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정책 (4)
검정고시강사 바라 본, 빅뱅 승리 합격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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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블로그에서 좋은 글을 발견하여 아래와 같이 올려 봅니다.
빅뱅의 승리 군이 검정고시 합격 이야기에 대한 검정고시 학원 강사가 바라 본 문제점들 입니다.
물론 원작자에게 허락을 얻어 올립니다.

빅뱅의 승리가 고등학교 졸업 검정고시에 합격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에 따라 승리를 내년 대학 입학을 목표로, 올 해 관련 시험을 치를 계획이다.

16일 오전 승리 측은 "가수 데뷔를 위해 고등학교를 자퇴했던 승리는 지난 4월 '2009년도 제 1회 고졸검정고시'에 응시했고, 지난 5월 합격통지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승리는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함에 따라 대입도 준비할 것"이라며 "현재로선 올 하반기에 2010년 대입 관련 절차를 밟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재 승리는 빅뱅의 멤버들과 일본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6월 말 일본에 정식 데뷔한 빅뱅은 현지에서의 첫 번째 싱글 '마이 헤븐'과 두 번째 싱글 '가라가라GO'를 연속으로 오리콘 데일리 싱글 차트 톱 10 안에 진입시켰다.

승리는 오는 8월 8일부터는 뮤지컬 '샤우팅'에 출연하며, 10월에는 SBS에서 방송될 '텔레시네마'의 '19' 편에 주연으로 나설 예정이다.

곧 검정고시 시험이 있습니다.

검정고시 관련자로서 글을 검색하다가 요즘 잘 나가는 아이돌 스타 빅뱅 승리군의 검정고시 합격소식을 보고

'아..이 친구도 검정고시로 졸업했구나!! 
스캐쥴에 바빴을터인데..합격하다니..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도 하고 자신이 잘하고 하고싶어하는 일에도
최선을 다하는 멋진 친구이구나!!'
라는 생각을 했었지요.

 
얼마전에 연예뉴스에서도 고교를 자퇴하고 연예활동에 전념하려는 몇몇 아이돌 스타들의 소식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그 친구들은 자신들의 재능과 끼를 빨리 찾아서 그들이 무엇을 해야하는지를 알았기에 학업을 차선책으로 두었던것같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전 긍정적인 입장입니다.

학교라는 공교육이 "무조건"이어야 한다는 입장에서 저는 조금 떨어져서 생각하는 사람중의 한 명이거든요.
무엇보다 우리 아이들이 자신들의 자아를 찾아
자신이 하고싶어하는 일을 찾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자신이 하고싶어하는 일과 해야할 일이 같다면
그것만큼 행복한 일은 없을꺼라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로  가수로서 자신의 끼와 재능을 맘껏 펼치는 아이돌들이 그 일을 위해 학업을 중단하는것은 어쩌면 어쩔 수 없는 일인것도 같습니다.

 
하지만..중단에서 끝난다면... 좀..아쉬움이 남는것이지요.
 빅뱅의 승리군는 정규과정인 학업을 마치기 위해 또다른 길인 검정고시를 선택했고 바쁜 일정속에서도 열심히 공부했기때문에 검정고시를 합격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검정고시가 일반 정규 고교과정수업내용의 기초수준이기는 하지만 이 또한 열심히 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걱정이 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소위 스타. 아이돌 스타 우리의 청소년들의 우상(?)일 수도 있는 많은 어린 연예인들이 자퇴를 하면서.. 그들을 아끼고 좋아하는 청소년들이 무슨 유행처럼 학교를 벗어나지 않을까 해서...

  • 본인들이 잘하는것이 무엇인지..무엇을 해야하는지를 잘 파악하지도 못하고
  • 그저.. 지금의 학교라는 울타리가 답답하게 느껴지고 하기싫은 일이라는 이유로
  • 그 와중에 나의 우상또한 학교를 굳이 가지 않고도 잘나가는~~그런 사람이라는,
  • 그래서 자기도 그러해도 된다라고 생각한다면..
그건..참으로 안타까운 사고가 아닐 수 없습니다.

 
자신이 무엇을 해야하며. 무엇을 잘 할 수 있을것인지.. 학교라는 공간속에서 많이 생각하고 노력해야할 시기를 그냥 건너뛰려는건 참으로 위험한 생각이 아닐 수 없기 때문입니다.

빅뱅의 승리군같은 아이돌 스타들은 자신이 무엇을 해야하는지 하고싶은지를 알고 그만큼 노력을 했을것이며 힘든시간을 보내면서 지금의 자리에 왔을것입니다. 그러고도 자신이 다 마치지 못한 학업의 길을 또 다른 방법을 통해 마치기도 했습니다.

정말 열심히 사는 사람들은
자신이 무엇을 해야하는지, 
그리고 무엇이 필요한지를 아는 사람  일것입니다.

 
이 부분에서 무작정 학업을 중단하고 검정고시를 치려는 학생들에게 검정고시에 대한 제 견해를 말해 보고자 합니다.

저의 직업은 수학 강사입니다..

대학 졸업후, 몇 번의 외도(?)빼고는 지금까지 쭈욱~ 수학이라는걸. 사람들에게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저또한 그닥..수학을 좋아했던 사람이 아니였으나..
지금은  학생들에게 수학이라는 걸.. 조금씩 알려주고 있습니다.
입시학원에도 있어보고 과외라는 것도 해봤지만...
그래도,지금까지...이 곳.. 검정고시 학원에서 쭈욱~. 일하고 있는건...
나름대로의 보람과..즐거움이 있기때문입니다...아니..있기때문이었죠^^:...

 

어떤 개인 상황때문에 학교를 졸업하지 못하고...
검정고시라는 걸 통해서  나라에서 정한 정규과정을 졸업하는 학생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그 상황이라는게  만학도들에게는 시대적 환경에 의한 타의적인게 컸다면...
지금 청소년들에게는 개인적 환경에 의한 자의적인게 대부분인것같습니다.

 

어찌되었든...
정규과정을 다 밟지 못한 사람들에게 학문의 즐거움을 줄수 있다는것이 참 좋았습니다.
정말이지 박봉이지만 참 좋았습니다.얼마전까지는....
제가 해준것이 아무리 미비하다 할지라도
제게 편지를 써준 학생처럼 참으로 고맙게 여겨주고 한 학생에게 어떤 의미를 준다는게
저로서는 얼마나 뿌듯하고 감사한 일인지 ..

 
그러나....
요즘들어 검정고시에 대해 회의 아닌 회의가 드는건 뭘까요?

예전처럼 가정형편상 학업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던 만학도들은 이제는 극히 드문것같습니다.
다시 말하면 정말 하고파서 공부하는 학생들은 점점 적어지고 있다는것이지요.
그런데... 검정고시에는 예전보다 수강생이 많습니다. 대부분 10대 학생들이지요.
학교에 있어야할 학생들이 학원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어쩔수 없이 학교를 그만둔 학생들이 많다면.. 안쓰러울 것을...
그냥 하기싫어서, 좀 더 빨리 졸업하려고, 학교가 싫어서, 아주 쉽게 학교를 나오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쉽게 나올수 있는 학교... 그것또한 저에게는 유머스러운(?)이야기처럼 들립니다.
 

부모들의 간섭이나 지도는. 없고... 그냥 그들의 선택이고
어찌보면.. 부모들이 부추기는 것도 있는것같습니다. 빨리 졸업하라고.
(이부분은 저의 갠적 생각인지도 모르지만....)
그래서일까? 절실함이 없는것같습니다.
교단에 서는 강사입장에서도 안쓰러움이라는게 없는것같습니다..
그냥...수업해주고 합격률 높여주고...
 

왜 학업을 중단하는가?? 한번쯤 물어봐야합니다.

1.학교가기 싫어서

요즘 아이들 아주 자유롭고 자신의 견해가 뚜렷합니다.
그래서 선생님들의 지도나 자신의 견해가 다 받아지지 않으면 쉽게 지쳐하고 포기합니다.

그래서 학교가 싫다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자신이 하기싫은것을 강요하는 공간이라 인식해서 인것같습니다.
하지만 학교가 싫어서 쉽게 그만둔다면 자신이 또 다른 공간.모임에 가서도 뭔가가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쉽게 포기할건가요?!
그렇게 쉽게 포기한다면.. 하기싫은것은 무조건적으로 하지않는다면 그 공간 모임에서 먼저 자신을 포기할지도 모릅니다. 가족과 학교처럼 자신을 그래도 위해주는 공간은 드물거든요..사회는 냉정합니다.

 
2.빨리 졸업하고 싶어서!!

빨리 졸업하려면 일단 졸업후 자신이 뭔가 할 일이 있어야합니다.
자신이 하고싶고 잘하는 일이 있는데.. 그것을 위해 학교라는 공간에서 있는 시간이 조금 아깝다고 생각된다면.. 검정고시를 선택하는것에 그다지 반대하고싶지않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학생들은 검정고시로 빨리 졸업해서 남들보다 빨리 대학에 들어가기를 원합니다.
만약 고 1을 자퇴를 하고 검정고시를 쳐서 졸업을 하게되면 남들보다 2년의 시간을 벌게 됩니다.
하지만 대학진학에 제약이 따르는것을 알아야합니다.

먼저 수시입학의 경우 2년제는 검정고시생들이 수시입학이 가능하나 4년제는 입학전형에 검정고시 합격자 응시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학교마다 다르니 미리 알아봐야하죠.
그럼 검정고시 합격자는 4년제에 못가나? 갈 수 있습니다. 수능을 치면 되죠.

하지만. 고 1 기초수준의 검정고시 시험을 준비했던 학생들이 수능을 치기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을 해야합니다. 다시말해 쉽지는 않다는 것이지요.
고 1이지만 학업수준이 상당히 높아서 바로 수능을  잘 칠수 있는 수준이면 조기졸업도 한 방법이 될수있습니다.





뭐 요약하자면 
자신이 정말 하고자 하는것이 무엇인가?
그것을 위해 무엇을 우선순위에 두는가?
그래서 본인은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런 계획이 잡혀있어야한다는것입니다.

 
그런것을 찾고 계획을 세울수 있는 공간이 가정이고 학교라 생각됩니다.

사회속의 작은 사회에서 적응하고 그 속에서 자아를 찾아 노력이라는걸 할 수 있는 그런 청소년들을 이 사회는 바란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요즘은 그냥 아무런 준비없이 학교를 드만두는 아이들이 많이 늘어난것같습니다.
2~3년전만 해도 이러지 않았던것같은데...왜 이런지 모르겠네요
티비나 언론에서 가끔 들썩거리며 말하는 "공교육붕괴"라는 단어가.요즘에는 제 가슴속에서 절실하게 느껴집니다.

 

학교가 무너지면 어쩌나......
그래...학교가 무너지는게 뭐...대수냐... 중요한건...학생들이 무너지고 있는데....
우리사회의 핵심이 청소년들이 무너지고 있는데...
그래.. 정규과정이 뭐.. 그리 대수냐... 중요한건.. 청소년들의 정서가 무너지고 있는데....

 
몇 년전.. 소위 "짱"이라 불리는 여학생이 저희 학원에 왔습니다...
참으로 냉랭한 눈빛과..어눌한 목소리가...
다가가는 강사입장에서 흠칫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래도 다가갔죠. 
그 아이가 쓰는 욕지거리를 가끔 같이 써 가면서 그 아이가 좋아하는 노래를 같이 외워가면서...
나도 한때는 좀 놀았노라..

그아이의 호기심을 부추기는데 애를 썼더랬습니다.
그리고 그 아이가 잘하는게 뭔가를 유심히 살펴봤습니다.
 피아노... 그 아이가 잘한다는게 피아노였어요..

그 학생이 아주 운이 좋은 친구였는지는 몰라도...
다행히 같은 반 학생인 만학도 아줌마 한분이...피아노를 아~주 잘 치시는 분이였고.
(검정고시에 있다보면 만학도들 중에... 졸업장만 없다뿐이지 정말 뛰어난 재능을 가진 분들이 많습니다.)

그분께 도움을 빌어서 그 아이는 피아노를 배울 수 있었고,
그 아이는  아줌마를 위해 수업시간에 열심히 공부해서
아줌마에게 수학 영어를 가르쳐드렸습니다.
그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건지... 느껴본 사람들은 다 알것입니다.
 

지금... 그 짱이라 불리던 여학생은 모 대학 음대에 진학하여..졸업을하였습니다..
 

이럴때 느끼는 쾌감을 검정고시 강사들만이 느끼는게 아닐까?....
암튼...예전의 아이들은 정서는 메말라 있지 않았던것같습니다.
단지... 자신에게 필요한게 뭔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줄 누군가가 필요했을뿐이었던것같습니다.

그런데...지금의 아이들은... 그 관심이라는게... 잘 먹혀들지가 않는것같아요.
오히려 그 관심이라는게 아주 귀찮은것이며.... 
때로는... 그 관심이라는걸 보이는 사람에게 상당한 불쾌감을 보이기도 하는것같습니다.

 
그래서...요즘 전... 힘들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내가...지금 여기서 학생들에게 단순히 수학이라는것을 가르키기 위해 있는것은 아닌데...

적어도 난...
정말 수업만 하고..수업료만 챙기는 강사가 되기 싫은데...


왜...지금... 이 아이들이 이렇게 되었을까?
학교에서는 뭘 어떻게 했을까?


단순히...제 직업에 회의가 들거나... 힘들다는걸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정말 걱정스럽습니다.... 이 아이들이... 그리고..이 아이들이 주축이 될 미래가...
 

현 정부에서 공교육 강화를 외친다고 합니다.
정말이지...비록 제가 검정고시에서 학생들을 가르키고는 있지만....
아이들이 학교를 벗어나는걸 막아야한다는 생각입니다.
(나의 오너인 원장이 이 글을 읽으면..난 해고 당할지도 모른다..ㅋ)

그래도..아이들이 학교라는 공간을 벗어나는걸 막아야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학교가 줄 수 있는 정규 수업이라는걸... 조금은 변형시켜서라도...
아이들이 학교라는 작은 사회에서 사람과 더불어 살 수 있는 법.
사람이 함께 하는 삶이라는걸 느끼기를 바랄 뿐입니다...

 

지금 이 길이 내가가 가야할 길이라면....
이 길에서...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 무엇인지....
조금씩 생각해봐야 할 것같습니다...
저도 자식을 키우고 나중에 그 자식들이 주도가 되는 사회에서 살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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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되기2 - 눈높이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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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어릴때 매일매일 한 20분씩 방송했던 개구리 왕눈이..

나쁜녀석 투투와 맞서 싸우는 왕눈이와 여친
(아..이름이 갑자기 생각안난다.)


개구리와 연못의 일상을 이렇게 그려낼 수 있었던 사람들이 참..대단하다 생각하며 봤었던것같다.




요즘 유치원에서 개구리에 대해 배우는지..

아들녀석이 주말마다 집에 오면 개구리 타령이다..

"엄마..개구리에는 어떤 종류가 있는줄 알아?"

"어.... 참개구리..청개구리...어.... 그리고 황소 개구리가 있지.."

내가 아는 선에서 참으로 열심히 설명해주었는데...

아들넘은 너무 과학적으로 이야기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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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어디에 사는 개구리에는 ~~가 있고...

무엇무엇을 먹으며..

또..이런이런 개구리가 있다면서..

(구체적인 종류의 개구리 이름...기억이 안난다...
아마.. 자연관찰책을 보면 아들넘이 말하는 개구리종이 있을지도...ㅋ)

작년(5살)까지만 해도.. 유치원에 갔다오면..

고작.. 친구들과 놀았던 이야기.. 뭘 먹었다는 이야기가 전부였는데..

고새 컸다고.. 요즘은 유치원에 갔다오면 유치원에서 배운것들을 쏟아내기에 여념이 없다.

근데..중요한건... 그 배웠다는 것들을 나도..아들을 통해 배운다는거다...


아이가 커가고 있다..

키도 크도.. 몸도 크고.. 그런 신체적인 성장이.. 엄마 입장에서는 참... 뿌듯하다...

요놈아..내가 너..이렇게 키우려고..얼마나 먹였냐... ㅋㅋㅋ

 

아이가 자라고 있다

배움이 깊어지고..생각이 자라고 있다..

엄마 입장에서..참...대견하다...

그러면서... 긴장도 된다...

너의 생각을 따라 갈 수 없어...너를 헤아리지 못해서...

너와의 사이가 멀어질까봐...

 

너의 생각을 읽고..널 이해할 만큼...  그만큼 엄마가 노력해야 할껀데..

아니 노력해도..안되는 부분이 있을터인데....

 

그때는... 너도..날 조금은 배려해주었음.....

그래야... 멋진 모자 사이가 되지 않을까??

 

아...나도 멋진 엄마이고 싶다.... 노력할께..아들아...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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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야 할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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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직업은 수학 강사다.

대학 졸업후... 몇 번의 외도(?)빼고는 지금까지 쭈욱...
수학이라는걸...
사람들에게 가르쳐주고 있다..

나또한 그닥..수학을 좋아했던 사람이 아니였으나..
지금은... 학생들에게 수학이라는 걸.. 조금씩 알려주고 있다..

입시학원에도 있어보고 과외라는 것도 해봤지만...
그래도... 지금까지...이 곳.. 검정고시 학원에서 쭈욱...... 일하고 있는건...

나름대로의 보람과..즐거움이 있기때문이다..아니..있기때문이었다...

어떤 개인 상황때문에 학교를 졸업하지 못하고...
검정고시라는 걸 통해서  나라에서 정한 정규과정을 졸업하는 학생들이 참으로 많다...
그 상황이라는게  만학도들에게는 시대적 환경에 의한 타의적인게 컸다면...

지금 청소년들에게는 개인적 환경에 의한 자의적인게 대부분이다.

어찌되었든... 정규과정을 다 밟지 못한 사람들에게 학문의 즐거움을 줄수 있다는것이 참 좋았다... 정말이지 박봉이지만 참 좋았다..

얼마전까지는....

내가 해준것이 아무리 미비하다 할지라도 내게 편지를 써준 학생처럼 참으로 고맙게 여겨주고
한 학생에게 어떤 의미를 준다는게
나로서는 얼마나 뿌듯하고 감사한 일이지 몰랐다..


그러나....

요즘들어 검정고시에 대해 회의 아닌 회의가 드는건 뭘까?
예전처럼 가정형편상 학업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던 만학도들은 이제는 극히 드물다.

다시 말하면 정말 하고파서 공부하는 학생들은 점점 적어지고 있다..
근데... 검정고시에는 예전보다 수강생이 많다..
대부분 10대 학생들이다..


학교에 있어야할 학생들이 학원으로 몰리고 있다.
어쩔수 없이 학교를 그만둔 학생들이 많다면.. 안쓰러울 것을...

그냥 하기싫어서... 좀 더 빨리 졸업하려고.. 학교가 싫어서... 아주 쉽게 학교를 나온다.
부모들의 간섭이나 지도는... 없다... 그냥 그들의 선택이고..
어찌보면.. 부모들이 부추기는 것도 있다..

빨리 졸업하라고.(이부분은 나의 갠적 생각인지도 모르지만....)
그래서일까? 절실함이 없다...
교단에 서는..강사입장에서도 안쓰러움이 없다..
그냥...수업해주고 합격률 높여주고...

2~3년전만 해도 이러지 않았던것같은데...왜 이런지 모르겠다..
티비나 언론에서 가끔 들썩거리며 말하는 "공교육붕괴"라는 단어가..
요즘에는 내 가슴속에서 절실하게 느껴진다...


학교가 무너지면 어쩌나......

그래...학교가 무너지는게 뭐...대수냐...
중요한건...학생들이 무너지고 있는데....
우리사회의 핵심이 청소년들이 무너지고 있는데...

그래.. 정규과정이 뭐.. 그리 대수냐...
중요한건.. 청소년들의 정서가 무너지고 있는데....


몇 년전.. 소위 "짱"이라 불리는 여학생이 우리 학원에 왔다..
참으로 냉랭한 눈빛과..어눌한 목소리가... 다가가는 강사입장에서 흠칫하게 만들었다..

그래도 다가갔다..
그 아이가 쓰는 욕지거리를 가끔 같이 써 가면서 그 아이가 좋아하는 노래를 같이 외워가면서...
나도 한때는 좀 놀았노라..
그아이의 호기심을 부추기는데 애를 썼다..

그리고 그 아이가 잘하는게 뭔가를 유심히 봤다...
피아노... 그 아이가 잘한다는게 피아노였다.

그 학생이 아주 운이 좋은 친구였는지는 몰라도...
다행히 같은 반 학생인 만학도 아줌마 한분이...피아노를 아~주 잘 치시는 분이였다..
(검정고시에 있다보면 만학도들 중에... 졸업장만 없다뿐이지 정말 뛰어난 재능을 가진 분들이 많다.)

그분께 도움을 빌어서 그 아이는 피아노를 배울 수 있었고,
그 아이는  아줌마를 위해 수업시간에 열심히 공부해서 아줌마에게 수학 영어를 가르쳐드렸다.
그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건지... 느껴본 사람들은 다 안다..


지금... 그 짱이라 불리던 여학생은 모 대학 음대에 진학하여..졸업반이다...


이럴때 느끼는 쾌감을 검정고시 강사들만이 느끼는게 아닐까?....
암튼...예전의 아이들은 정서는 메말라 있지 않았다..

단지... 자신에게 필요한게 뭔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줄 누군가가 필요했을뿐이었다..
그런데...지금의 아이들은... 그 관심이라는게... 잘 먹혀들지가 않는다...

오히려 그 관심이라는게 아주 귀찮은것이며....
때로는... 그 관심이라는걸 보이는 사람에게 상당한 불쾌감을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요즘 난... 힘들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내가...지금 여기서 학생들에게 단순히 수학이라는것을 가르키기 위해 있는것은 아닌데...

적어도 난...
정말 수업만 하고..수업료만 챙기는 강사가 되기 싫은데...


왜...지금... 이 아이들이 이렇게 되었을까?
학교에서는 뭘 어떻게 했을까?

단순히...내 직업에 회의가 들거나... 힘들다는걸 말하고 싶지는 않다...
정말 걱정스럽다...
이 아이들이...
그리고..이 아이들이 주축이 될 미래가...


현 정부에서 공교육 강화를 외친다고 한다...
정말이지...
비록 내가 검정고시에서 학생들을 가르키고는 있지만....
아이들이 학교를 벗어나는걸 막아야한다는 생각이 든다.

(나의 오너인 원장이 이 글을 읽으면..난 해고 당할지도 모른다..ㅋ)


그래도..아이들이 학교라는 공간을 벗어나는걸 막아야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학교가 줄 수 있는 정규 수업이라는걸...
조금은 변형시켜서라도...
아이들이 학교라는 작은 사회에서
사람과 더불어 살 수 있는 법.
사람이 함께 하는 삶이라는걸 느끼기를 바랄 뿐이다..


지금 이 길이 내가 가야할 길이라면....
이 길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 무엇인지....


조금씩 생각해봐야 할 것같다..
나도 자식을 키우고 나중에 그 자식들이 주도가 되는 사회에서 살 것이니까.......



출처

http://blog.naver.com/ckark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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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고시 학원강사 - 내가 하고 있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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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리도 싫고 지겨웠던...

그래서 학교때에도...

쳐다보지도 않았던...

수학.

첨으로 재밌다는 생각을 들게끔 해주신..

우리 대장님.!

얼굴 자주 보면은 수학성적 오른다고.

얼굴이라도 봐달라고 항상 말씀하시던.

얼굴 자주 보고 친해지면

갠또빨도 잘 듣는다고 말씀하시던 쌤..


내 정곡을 찌르는 한마디로.. 나의 승부욕을.--; 불태우신 쌤.

어쩌면. 조금은.. 그래.. 나도 해볼란다!!

라는 생각을 가지게 해주신 쌤.

수학에는 항상 정답이 있기때문에 수학을 선택하셨다는 그 말씀이.

어쩌면..공부 가 아닌 다른 모든것들에도..

생각을 많이 하게끔 만들어 주셨다.

믿고 따라갈수 있는 카리스마를 가지신 선생님.

저 선생님만 믿고 따라가면 내가 뭔가 정말 해낼꺼 같다는

그런 믿음을 주시는 선생님.

항상 신경 써주시고.. 화이팅 해주시고.

시험 날 까지 .. 힘을 불어넣어주심에.

늦었지만..


감사 드립니다.


몇년 전... 졸업한 학생이 나에게 보내어 준 글이다.


출처

 http://blog.naver.com/ckark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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