제상황에 대한 비판적인 외신기사는 많았다.

그러나 이번 로이터의 보도는 차원이 다르다. 한국 경제가 아닌 한국의 경제 사령탑, 일개인을 직접 겨냥했기 때문이다.

이 정도면 리만 브러더스는 이제 책임을 져야할 것 같다. 대통령은 선출직이니 임기를 보장해주어야 한다. 그렇다면 리만에서 만을 떼어 낼 수밖에 없다.

강장관 경질에만 그치지 말고 MB의 인사 스타일 자체가 바뀌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DJ는 IMF 당시 일면식도 없었던 이규성씨와 이헌재씨를 각각 재경부장관과 금융감독위원장에 발탁했다. 모두 당시 공동정부를 구성했던 자민련 김용환 수석부총재의 추천이었다고 한다. DJ는 인연이 아닌 능력 위주의 인사를 했고, 이 덕에 한국은 최강의 경제리더십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후 한국은 1년 반 만에 IMF 위기를 극복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는 능력 위주가 아니라 인연이 아직도 인사의 핵심 키워드다. 강장관은 MB와 20년지기 친구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청와대 아침회의에서 강장관이 졸면 대통령이 옆구리를 찔러 깨워준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다. 전광우 금융위원장 또한 금융계의 대표적 MB 인맥으로 분류된다.
 

DJ는 전임 대통령으로부터 거덜 난 나라를 물려받았기 때문에 자기 인맥을 심을 겨를이 없었을 것이다. 당연히 능력 위주의 인사를 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비해 MB는 대통령 선거에 압승했고, 취임 당시에는 경제위기의 징후도 없었다. 능력 위주가 아닌 보은의 인사를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 상황이 달라졌다. 다시 IMF 위기에 준하는 상황을 맞고 있다. 이제 인연이 아닌 능력 위주의 인사를 통해 내각을 쇄신하고 새 출발할 때 인 것 같다. 첫 단추는 강만수 장관의 경질이 아닌가 싶다.


박재범기자 swallow@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 김대중 "국민 불신하는 경제 관료 갈아라"
    IMF극복 김대중 전 대통령, 이명박 정부 향한 경제발언 모음




@ 강만수 장관의 '칠거지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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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만브러더스(리먼브러더스)를 통해 본 이명박과 김대중의 차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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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이명박 대통령이 국회시정 연설을 했다. IMF환난 때와 유사한 올해의 경제위기를 극복할 자신감과 방책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지난 IMF환란으로 거들난 나라살림을 맡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제시한 메시지의 느낌과는 확연한 차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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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멱방 대통령에게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서 느껴졌던 '경제위기 발발에 대한 유감의 진실성' 을 찾을 수 없고,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서 느껴졌던 '경제위기 해법에 대한 자신감의 신뢰' 를 찾을 수 없고,

오로지
이명박 대통령에게서는 '진실성'보다는 '뭘 잘못했는지 조차도 모르는 무지함' 만이 드러난다.
이명박 대통령에게서는 '신뢰'보다는 '오만과 독선' 만이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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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 조롱거리된 리만브러더스

이명박의 Lee + 강만수의 Man = Leeman Brothers


미국의 4대 투자은행인 리먼 브러더스(Lehman Brothers)가 파산을 신청해 국제 금융시장이 패닉에 휩싸인 직후 리만 브러더스(LeeMan Brothers)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Lee와 강만수 기재부장관의 Man을 합성하면 LeeMan Brothers가 된다며 리만 브러더스가 한국의 경제를 책임지고 있으니, 한국 경제가 잘 될 리가 없다는 농담이었다.


정말 기막힌 패러디라고 생각한 뒤 한참을 잊고 지냈다. 그 뒤로 한 달쯤 지나자 머니투데이 뉴욕특파원이 정말 재밌는 이야기가 뉴욕에서 떠돈다며 리만 브러더스 얘기를 했다. 한국에서 이미 다 알려진 패러디라고 하자 머쓱해 했다.

그 후로 또 한 달이 지났다. 뉴욕에서도 리만 브러더스가 상당히 회자됐는지, 세계 유수의 통신사인 로이터가 26일(현지시간) 이를 기사화했다.
로이터는 '한국 경제장관 원화 약세와 씨름, 상황은 더 악화(South Korea's Fin Min battles low won, worse)'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의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과 경제 장관의 이름을 딴 신랄한 조크가 유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로이터는 강 장관이 유가가 급등한 상황에서 원화 약세를 유도해 한국의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더니 원/달러 1000원 환율을 방어하는 쪽으로 입장을 다시 바꾸는 등 외환 정책에서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런 일관성 없는 정책이 재정부 장관으로서의 신뢰를 잃게 만드는 중요한 요인이 됐다는 국내 전문가의 분석을 인용하기도 했다.

로이터는 또 강 장관이 지난 97년 한국을 외환위기로 몰고 간 정부의 재경부 차관을 지냈으며, 오랫동안 공직에서 물러나 있어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화와도 멀찌감치 떨어져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농담임을 전제했지만 리만 브러더스라는 신조어를 소개함에 따라 국제사회에서 한국 경제 사령탑을 조롱거리로 만들었다. 로이터의 보도로 리만 브러더스는 한국만이 아닌 세계적 패러디로 격상될 것이다. 그동안 한국의 경제상황에 대한 비판적인 외신기사는 많았다.

그러나 이번 로이터의 보도는 차원이 다르다. 한국 경제가 아닌 한국의 경제 사령탑, 일개인을 직접 겨냥했기 때문이다.

이 정도면 리만 브러더스는 이제 책임을 져야할 것 같다. 대통령은 선출직이니 임기를 보장해주어야 한다. 그렇다면 리만에서 만을 떼어 낼 수밖에 없다.

강장관 경질에만 그치지 말고 MB의 인사 스타일 자체가 바뀌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DJ는 IMF 당시 일면식도 없었던 이규성씨와 이헌재씨를 각각 재경부장관과 금융감독위원장에 발탁했다. 모두 당시 공동정부를 구성했던 자민련 김용환 수석부총재의 추천이었다고 한다. DJ는 인연이 아닌 능력 위주의 인사를 했고, 이 덕에 한국은 최강의 경제리더십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후 한국은 1년 반 만에 IMF 위기를 극복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는 능력 위주가 아니라 인연이 아직도 인사의 핵심 키워드다. 강장관은 MB와 20년지기 친구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청와대 아침회의에서 강장관이 졸면 대통령이 옆구리를 찔러 깨워준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다. 전광우 금융위원장 또한 금융계의 대표적 MB 인맥으로 분류된다.
 

DJ는 전임 대통령으로부터 거덜 난 나라를 물려받았기 때문에 자기 인맥을 심을 겨를이 없었을 것이다. 당연히 능력 위주의 인사를 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비해 MB는 대통령 선거에 압승했고, 취임 당시에는 경제위기의 징후도 없었다. 능력 위주가 아닌 보은의 인사를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 상황이 달라졌다. 다시 IMF 위기에 준하는 상황을 맞고 있다. 이제 인연이 아닌 능력 위주의 인사를 통해 내각을 쇄신하고 새 출발할 때 인 것 같다. 첫 단추는 강만수 장관의 경질이 아닌가 싶다.


박재범기자 swal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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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중 "국민 불신하는 경제 관료 갈아라"
    IMF극복 김대중 전 대통령, 이명박 정부 향한 경제발언 모음



@ 강만수 장관의 '칠거지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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