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여행 (16)
태국여행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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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아들의 1학기 기말고사 다음날 우리 가족은 태국으로 3박5일의 여행을 다녀왔다.

사전에 아들에게는 여행출발에 관한 이야기를 전혀 하지 않았다.

혹여 기말고사 공부에 지장을 초래할까 하는 우려 때문이였다.

태국으로 떠나기 전 김해공항의 한 장면


김해공항에서 출발하는 노선을 택했다.

정말 간만에 떠나는 가족여행이라 마음이 너무 설레임였다. 

보이는 모든 사람들이 행복해 보였으니 내 마음이 그러 했기 때문일 것이다.


태국 현지에 도착하니 폐부 깊숙히 넘나드는 습한 공기가 해외여행을 왔다는 것을 실감케 했다.

지긋지긋한 교통체증을 뚫고 밤 12시 3분 전에 숙소에 내렸다.

이곳 태국은 밤 12시를 넘기면 주류(酒類)판매가 철저히 금지한다.

남은 3분만에 편의점에 가서 술을 사기 위해 달려갔으나 끝내 술을 사지 못했다.

이렇게 여행의 첫날을 흘러갔다.




다음 날은 왕궁투어(아난다사마콤 - Ananda Samakhom[각주:1]) 가 있었다.

방콕시내를 간통할 때 전세버스 창 너머로 보이는 어느 시장의 모습이다.

길거리 노점상, 행인들이 모습 등은 한국과 별반 차이가 없다. 

그러나 전기 통신 줄이 뒤엉킨 전봇대를 보는 순간!.....오 마이갓!
아마도 전선을 신설만 했지, 제거 등 유지보수는 전혀 하지 않은 것 같다. 
전기줄의 높이도 너무 낮았다....가게 간판을 가릴 정도 였으니......

전기줄이 뒤엉킨 방콕의 한 모습



왕궁에 도착하니 정말 많은 사람들이 관람하기 위해 줄을 서 있었다.

금을 도색된 어느 건물의 화려함, 세련미가 놀라웠다.

왕궁 안의 전시품목은 가히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정교했다.

한국의 손이 섬세하다고 하는데, 왕궁의 작품들에 비할 바가 되지 못했다.



태국 국민들은 왕(King)에 대한 무한의 존경을 나타내고 있는 분위기였다.

'역대 어느 왕이 OOO가 실시 되었네...그래서 국민들이 잘 살게 되었네.....'하는 이야기를 가이드를 통해 전해 들었다.


그런데 말이다.......

왕은 황금 속에 생활하고, 국민들은????????






  1. 아난다 사마콤은 라마 5세 때 건설하기 시작해 라마 6세(1915년)에 완공된 궁전이다. 이탈리아 르네상스 및 네오 클래식 스타일로 디자인됐으며 건물 외부는 이탈리아산 대리석으로 치장했다. 돔 구조로 구성된 내부 천장에는 라마1세부터 6세까지의 행적들이 남아있으며 가장 높은 돔에는 라마 5세를 상징하는 휘장이 새겨져 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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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볼거리 - 편백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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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최고의 등산코스(?), 솔직히 산책코스라 하는게 맞겠다.

아래 사진에서 나온 길이 끊임없이 펼쳐져 있다.

그동안 말로만 들었던 김해 편백숲을 지난주와 이번주(4/2)에 걸쳐 2회 다녀왔다.

김해천문대 앞 갈림길(삼계체육공원방향, 가야테마파크방향,소도마을방향)에서 소도마을 방향으로 약 1시간 걸으면 편백숲이 나온다.


김해 편백숲 이정표김해 편백숲 이정표


산아래 동네에는 이미 벚꽃이 만발했으나 이곳은 아직은 한창은 아니다. 아쉽다.

아마 이번 주중에는 만개할 것 같다.



이 산책로의 묘미는 왁자지껄하지 않은 맛이 최고다.

도심과 가까워서 그런지 혼자 아니면 2명 단위로 걷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옷차림도 요란치 않아서 좋다.

김해 편백숲 가는 길김해 편백숲 가는 길



느린 걸음으로 한 시간 정도 걸은 후 도착한 편백숲!

광활한 그런 숲은 아니다. 한 눈에 편백숲이 다 보일 정도이니 조촐하다. 

김해 편백숲김해 편백숲

이곳에는 소나무가 드문드문 자리 잡고 있다.

근데 자란 모양새가 편백나무처럼 위로 쭉쭉 뻗어나 있다.

아마도 편백나무를 닮아가는 것 같다.

아들에게 "좋은 친구를 사궈라"라고 내뱉은 말이 기억을 떠올리게 하였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아들에게 이곳 소나무를 보여주리라!

(안타까운 사실 하나, 소나무들이 죽어가고 있다. 잎도 없고 가지도 없다. 아마도 누군가가 편백숲에 있는 소나무를 제거하는 조치를 한 모양이다.)


포스트 보강 2016.05.25

위 소나무와 편백나무에 대한 언급과 뜻이 일치하는 글귀를 신영복 선생님의 '담론'에서 발견했다.

봉생마중蓬生麻中 불부이직 不扶而直, 쑥이 삼밭에서 자라면 누가 붙잡아 주지 않아도 곧게 자란다는 뜻입니다


저 건너편 마루에서부터 클래식음악(바이올린) 소리가 들렸다.

이에 자극을 받은 나는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1번'를 켠 후 마루에 누워 음악을 감상해 봤다.

기분 짱이였다.





이전 관련글 보기  

2014/11/22 - 김해 볼거리 - 연지공원


2014/10/29 - 김해 볼거리 - 대성동고분박물관 주위


2014/06/11 - 김해 볼거리 - 감춰진 김수로왕릉의 아늑함


2013/07/13 - 김해 볼거리 - 김해새벽시장


2013/01/16 - 김해 볼거리 - 임호산


2013/01/07 - 김해 볼거리 - 동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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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볼거리 - 화왕산 관룡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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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는 가족이 딱히 놀러 갈만 한 장소가 마땅치 않다. 쉬는 날 아침이면 나를 압박하는 것들 중의 하나가 '어디 갈만 한 곳이 없나?' 물음이다. 내가 선정한 장소에 대한 집사람과 아들의 의견을 조합해 보면 각자 이런 저런 이유로 그곳은 이미 우리들의 후보지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버리기 쉬웠다. 이런 경향을 알기에 이번 장소를 이유불문하고 그냥 가자고 했다. 바로 경남 창녕 화왕산에 위치한 '관룡사'를 사찰이다. 몇 년전 화왕산 등산할 때 관룡사 옆을 스쳐지나간 적이 있었는데 이제서야 관룡사를 찾게 되었구나....!


통일신라시대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관룡사는 그 역사만큼이나 비교적 많은 유적을 간직하고 있다.

창녕 관룡사 약사전 - 보물 제146호

창녕 관룡사 대웅전 - 보물 제212호

창녕 관룡사 용선대 석조여래좌상 - 보물 제295호

창녕 관룡사 석조여래좌상 - 보물 제519호

창녕 관룡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및 대좌 - 보물 제1730호

창녕 관룡사 대웅전 관음보살 벽화 - 보물 제1816호

관룡사약사전삼층석탑 -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1호

관룡사사적기 -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83호

관룡사석장승 - 경상남도 민속문화재 제6호

관룡사부도 -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19호

관룡사원음각 -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140호


화왕산 옥천주자창에서부터 시작하여 관룡사까지는 포장도로가 있어 아주 가볍게 산책하는 기분으로 올라갔다. 등산이 아니다 산책하는 수준이다. 옥천주차장에서 관룡사까지 약 1.1km 거리인데, 우리 가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사람들은 자동차로 이동하는 걸 보고 우리 가족이 이상한 걸까하는 물음이 살짝 들더라......

창녕 관룡사 입구창녕 관룡사 입구


관룡사의 모습이 나의 눈에 서서히 들어오는 순간 불연듯 영주 부석사가 생각났다. 그 이유는 자세히 모르겠다. 이 두곳에 대한 느낌은 사찰의 형체를 보는 순간 아무 이유없이 마음이 굉장히 밝아져 온다는 것이다. 마치 어디에서 들려오는 노래(물론 내가 알지 못하는)가 너무 좋아 속으로 흥얼흥얼하는 내 모습을 발견했을 때 느낌과 같다.




관룡사 대웅전관룡사 대웅전(보물 제212호)


관룡사를 정면으로 봤을 때 1~2,3시 방향으로 뒷편을 둘러싼 병풍바위가 관룡사를 호위하는 그 풍광이 참 괜찮다. 물론 따뜻한 햇살과 바람 한점 없는 날씨가 한 몫을 했겠지만.




관룡사 약사전 삼층석탑관룡사 약사전 삼층석탑

아마도 내가 본 석탑 중에서 가장 작은 탑일거다. 관룡사 약사전 앞에 모셔진 삼층석탑이다. 이런 표현을 해도 될지 모르지만 '귀엽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좋은 위치에 자리 잡은 불상 


관룡사 최고의 명물은 용선대 석조여래좌상이겠지.

매력적인 국내여행지 1001곳을 소개하는 대백과사전『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국내여행 1001』에서는 용선대 석조여래좌상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좋은 위치에 자리 잡은 불상이라고 극찬하는 불상이다. 실제 내가 본 모습은 전체를 조망하지 못해 동의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용선대의 석조여래좌상은 동쪽을 향해 있기에 해가 지는 오후보다는 이른 아침에 가보면 더 멋지다고 하니 다음에는 새벽 일출을 이곳에서 맞이 해 보고 싶다.




이후 연관글 보기  

 - 양산 볼거리 - 내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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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스파밸리 포레스트의 최고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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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포스트에서 '대구 스파밸리 포레스트 글램핑장'에 대한 소개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글을 다시 쓰는 이유는 가족여행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게 스파밸리 포레스트를 추천하기 위해서다.


솔직히 나도 그렇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여행가면 '먹는게 남는 거다'라는 신념이 확고하다. 그러다 보니 현지 별미를 먹는 것은 당연지사가 되었다. 여느 계모임의 총무나 회장을 맡은 사람들이 신경쓰는 부분 중의 하나가 회원들에게 먹일 음식준비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한다.이렇게 스트레스를 받아가며 준비한 음식도 특이한 것도 아니다. 그 거기서 거기다.


이렇게까지 먹어야하나..고속도로 휴게소


우리는 왜 이렇게 먹는 것에 집착하는 걸까......

내 생각에는 놀이문화가 없기 때문이다.

먹는데 시간을 보내지 않으면 할게 없고 뻘쭘하기 때문에 기를 쓰며 음식물을 장만하는 거라 생각한다. 물론 음식을 만들어 가는 과정의 즐거움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 음식을 먹으며 곁들여지는 술 한잔이 만들어 내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즐거운 여행에서 빼 놓을 수 없다. 다만 그 정도가 심한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주객전도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 탐방 혹은 답사는 뒷전이고 먹거리에만 집중된 느낌을 떨쳐 버리기 힘들다.


나 역시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은 놀이에 익숙하지 않다. 여행가면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머쓱하기도 하지만 딱히 감흥을 받을 만한 풍경이라든지 장면을 찾기 힘든게 현실이기도 하다. 그러니 그냥 먹고 떠들고 노는게 마음 편할 수 있다.


이처럼 놀이문화에 취약한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이 장소가 대구 스파밸리 포레스트라고 생각한다(글램핑 숙박 기준). 우선 오후 3시 체크인하고나서, 짐 풀고 정리하고, 글램핑장 이곳 저곳 누비다 보면 저녁시간이다. 간단하게 저녁식사를 마치고 난 후 '빛의 정원'에서 빛과 자연이 하나된 향연을 감상하면 된다. 또 어린이들이 가장 즐거워 하는 마술쇼가 있으니, 꼭 관람해야 한다. 무료다.


대구 스파밸리 마술쇼

좌측분이 진행자다. 엄청 웃기고 재밌다.


스파밸리 포레스트의 밤은 굳이 먹거리가 크게 필요하지 않다. 나도 처음에는 빛의 정원을 둘러볼 필요가 있나? 마술쇼? 모두 뻔할 거라 생각했는데......아니다. 후다닥 3~4시간이 흘러갈 만큼 즐거웠다. 아이들에게 신나는 경험을 할 수 있게 했다는 뿌듯함이 밀려오기도 했다. 이런 일정을 마무리 하면서 끝에는 남편들 만의 시간을 가지게 되는데, 아이들도 아내들도 뭐라뭐라 투정하지 않는다. 아빠들의 노고를 인정하기에 남자들만의 시간을 방해하지 않더라....... 


스파밸리 포레스트에서는.....

시작하는 연인이라서 멋있고,  

신혼부부라서 멋있고,

아장 아장 걷는 아이들과 함께하는 부부라 해도 좋고,

개구장이 자녀들와 함께온 부부라 해도 좋고,

동창회 친구들과 함께 해도 좋고,

계원들과 함께 해도 좋고,

중장년의 부부라 해도 좋고,

황혼 부부라 해도 좋고

누가 와서 걷더라도 어디 하나 어색하지 않고,

이곳에 와서 걷고 보는 것 만으로도 그들은 멋있고 아름다운 존재들이 될 수 밖에 없다.

관련글 보기  

 - 대구 볼거리 - 스파벨리 포레스트


 - 김해 놀거리 - 아이스링크(아이스스케이트장)


 - 아이들이 자란다.....참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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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자란다.....참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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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이들과 여행을 제법 다닌 것으로 기억한다.

처음에는 막내들이(빨간 파카를 입은 녀석들) 이 세상에 태어나기 전부터 시작해서 이제 거의 10년이 넘었다. 지난 번 모임때까지는 이들중 한 두 녀석의 응석 때문에 여행지에서 어른들만의 시간을 가지기가 어려웠는데, 이번 여행에서는 완벽하게 자기끼리 잘 놀았다.

그래서 어른들은 마음 편히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그냥 먹을거리를 챙겨주면 자기네들끼리 '끼륵끼륵', '깔깔'웃으며 잘 먹고 대화를 나눈다.


주운 셀카봉으로 아침 일찍부터 캠프장 이곳 저곳을 다녀며 '치즈'하며 사진을 찍는다.


어른들이 원하는 설정요구에도 자연스럽게 포즈를 취해준다. 


길가에 떨어진 낙엽을 모아서 하늘로 던지며 천진난만하게 잘 논다.

이제 헤어질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음을 알지도 못하고 마냥 세상 모든 시간이 자신들것인 것처럼 하염 없이 논다. 모두들 곱게 잘 자라줘서 고맙다.

관련글 보기  

 - 김해 놀거리 - 아이스링크(아이스스케이트장)


 - 대구 볼거리 - 스파벨리 포레스트


 - 김해 맛집 - 장유 지리산 산청 흑돼지 삼겹살


 - 세 남자 in Balcony, they're too l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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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볼거리 - 스파벨리 포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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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일요일에 걸쳐 장유계모임에서 대구 스파밸리 포레스트 글램핑장에 다녀왔다.

정말 간만에 숙박코스이기에 모두들 설레임으로 속속들이 스파밸리 포레스트에 도착하더라. 물론 선착은 예나 지금이나 우리 가족이다. 시간 약속개념 하나는 잘 잡힌 집안이다.ㅋㅋㅋ


이번 모임의 일관된 흐름은 '훈훈함'이 아니였나 싶다.

내내 서로서로를 배려하고자 하는 마음들이 역력하게 드러나는 순간순간의 꿰맞춤이었다. 우리팀 외 이곳을 찾아오신 분들도 낭만과 멋이 함께한 분들인거 같았다. 그래서 더 값진 시간이었다.


체크인 시간 오후 2~3시에 맞춰 도착해 보니 그저그런 장소의 하나이겠거니 생각했다.

 낮 시간은 그랬다. 



할로윈 데이가 지난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지 그 흔적들이 많이 잘 간직하고 있었다. 그 때 왔었다면 아이들이 더 좋아하지 않았을까.....


픽업 차량을 타고 도착한 우리들의 보금자리....

고가의 글램핑장과는 달리 비교적 저렴한 비용을 감안하면 비교적 괜찮은거 같다(지극히 개인적인 판단임).


우리는 덴트 3개를 빌렸는데, 중간 텐트의 좌우 출입구를 전부 열어놨더니 뻥 뚫린 모습이 속이 시원하다.




저녁시간이 다가 오면서 텐트 이곳저곳에서 저녁 준비하느라 약간 들뜬 기운이 흘러 넘쳤다.



이에 뒤질세라 우리팀도 준비해간 목살, 삼겹살을 열심히 구워 먹었다. 나는 이런 불을 가까이 할 때면 가끔 장난끼가 발동한다. 여름에는 복숭아 구이를 했는데 이번에는 귤을 구워봤다. 완전 맛난거 아니고 뭐랄까....당도가 좀 더 올라간 느낌이라고 해야하나...불에 익히니 당연히 청량감은 기대할 수 없다. 다만 과육이 부드러워진 느낌이다. 또한 비쥬얼상으로도 구색을 맞추는 기능도 있다.

구워먹는 귤...맛은?구워먹는 귤...맛은?



밤이면 돌변하는 곳

대구 스파벨리 '빛의 정원'입구대구 스파벨리 '빛의 정원'입구



바로 위 사진과 본 포스트의 두번째 사진을 비교해 보면 알거다. 이곳 스파밸리 휴양림 '빛의 정원'이 밤이 되면 어떻게 돌변하는지를...... 밤 시간은 그랬다. 


연못의 수면에 반사되는 야경은 로멘틱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올 봄에 가봤던 청도 프로방스와는 분위기가 다르다. 청도 프로방스의 조명빛은 너무 강해서 나무와 주변 풍경을 제압하는 느낌을 받았다. 은은한 맛보다는 강렬한 빛의 맛을 주었다. 반면 스파밸리 '빛의 정원'은 말 그대로 '정원'이다. 정원은 주변과의 조화가 중요한데 이곳은 빛만 강조한게 아니다.


키워드로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을 것이다.

청도 프로방스         : 강렬, 충동적인 사랑, 몸짓

스파벨리 빛의 정원  : 은은, 로멘틱한 사랑, 대화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장소는 의외로 유스풀장 바로 옆에 있는 노천 테이블이다. 여름 워터파크가 개장되는 시기에는 시끌벅적할 거고 겨울에는 너무 추워서 힘들지 몰라도 늦봄이나 초가을 밤에 이곳에 앉아 시원한 맥주 한잔 즐기는 여유를 누리기에는 너무 멋질것 같아서다.

간만에 자연을 더불어 좋은 지인들과 함께 한 1박2일 여행의 여운이 아직도 고스란히 남아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늦가을 밤이 더 정감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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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여행3 - 울산대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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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경주 여행이라는 타이틀에도 불구하고 숙소인 마우나오션리조트의 위치가 거의 울산에 가깝게 위치한 관계로(숙소에서 울산앞바다를 조망할 수 있을 정도), 둘째날 목적지를 울산대공원으로 정했습니다. 

울산대공원 놀이터(레일미끄럼틀)레일미끄럼틀을 타는 아이들

눈썰매를 신나게 탄 어제의 기억은 어디로 날려보냈을까 싶을 정도로 울산대공원에 방목(?)된 아이들은 정말 신나게 놀았습니다.

울산대공원내 셔틀버스

공원내에서 운영되는 셔틀버스 입니다. 운행시간은 30분 단위로 진행되고 있더군요.

셔틀버스 실내모습

질주하는 아이들

가장 큰형 - 대장

큰 조카

귀염둥이 작은 조카


울산대공원의 크기가 약 100만여평에 이를 정도 매우 큰 공원 입니다. 부족한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각종 시설물이 어디에 위치했는지를 알면 시간을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아래의 그림을 클릭하면 확대된 안내도가 나오는데 이를 참고하세요.

울산대공원 지도울산대공원 전체 지도


울산대공원 정문 : 큰 호수가 있어 호젓하게 산책을 즐길 만한 장소로서 연애커플 또는 부부들이 주로 활용할 만한 장소 입니다.

남문 앞에는 식당이 전혀 없는데, 울산대공원 정문 앞에는 중국집과 돼지국밥, 감자탕 식당등이 있어 좋습니다.

울산대공원 정문울산대공원 정문 주위 놀이 현황


울산대공원 남문 : 울산대공원 내 많은 시설들이 밀접해 있는 장소 입니다. 주차장도 넓고 아이들이 즐길만한 시설이 많습니다. 

다만 남문 앞에는 식당이 전혀 없기 때문에 

- 먹거리를 준비해 가거나,

- 셔틀버스를 타고 정문으로 가서 이용하거나,

- 배달의 민족 답게 치킨이나 피자, 짜장면등을 시켜 먹거나,

- 공원내 간이 식당을 이용해야 합니다.

울산대공원 남문울산대공원 남문 우측 주위 시설 현황

울산대공원 남문울산대공원 남문 좌측 주위 시설 현황

★ 주차비 절감 Tip : 나비식물원 입장표를 주차장에 제시하면 주차요금의 50%를 할인해 줍니다. 입장표 1개당 2개 차량 정도를 할인해 주더군요.


울산대공원 동문 : 일정 관계상 동문방향은 가보지 않아서 노코멘트 입니다.

울산대공원 동문울산대공원 동문 주위 시설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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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볼거리 - 병산서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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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에 다녀온 경북 북부 지방 여행(영주, 안동) 중에서 아직도 잔잔히 마음에 흐르는 여운이 남아 있는 곳, 바로 병산서원 입니다.

하여 인터넷 속에 비친 병산서원은 어떤 모습일까라는 궁금증으로 살펴보니, 이전 포스트에서 적절히 표현하지 못한 병산서원의 마력(?)을 대신 알려주는 신문기사 있어 올려 봅니다.




“또 병산서원에 갔다고요?”

“좋은 데는 자주 가야 하지요.”

“뭐가 그렇게 좋은데요?”


“이게 그냥 참 좋은데…, 그게 직접 말하기도 그렇고…,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네요.”

“뭐 야한 얘기도 아닌데 그냥 하세요.”

“그게 문제지요. 야하거나 자극적이면 그냥 사진으로라도 보여주면 되는데, 병산서원은 사실 직접 경험하지 않으면 느끼기가 어려워요.”

“그럼 개인적으로 제일 좋은 거 한 가지만 말해줘요.”

“풍경을 기억하는 방식이라는 측면에서 만대루의 존재는 건축의 모범답안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네 건물로 둘러싸인 마당의 입장에서는 활짝 열린 공간이 되고, 확 트인 전망의 입장에서는 적절하게 닫힌 공간이 되거든요. 경사지를 잘 활용한 덕에 뛰어난 낙동강의 풍광을 다양한 각도에서 프레임에 담으며 서원의 영역으로 끌어들이지요.”

“뭐가 그렇게 어려워요?”

“(버럭)아 그러니깐 차분한 마음으로 직접 가서 가만히 앉아 있어봐야 한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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