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소기업과 농촌의 페러다임을 바꿔 놓을 이재오 특임장관

복잡하기로 소문난 정치판을 잠시 떠난 뒤, 갑자기 단순해져 버린 이재오!
상식은 삼복 더위에 밥 말아 드셨나....

이재오씨 말대로 한다면 대한민국 중소기업 혹은 농촌은 대기업 입사 시험 전문 학원으로 탈바꿤하겠습니다.



가상 뉴스1

 창원 공단 소재 'XXX기업'은 올해 삼성전자 10명, LG전자 10명, SK텔레콤 15명, 포스코 20명을 입사 시켜 전국 1위 명문 대기업 입사 시험 전문 업체로 발돋움하며 수도권 중소기업의 기를 눌려 버렸습니다.



가상 뉴스2

 경북 영양군은 올해 초 재수생 100명을 고추밭에 뿌려 놓은 결과, 이번 수능에서 서울대 15명, 연세대 20명, 고려대 20명, 과기대 20명 외 서울 중위권 및 지방 명문대에  전원 입학시켰습니다.
이에 영양군수는 영양고추와 명문 재수생 농촌 생활을 접목하여 엄청난 경제적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영양군에서 농촌활동을 2년을 마친 후 천신만고 끝에 서울 모대학교 입학하게 되었는데,
바로 군대 영장이 나와, 3일 후면 훈련소에 입소한다고 합니다.



가상 뉴스3

이재오 특임장관의 아이디어로 새롭게 진행된 입시 및 입사제도의 부작용이 사회 이곳저곳에서 발생되고 있습니다.

안산공단에 소재한 ㅇㅇㅇ기업의 김모 인사책임자는 대기업 입사 지망자에게는 뇌물을 받고 성적을 조작한 것으로 알려 졌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김모씨는 이런 불법으로 그 동안 강남에 있는 아파트 3채를 장만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임장관 이재오

» 신임 특임장관 후보로 내정된 이재오 한나라당 의원이 8일 오후 서울 은평구의 한 교회에서 예배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탁기형 선임기자 khtak@hani.co.kr

 

이재오 특임장관 내정자가  “대학 졸업 뒤 중소기업에서 1~2년 일하게 한 뒤 대기업 입사 자격 을 줘야 한다”, “재수생들을 공장·농촌에서 일하게 해야 한다”고 말해 청년단체와 누리꾼들에게서 ‘현실과 동떨어진 생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 내정자는 지난 7일치 <동아일보>에 실린 인터뷰에서 청년실업 문제를 언급하며 “대학 졸업하고 바로 대기업 시험을 보는데 그러지 말고 지방공단이나 중소기업에서 1~2년 일하게 한 뒤 (대기업) 입사 지원 자격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종합병원에 가려면 동네병원에서 진단부터 받아야 하듯, 대기업에 가려면 중소기업에서 의무적으로 (일을) 해 보고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대학) 떨어진 애들 재수·삼수 학원 보내는데, 이게 다 사회적 비용이므로 우선 공장이나 농촌에서 1~2년 일하고 그 성적을 갖고 대학에 가라”고 말한 뒤 ‘그런 법안을 만드실 생각인가’라는 질문에 “그럼 만들어야지. 어떻든 놀고먹는 애들은 없어야 한다. 일자리가 없느냐 하면 있다, 천지다. 시골 공단에 가봐라. 기계가 논다”고 했다.

이런 발언이 보도된 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중소기업이 제일 우려하는 게 일하게 키워놓으면 대기업에서 데려가는 건데, 중소기업을 더 어렵게 하자는 것이냐”(bmwa***), “청년실업을 걱정하는 취지로 한 말이겠지만, 지금 현실에서 취업준비생들의 가슴에 대못질을 하는 이야기”(hoery)라는 등의 비판이 이어졌다.

김영경 청년유니온 위원장은 “책임 있는 정치인이 좋은 대학, 대기업에 목을 맬 수밖에 없는 원인은 살피지 않은 채 눈높이를 낮추라고 하는 것은 청년실업을 해결하려는 진정성이 없다는 걸 보여주는 행태”라고 꼬집었다.

김민경 기자 salmat@hani.co.kr

원문 출처 : 한겨레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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