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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보즐생

온에어 '오승아'가 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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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내가 드라마에 빠져들때가 있다.

아주 멋진 남자 배우가 나올때이거나.. 내용이..내가 정말 바라는 현실에서는 일어나기 힘든 일을 잘 묘사해놓은..그래서 대리만족을 느끼게 해주는 드라마가 나타났을때...그리고... 아주..깊이 빠져들면서 약간의 혼란과 방황이라는걸 하게 하는 드라마가 있는데.. 그 몇 안되는것중의 하나가.. "온에어" 인것같다..
내용이 아주..좋다거나.. 남자배우가 아주 멋지다거나..그런것도 아닌데...

난... 어느순간 배우들의 대사 하나하나에 아주 민감해져있음을 느꼈다..
우선 내가 알고 있던 배우 <이범수> 에 대한 틀이 조금은 깨졌다는것 - 내 블로그에.. 이범수에 대한 글을 쓴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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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온에어"속 배우 <오승아> :절대적으로 김하늘이 아닌..오승아..
오승아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아주 민감하게 반응하며 드라마를 보고 있는 날.. 가끔 느낀다.
아주 도도하고 날카로운 말 한마디 한마디가... 아주 밉상일듯도 한데...
전혀 그렇게 느껴지지 않는건 왜일까?
고아로 자란 오승아는.. 오직.. 고아원을 나와 자립하기위해 최대빠른 방법으로 배우자의 길을 택하고.. 우여곡절끝에 국민배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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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력 없고 도도하기 짝이 없는 배우지만.. 그래도.. 화면빨 아주 잘받는 cf적인 배우로...
본인또한 그러한 자신을 인정하지만... 타인이 자신이 인정한 그 모든걸 말하는걸 아주 싫어하는...
그러나 태연하게 여기는것처럼 행동하지만... 그래서 더 아픈 오승아.
아픈것조차..보여주기 싫은 그녀는... 최대한 도도해야하며.. 최대한 말에 가시를 꽂아야만 한다.
내 상처가 들킬까..남의 상처를 끄집어 내는 아주..힘든 행동도..서슴치않을만큼..
자신의 상처가 컸던 것일지도 모른다..

아무리 아파도..아무리 힘들어도.. 표현해서는 안되며 들켜서도 안될만큼 힘들었던것일지도 모른다.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그 힘겨움을 그녀는 어떻게 이겨내고 있었던 걸까?
오직 한 사람에 대한 사랑과 믿음... 그랬을까?
아님..그 사랑을 가지기위해 자신이 더 강해져야 했던걸까?


예전에 한 여자아이가 있었다.갑자기 닥친 힘든 상황속에서도.. 그 여자 아이는 살아야했기에 힘든 상황을 전혀모르는 주변 사람들에게 들켜서는 안되어야했기에 미친듯이 일했고..힘들어 얼굴에 그늘이 질때면... 주변사람들이 알아차릴까봐. 더 크게 떠들고 더 큰소리로 사람들을 대했다..말에는 힘을 실었고.. 이쁘고 다정한 말보다는 강하고 억센 억양으로 사람을 대했다. 그러지 않으면.. 주변인들이... 나약한 자신을 처량하게 바라볼까 해서...참으로 어리석게도... 너무 오랜시간을 그리 살았던터라...그 여자아이가... 좀 힘들어... 쉬어갈라쳐도.. 주변사람들은... 그 여자아이가 힘든지도.. 쉬고 싶어하는지도 모른다... 아주 강하고.. 강한..아이니..뭐든... 독하게 잘할꺼라..생각할뿐...

그래서..그 여자 아이는 점점 지쳐가고...그래도.. 타인이 그리 생각하니..그리 살아가야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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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아!!오승아도..
주변인들이 인식해버린..
자신의 독단적이고..이기적이고.. 독설직인 자신의 틀속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런 그녀가.. 헤어나올수 있는건...
그녀가 지닌... 한 사람에 대한..믿음이며..사랑이며.. 어찌보면 맹목적인 사랑이 아닐까?
내가 알던 그 여자아이보다..오승아가 더 행복하고..더 멋진 여자일수 밖에 없는건..
그건 아마도..
오승아는..자신이 진정 사랑하는게 뭔지 알고 있다는거...

그래서..아무리 힘들고 아무리 지치더라도..이겨낼 수 있다는거...
내가 알던 그 여자아이는 지금도 지쳐있다.. 이겨낼 자신도 없다..
누굴 위해서.. 무엇을 위하여.. 그렇게 힘겹게 살아왔는지 되물어보면...

기껏 말한다는게... 자신을 숨기기 위해서였다라고밖에는...


적어도 무엇을 위해 사는것인지는 알아야 될 나이에...
그저.. 뭔가를 숨기기 위해 살아왔을 그 여자아이가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으며 티비속의 오승아가... 왜 이토록 부러운걸까?

적어도 오승아는..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는 알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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