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되기 (4)
부모 자식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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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들 도준이...

아주 활동적이고..정이 많은 아이..


3살때부터 자의반 타의반 5~6세 형아들과 함께 생활해서일까?

말하기 능력은..정말이지 타고났다..


6살 도준이랑 가끔 이야기하다보면..

정말이지.. 어찌 이리 어린아이가..이토록 논리정연할까싶다..

어른들이 말하는 소위 "말 빨~~~" 대단하다...^^*


6살이지만..아직 한글을 다 익히지 못한 아이.

한글 공부하자하면..잠온다 하고.. 혼내어..한 20분 하다보면..하품하는 아이..


그래도.. 영어는..누가 시키지도 않는데..(한글을 몰라..영어는 아예 시킬생각이 없음)

유치원에서..영어시간에 젤루 적극적이라네..

한번은..원어민 선생님이.. 뭘..설명하니..

갑자기 도준이가...손을 번쩍 들며..

"선생님..우리는 한국사람이라서..영어말..많이 하면 못 알아들어요..조금씩만 해주고..한국말 해주세요...!!"했다네...

그 뒤 원어민 선생의 사랑(?)을 듬뿍 받는 아이...


영어를 잘해서가 아니라.... 그냥... 두려움 없이 하는게..이뻐 보이겠지...


하루종일...정말..25시간 뛰어다니라 해도..뛰어다닐만큼...다동적이 아이..

그래서... 가끔..엄마 아빠가... 뒤쳐지기도 한다는...ㅡ,.ㅡ

정말이지...같이 놀아주는 것이..가장 힘들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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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사진을 찍을라치면... 여러 포즈를 잡는데...

도준이가 그런다..

"카메라가...한가지만 찍으면...심심할수 있잖아...."


그럴수도 있구나... ^^*


아이들의 상상력을 따라가기에는 어른들이...너무.... 현실에 물들었거든....미안해...ㅡ,.ㅡ:


"준아..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엄마..그런말은 하는게...아냐.."

"...."

그런 말은 하는게 아니었구나


언젠가... 준이 아빠가..준이랑 놀다가..준이가..목마를 태워 달라했었다..

아빠는..."준이가..세상에서 아빠가 젤루 멋져..젤루 좋아..라고 말하면 목마태워주지..."라고.. 너스레를 떨었는데...

"그럼..목마 안할래...."


"왜??(아빠 눈이 휘둥그레...)"


머뭇머뭇...내 눈치를 보던 도준이....

"그렇게 말하면...엄마가 슬퍼지잖아... 난...엄마 아빠 ..다 멋지고..젤 좋아하는데..."


그렇구나...


넌..언제나... 상대방의 기분을 생각하고...

넌 언제나... 작은 것에 크게 기뻐하고..

넌 언제나.. 작은 것에..크게 감사해하는것 같아...


내 아들 도준이는 ... 가끔 조용히 있어서..뭘 하는지 살펴보면...

거실 바닥에... 온갖 색종이 조각과..풀이... 떡칠이 되어 있게끔 하는... 아주...개구장이 이구..


밖에서 놀다 들어올때는... 모래더미를 옷 속에 구석구석 넣어와서는...

현관에 쏟아내는 장난꾸러기이구


한글 공부하자하면...눈물이 그렁그렁..잠온다고 하는...

눈치빠른 녀석이지만...


내 아들 도준이는...

엄마..할머니가 무거운 물건을 들고 가면 먼저 들어주려는

못들어주면..안쓰러워.어쩔줄 몰라하는 아주..인정많은 아이이구..

 

친구들과 놀때는...자신의 주장보다는

친구가 하고파 하는것을 먼저 해주는 아주..양보심이 많은 아이이구..

 

그리고..무엇보다..

바쁜 엄마 아빠가 많은 시간을 같이 해 주지 못해도

가끔.. 함께 해줄때..너무 좋아하고..기뻐하면서..

엄마 아빠에게 고마워서 사랑의 뽀뽀를 해 줄줄 아는..아주..사랑스런 아이죠..



그래서..난 행복하다..

이렇게 사랑스럽고..정이 많은 아이가..내 아들이라는 것이...

너무 너무 감사할따름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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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70에 나무 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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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을 가정의 달이라 했던가.

연세가 70세에 가까워 오도록 사과나무만 바라 보며 농사를 짓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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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농사중 가장 힘든 것이 아마도 사과농사일 것이다. 늦 겨울부터해서 다음 해 가을까지 땀을 흘려야만 꿀맛나는 사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자꾸 자꾸 사과나무 작은 묘목을 계속 심으신다. 늙은 사과나무는 베어내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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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사과농사가 힘겨우신지, 그마나 일찍 수확하는 복숭아를 작년에 접을 붙혀셨다.
친구분들이 늙을막에 뭐할려고 사과나무 복숭아나무를 심느냐고 묻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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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아버지는 내가 죽어도 내 자식과 내 손자 손녀들 먹을 수 있지 않느냐며 웃으신단다.
할아버지가 심으신 복숭아 나무뒤로 손자 손녀 셋이서 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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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되기2 - 눈높이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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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어릴때 매일매일 한 20분씩 방송했던 개구리 왕눈이..

나쁜녀석 투투와 맞서 싸우는 왕눈이와 여친
(아..이름이 갑자기 생각안난다.)


개구리와 연못의 일상을 이렇게 그려낼 수 있었던 사람들이 참..대단하다 생각하며 봤었던것같다.




요즘 유치원에서 개구리에 대해 배우는지..

아들녀석이 주말마다 집에 오면 개구리 타령이다..

"엄마..개구리에는 어떤 종류가 있는줄 알아?"

"어.... 참개구리..청개구리...어.... 그리고 황소 개구리가 있지.."

내가 아는 선에서 참으로 열심히 설명해주었는데...

아들넘은 너무 과학적으로 이야기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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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어디에 사는 개구리에는 ~~가 있고...

무엇무엇을 먹으며..

또..이런이런 개구리가 있다면서..

(구체적인 종류의 개구리 이름...기억이 안난다...
아마.. 자연관찰책을 보면 아들넘이 말하는 개구리종이 있을지도...ㅋ)

작년(5살)까지만 해도.. 유치원에 갔다오면..

고작.. 친구들과 놀았던 이야기.. 뭘 먹었다는 이야기가 전부였는데..

고새 컸다고.. 요즘은 유치원에 갔다오면 유치원에서 배운것들을 쏟아내기에 여념이 없다.

근데..중요한건... 그 배웠다는 것들을 나도..아들을 통해 배운다는거다...


아이가 커가고 있다..

키도 크도.. 몸도 크고.. 그런 신체적인 성장이.. 엄마 입장에서는 참... 뿌듯하다...

요놈아..내가 너..이렇게 키우려고..얼마나 먹였냐... ㅋㅋㅋ

 

아이가 자라고 있다

배움이 깊어지고..생각이 자라고 있다..

엄마 입장에서..참...대견하다...

그러면서... 긴장도 된다...

너의 생각을 따라 갈 수 없어...너를 헤아리지 못해서...

너와의 사이가 멀어질까봐...

 

너의 생각을 읽고..널 이해할 만큼...  그만큼 엄마가 노력해야 할껀데..

아니 노력해도..안되는 부분이 있을터인데....

 

그때는... 너도..날 조금은 배려해주었음.....

그래야... 멋진 모자 사이가 되지 않을까??

 

아...나도 멋진 엄마이고 싶다.... 노력할께..아들아...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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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되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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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난 내 아들.

요즘 부쩍 많이 컸다는 생각에  아들의 뒷모습을 보면 참으로 뿌듯하다..


힘든 고비 수차례 넘기며 낳아놨더니..

제법 괜찮은 외모로 어릴때부터 사람들 입방아에 싫지않은 오르내림을 했더랬다.


엄마라 불리는 나라는 사람의 욕심으로 어릴때부터 외할머니밑에서 자라야했고 지금도 그러한 내 아들.


다행히 나라는 사람보다.. 더.. 육아에 지식과 경험이 많은 외할머니 덕분에

아들은 제법 똑똑하고 야무지게 자라고 있다.. (정말 감사한 일이다.)


부모는 다 똑같을지는 몰라도..

좋은 곳있으면 주중의 노동의 피곤함도 잊고 주말마다 아들을 데리고 다녔고.

맛난것이 있으면 곧장 아들의 입으로 전했다.

잘먹는 모습만 보면 저절로 입꼬리가 올라갔고.

또 사다주곤했다.


이쁜 옷이 있으면 조금 비싸더라도 맘먹고 사입히기도 했고

좋은 책이 있으면 곧장 아들방에 갖다 놓기도 했다.


내가 사다 놓은 책을 보고 좋아하고, 내가 사준 옷을 입고 함박웃음 짓고,

내가 먹여주는 음식을 먹으며 행복해했다.


품안의 자식이라..

엄마가 해주는건 뭐든 좋아하고 행복해했다.

물론 지금도 그러하다..


그런데... 항상 그럴것같지는 않다는 생각을 문득했다.

어제 낮에 사무실에 있는데.. 전화가 왔다.

"엄마!! 도준인데....~~~"

말꼬리가 늘어졌다....

유치원에 갔다 집에 도착할때쯤이면 항상 내가 먼저 전화를 했었는데...

왠일인지...아들이 먼저 전화를 해온거다..

순간 걱정스러움이 몸으로 느껴졌다..

"어? 왜? 준아... "

약간의 걱정과 놀라움에 말문을 쉽게 열지못하는 엄마 목소리를 뒤로 하고

준이가 쉬지않고 이야기한다.

"엄마..나 도너츠 먹고싶은데.. 예전에 할머니 가게 옆에 있던 그 가게에 도너츠 사와서...

할머니집에 엄마가 와서 도준이한테 주고..그리고...엄마는 학원에 가고...

그러면 안돼? 내가 지금 딸기쨈이랑 하얀가루 있는 그게 먹고싶어...엉엉..."


순간...또박또박하지만..

어순이 안맞는 6살배기 아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타인이 들으면 해석이 잘 안되었을 수도 있겠지만) 코웃음을 쳤다.

내용인즉... 예전에 한 번 사다준 던킨 도넛을 아들이 너무 잘 먹길래 자주 사다줬었는데...

한동안 그게 뜸했다...외할머니가 이사가며서 그 가게랑 멀어졌기때문도 있었고...

뭐..여차여차..

근데..요놈이 갑자기 그걸 먹고 싶었는지... 나더라 사다 달라는 내용인것이다.


"준아... 엄마가 지금 일하고 있어서 못가니까...나중에 밤에 사다 줄께!"

했더니..아들의 답변이 가관이다.

"밤에는 안 먹고 싶을 수도 있잖아.. 도준이는 지금 먹고 싶은데...

엄마가 그것도 모리나??(모르나...)"


하.... 그러했다...

아들은 지금 먹고 싶은데 그 도넛인거다...

할머니가 만들어 놓은 샌드위치랑 떡 보다도 지금은 그게 먹고 싶은게다..

간신히 달래서 저녁에 사다주마 약속하고 전화를 끊는데...

참...알 수 없는 신선한 감정에... 잠시 울컥했다..


뭐든 해주는대로 다 받아들이던 내 아들이...

이제는 자신이 원하는걸...정확히 인지 하고 있다는게...

단순히 눈에 보이는 장난감 그림책에만 집착하던 아이가..


이제는 생각해서 원하는걸 기억해낸다는게.... 그래... 컸다는거겠지....

이제는 내 의지와 내 취향보다는 아들의 의지와 취향에 맞춰줘야할때가 온거로구나...

이제는 내 눈에 보이는 걸로 널 받아들여서만은 안되는구나..

너의 입장... 너의 생각읽기에 좀 더 노력해야되겠구나...


부모라는게... 단순히 낳아서 먹이고 입히고가 다가 아님을...

특히나..지금처럼 복잡하고 어지러운 세상에서...적어도 내 자식이

평온하고 아름답게 살게 하기 위해서는 먼저 내 자식을 읽어내는 부모가 되어야함을 느낀다...

그러는게 얼마나 어렵고 힘든 일인지도 조금은 알지만...

그렇기에.. 부모라는 단어가 더 고귀하고 성숙한것임을..

그 명함을 반듯하게 따기 위해... 노력해야함을 다시 한번 느껴본다.



출처

http://blog.naver.com/ckark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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