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사법연수원을 마친 이주희(29)씨는 세계 두 번째로 큰 영국계 로펌 '링크 레이터스' 홍콩사무소에 취업했다. 사법연수원 사상 첫 외국 로펌 진출이다. 그 바탕은 이씨가 중·고교 시절 미국에서 익힌 영어였다고 한다. 연수원 2년차 때 링크 레이터스에서 실무 수습을 했고, 이씨의 능력을 평가한 회사가 그를 채용한 것이다. 올해 사법연수원 수료생 중 외국 로펌과 국제기구에서 실무 수습을 한 사람은 14명. 지난해 처음 2명이 나온 데 이어 급증했다.
=> Ray : 복 많은 인간이여.....▶스위스 제네바대 언어경제학자 프랑수아 그랭은 2001년 영어 실력이 소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스위스에서 영어를 유창하게 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연봉 차가 남자 30.7%, 여자 21.6%에 이른다고 했다. 그랭 교수는 얼마 전 "영어 때문에 EU 회원국들에서 영국으로 빠져나가는 돈이 연간 10억 유로에 이르고, 영어 사용국과 비(非)사용국의 경제 격차는 점점 더 벌어질 것"이라고 했다.
=> Ray : 현재의 상황은 연봉의 차이가 아니라, 입사를 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로 확대 되었다. 물론 영어 실력이 취업 시장에서 그렇게 중요한 잣대가 되지 않는 회사도 있고, 업무도 있지만.▶영어 실력 차이로 인해 사회·경제적 격차가 커지는 현상을 '잉글리시 디바이드(English Divide)'라고 한다. 세계 100대 대학 중 영어권 대학이 75개이고 인터넷 정보의 70%가 영어로 돼 있는 현실에서 영어는 지식과 경제력의 원천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영어 실력은 취업 필수조건이고 승진이나 연봉 책정 때 영어 능력을 반영하는 직장이 70~80%나 된다.
= > Ray : '영어 실력이 필수 조건이다'라고 단정지어 말할 순 없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원하는 직장이 영어를 절대 조건으로 하는지 혹은 단순한 우대조건인지 등을 감안해야 한다.속된 말로 프로그램 개발자로서의 최고의 무기는 프로그램 개발능력이지 영어는 아니다.
▶대통령직인수위가 얼마 전 학교에서 영어 수업을 영어로 하는 것을 비롯해 '영어 공교육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인수위는 부모의 빈부 격차가 자녀의 영어 실력 차이를 낳고 그것이 다시 빈부 격차를 확대하는 악순환을 줄이려는 것이라고 했다. 다른 과목들도 영어로 가르치는 '몰입(immersion) 교육'이나 영어 전용 교사 채용 등에는 이견도 있지만 '잉글리시 디바이드'가 완화돼야 한다는 데는 같은 마음이다.
▶영어 실력을 늘리기 위해 꼭 외국에 가거나 사교육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 주말 서울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학생 영어 말하기 대회'에서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예미초등학교 학생들이 대상·최고상 등을 휩쓸었다. 영어학원도 없는 폐광촌, 전교생이 70여 명밖에 안 되는 초미니 학교다. 학생들은 2년 전부터 지역난방공사 후원으로 원어민 교사에게 영어 수업을 받았다고 한다. 하기에 따라 학교가 모든 부모의 큰 짐인 영어교육을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다는 좋은 증거를 본다.
'잉글리시 디바이드'
이선민 논설위원 smlee@chosun.com
입력 : 2008.01.30 22:50
출처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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