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7. 3. 09:00, 카테고리 없음
반응형
며칠 전 "벼락맞을 확률에 목숨 건 사람들" 이라는 제목의 신문 기사를 접하였습니다. 로또 광풍이 아직도 여전한가 봅니다. 한국에서 로또 판매 역사가 7~8년이 지났으니 자연히 로또 당첨 비법이 하나 둘 등장하기도 합니다.
초기에는 무대포로 번호를 찍거나, 꿈 속에서 등장한 숫자를 찍어 로또 당첨을 기대하였습니다. 이제는 서서히 과학적? 기법이 정확히 발해서 통계적 기법이 등장까지 한다고 합니다.
심지어는 로또리치와 같은 로또정보사이트가 등장해서 많은 사람들이 회원가입해서 이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로또리치는 18번의 1등 조합배출에 성공했다는 군요.
석 달 전에 로또리치에 가입했다는 신입사원 황 모씨(28)는 "실제로 과학적인 방법으로 어느정도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무작정 기적이 오길 바라는 것은 구시대적인 것이다. 그래서 젊은층에서도 많이 이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말로 로또당첨에도 과학이 통할까요. 개인적으로 저는 과학이 통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1~328회까지 가장 많이 당첨된 번호는 37번으로 총 65회 였으며 1번 64회, 17번 61회, 2번 59회, 19번 58회로 그 뒤를 이었다.
위의 결과값이 과학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37번이 가장 많이 빈도수를 가지는지를 과학적으로 증명해야만 과학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른 말로 하자면 위의 값들은 결과값이지 과학적 분석에 의한 수치가 아니라는 점 입니다. 속된 말로 재수의 결과이거나 무서운 이야기이지만 조작에 의한 결과값이라는 것 입니다.
(로또 조작설에 대하여 통계적 관점으로 해석한 블로그가 있어 연결합니다)
=> 로또는 과학이 아니다.
왜 "로또명당"에 사람이 몰리나! |
지난 20일 늦은 오후, 1등 당첨자를 10명이나 배출하며 대표적인 '로또명당'으로 자리잡은 서울 상계동의 한 복권 판매소.
모자를 눌러쓴 40~50대 중년 남성 10여명이 줄지어 숫자를 고르고 있다. 대부분은 자동선택으로 숫자를 고르지만 게중에는 서넛이 모여 '이번엔 10번대 숫자가 연이어 나올 가능성이 크다', '40번대 하나 이상은 꼭 들어 갈 것 같다'는 식으로 의논해 찍기도 한다.
가만히 보면 다들 '로또 도사'들이다. 순식간에 '이들이 찍어주는 대로 나도 하나 사면 오늘은 꼭 당첨될 것 같다'는 망상에 사로잡혔다.
'로또명당'을 찾아 목동에서 원정 왔다는 고 모씨(47)는 "밥 굶고 잠 안자는 거 다 참을 수 있으니 딱 한 번만 '대박' 터뜨렸으면 좋겠다", "내가 봐도 로또를 즐기는 수준은 넘어선 것 같다"며 애써 웃음을 지었다.
왜 사람들은 로또명당에 몰리는 것 일까?
제가 사는 곳에는 2개의 로또판매점이 있습니다. 한 곳은 1등을 아직도 배출하지 못한 곳(집과 가까운 곳)이고 다른 곳은 배출한 곳(10분 거리) 입니다. 이 2곳의 토요일 저녁 무렵 광경은 대조를 이룹니다.
집 앞의 로또판매점은 여느 저녁시간 처럼 정중동의 분위기 입니다. 하지만 로또명당에는 많은 사람들로 뒤죽박죽 입니다.
마치 시험답안지를 작성하는 것 처럼 누가 볼까 숨어서 마킹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인터넷에서 로또노하우를 뒤져가면서 작성하는 사람도 있고,
명당에 입장하기 전에 찍을 번호를 확정짓고 흔들림? 없이 작성하는 사람도 있고,
어차피 로또는 운이다 그러니 자동으로 구입하는 사람등등 여러 부류의 사람들로 북새통입니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로또가게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많아 질 수 밖에 없습니다.
왜 사람들은 로또명당에 몰리는 것 일까요?
집 앞의 로또판매점은 여느 저녁시간 처럼 정중동의 분위기 입니다. 하지만 로또명당에는 많은 사람들로 뒤죽박죽 입니다.
마치 시험답안지를 작성하는 것 처럼 누가 볼까 숨어서 마킹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인터넷에서 로또노하우를 뒤져가면서 작성하는 사람도 있고,
명당에 입장하기 전에 찍을 번호를 확정짓고 흔들림? 없이 작성하는 사람도 있고,
어차피 로또는 운이다 그러니 자동으로 구입하는 사람등등 여러 부류의 사람들로 북새통입니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로또가게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많아 질 수 밖에 없습니다.
왜 사람들은 로또명당에 몰리는 것 일까요?
살아남은 자를 기억하다
사람은 자기 자신을 바라볼 때는 일의 과정을 중요시 합니다. 그러나 남을 바라볼 때는 과정보다는 일의 결과에 관심을 둡니다. 즉 살아남은 자에게만 존경과 부러움의 박수를 보냅니다.
로또명당 역시 살아남았기에 박수를 받는 것 입니다. 이것으로 '생존 편의'라고 하더군요.
Do my Best
생존 편의는 살아남은 자에 대한 부러움에 기인한 행동 방식 입니다. 자신 스스로를 평가할 때는 과정에 많은 무게를 둡니다. 실패하더라도 과정이 충실했다면 그것에 위안 삼는 것 입니다. '실패하더라도 과정이 충실했다는 괜찮다'라는 믿음은 건전한 의식 입니다. 하지만 로또 구입 행위로 앵글을 달리해서 본다면 행동이 약간 어리석다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어차피 로또는 과학이 아니며 로또명당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음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저 로또에 떨어져도 적어도 " 나는 로또명당에서 로또를 구입했다"는 노력의 가치를 정당화하는 것일 뿐 입니다. 행동의 결과가 원하는 흐름으로 연결되지 않더라도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는 것을 '인지부조화'라고 합니다.
사진 출처 : 아시아 경제 신문 원문 보기
로또명당 주인은 대박을 누린다
한편, 로또 판매가 시작된 이후 1등을 가장 많이 배출한 곳은 서울 상계동의 '스파'로 10번이나 나왔다. 부산 범일동의 '천하명당 부일카서비스'는 8회, 경남 양산시의 'GS25'와 충남 홍성군의 '천하명당 복권방'은 각각 7회를 기록했다.
약 330번의 로또회차를 감안할 때 10번의 1등 당첨자를 배출한 판매점의 1등 당첨확률은 '330분의 1(3.3%)'입니다. 814만5,060분의 1이라는 일반적인 확률에 비한다면 거의 신의 경지에 오른 판매점 입니다. 이런 입소문을 퍼지면서 손님들이 몰립니다. 로또명당으로 생존한 판매점 주인들은 분명히 판매량이 다른 곳 보다 많습니다. 당연히 판매수수료도 많겠지요.
10번의 당첨자를 배출했지만 당첨되지 못한 구입자들은 비명당 판매점의 구입자의 수보다 월등히 많은 것도 사실 입니다. 이와 같이 10번의 당첨이력과 구입했으나 당첨되지 못한 탈락자의 크기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즉 사전확률과 사후확률 차이의 크기를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것 입니다.
=> 로또명당은 분명히 없다
로또는 과학으로 풀리지 않는다, 로또명당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서도 오늘도 명당으로 향하더라도 괜찮습니다. 다만 이런 현상을 불러 일으키는 인간 심리를 이해하고 깨어있는 생각은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즐기되 당하지 않으면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반응형
Comments, Trackbac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