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전 즈음 일요일에 부산에 있는 경마공원에 놀러 갔습니다. 겨울날씨치곤 햇살이 무척 따뜻하고 바람이 없어 아주 좋았습니다.
아들은 한참동안 보드타기를 즐기고 있으니, 따뜻한 햇살을 자유롭게 감상하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집중하며 경마 공부(?)하는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열공서적(경마정보지)도 구입해서 옆사람과 정보교환하는 모습..등 남녀노소 막론하고 최적의 배팅(betting)을 위해 열공하더군요. 단순히 재미삼아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거의 폐인 수준의 몰두하는 사람들도 간간히 눈에 들어오더군요.
이런 장면 속에서 유독 아름답게 나타난 것이 있으니....
모든 열매들이 떨어져 앙상한 가지만 남아 있는 나무를 떠올리는 겨울날에....
빠알간 열매를 소복히 간직한 나무가 있어으니....
이름하여
'먼나무'라는 나무 입니다.
그 이름이 참 독특합니다.
발음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
"저게 뭔나무야?" = "저게 먼나무야!"가 동일시 될 수 있겠다 싶습니다.
부산 경마공원 내 먼나무
먼나무 암꽃
꽃은 5~6월에 연자주색을 핀다고 하네요. 참으로 귀여운 모양새입니다.
먼나무 열매
열매는 10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 달려 있는데, 삭막한 늦가을과 겨울에 빨갛게 달린 열매를 두고두고 볼 수 있다니 도심이나 시골 도로에 가로수로 심으면 그만 이겠다 싶네요.
박상진님의 '우리 나무의 세계'라는 책에 먼나무의 매력은 꽃이 아니라 열매라고 언급했는데, 그 내용에 절대 공감합니다.
먼나무 꽃과 열매 사진 출처 :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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