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 애로우(Lost Arrow)주식회사(Patagonia 파타고니아의 모기업)의 이본 취나드(Yvon Chouinard)는 회사가 자연 환경 보존에 힘써야 한다고 믿었다. 그래서 그는 매년 세전 이익의 10%를 환경 운동에 기증하고 원자재에 많은 비용이 들더라도 자연 친화적인 공법을 사용하는 기업에서 섬유를 공급받았다. 더욱 인상적인 것은 회사를 오랫동안 경영하면서도 이 같은 믿음을 잃지 않았다는 것이다. 환경을 의식하는 기업이 별로 없었던 1970년대 초, 취나드는 암벽을 등정하더라도 암벽에 전혀 손상을 입히지 않는 방법을 강구하기 시작했다. 등반가들이 암벽에 전혀 손상을 입히지 않는 장비를 사용했으면 한 것이었다. 그리고 곧 초크 또는 니트라 불리는, 암벽에 전혀 손상을 주지 않는 암벽 보호용 등산 장비를 출시했다.
당시만 해도 사람들 대부분이 그의 이 같은 발상을 어처구니 없어했다. 피톤(Piton, 암벽을 세게 차는 금속 스파이크로 암벽에 영구적인 손상을 입힌다. 하켄이라고도 함)에서 초크로 바꾸겠다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했고 사람들 대부분이 취나드가 이기지도 못할 싸움에 도박을 걸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만만하게 신상품을 출시했고 등반가들이 그 제품을 사용하도록 백방으로 노력했다.
결국 그의 노력은 결실을 보았다. 1975년, 피톤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사라졌고 암벽은 보존될 수 있게 되었다. 취나드가 주도한 이 같은 움직에 전 직원이 회사에 전적으로 충성을 바쳤다. '환경에 관심이 있다.'고 입으로만 말하는 대부분의 기업들과 달리 취나드는 행동으로 실천했고 그것에서 동기를 부여 받은 것이다.
짐 콜린스의 경영전략 29페이지
위 Patagonia의 사례가 던져주는 교훈은 리더십의 7가지 요소(참됨, 단호함, 집중력, 대인관계. 강하면서도 부럽드럽게 사람을 다루는 기술, 의사소통, 진취성) 중에서 '참됨(Authenticity)'입니다.
리더의 행동은 자신의 철학과 일치해야 한다는 것 입니다. 리더의 행동이 일하는 직원에게 영향을 끼치는데, 사실 이 점은 과소평가되고 있는 현실 입니다.
'파타고니아'라는 회사에 대해 정보가 없으신 분들은 '뭐 이런 시답지 않은 사례'를 들먹이나 하실 수 있습니다. 저도 짐 콜린스의 경영전략에서 파타고니아의 '이본 취나드' 사장이야기에서 감흥이 별로 없었으니 말 입니다.
그런데 알면 알수록 매력에 빠져듭니다.
파타고니아의 경영관심은 '돈'이 아니라 '환경'
이미지 출처 : 세상을 바꾸는 돈의 사용법 / 야마모토 료이치 / 김하경 번역 / 미래의 창
이본 취나드 20대 시절 모습
이본 취나드와 파타고니아의 구미가 당기는 몇가지 사항입니다.
1. 이본 취나드(Yvon Chouinard)라는 사람은 우리나라와도 인연이 있습니다. 1960년대 초 '주한미군' 출신 입니다.
2. 북한산 인수봉에 '취나드'길이라고 있습니다. 이 길을 개척한 사람이 바로 이 사람 입니다.
3. 파타고니아는 유기농 목화만을 이용해서 면 의류를 만듭니다.
100% 유기농 면(organic cotton) 원사를 사용한다. 전 세계 농약 사용량의 약 25%가 일반 목화를 재배하는 데 쓰인다는 점을 염두에 뒀기 때문이다. 보통 아동복에 대한 유해물질관련법규가 더 엄격하지만, 파타고니아는 유기농 면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성인용에 쓰는 똑같은 면사를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성인복 생산 후 자투리로 아동복을 만든다. 원단사용효율성이 높아지면서 자투리 원단으로 인한 쓰레기 발생량도 줄었다.
4. 화학섬유제품은 PET병을 수거하여 재생산한 옷감을 사용합니다.
파타고니아는 재활용이 보편화하기 몇 십 년 전부터 이미 재활용 방식으로 제품을 만들었다. 파타고니아의 폴리에스테르 의류제품은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다. 일반 폴리에스테르로 원사를 뽑는 방식보다 석유자원을 절약하는 동시에 제품을 생산할 때 발생하는 대기 오염도 줄일 수 있다.
5. 회사의 성장률을 억제합니다. 환경파괴를 최소화하는 수준의 성장률 5%로 설정하고 그 이상은 억제합니다.
6. 파타고니아의 5가지 환경철학을 지킵니다.
▲ 제대로 알아보며 살자
▲ 자신의 행동부터 정화한다
▲ 참회하라
▲ 시민 민주주주를 지지한다
▲ 다른 기업들을 일깨운다.
요즘 등산이 웰빙시대에 맞춰 성행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웃도어용품의 매출이 급신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잘은 모르지만 과연 이들 등산용품 제조업체 혹은 등산용품 유통회사들이 얼마나 자연환경 보존에 관심을 갖고 있을까 생각을 합니다. 단순히 제품 판매에만 열중하고 정작 지키고 아껴야할 자연에는 등한시 하는 것은 아닌지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외에 알려지지 않은 파타고니아 이야기가 몇 개 더 있습니다. 차후에 올리겠습니다.
반응형
'뒤죽박죽 얼씨구 좋구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현직장관 친자소송 패소 (6) | 2009.11.17 |
---|---|
신종플루 추가사망 보도,,,불안과 공포감을 이용하는 언론에게 바라는 글 (0) | 2009.11.13 |
‘녹색 경영’ 얘네들 따라하면 될 것 같은데.... (6) | 2009.11.11 |
풀무원 압수수색, 썩은 두부인지 아닌지 공정한 조사해야 (10) | 2009.11.10 |
박정희의 뛰어난 생존수단 (0) | 2009.11.09 |
닭먹고 YF쏘나타 먹고! 꿩먹고 알먹고 이벤트 (4) | 2009.11.07 |
LG전자 저소음 싸이킹 “뮤즈” 체험단 모집 (2) | 2009.11.06 |
명품 시계,수리를 아무 곳에 맡기지 마세요 (13) | 2009.1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