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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죽박죽 얼씨구 좋구나

미디어법 처리, 한나라당은 청주시를 본받아라

오늘 오전에 한나라당이 미디어법 협상 종료를 선언하고 국회의장석 주변 점거에 나셨다고 하는 인터넷 뉴스를 보았습니다. 한나라당이 대다수 국민들이 반대하는 미디어법 처리를 강행처리하는 이유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미디어법 처리 강행 이유 하나, 바로 윗분의 '의지'
 

바로 윗분? 강력한 '의지'때문입니다. 미디어법 처리와 대운하 공사는 윗분의 존재이유이며 분신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 2개를 달성하지 못하면 윗분의 얼굴이 서지 않는 꼴이 되고 맙니다.
그래서 온갖 이유로 국민을 유혹해서 정당성을 선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민들이 그리 어리석지 않은 모양입니다.

이미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보면 많은 국민들이 미디어법 처리에 반대를 하고 있습니다.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2.9%가 ‘대기업과 신문사의 방송사 소유로 공공성이 저해된다’며 미디어법 개정에 반대했다. ‘시청자 선택권 확장’이라는 찬성 의견은 30.1%에 그쳤다. 

경향신문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13일 성인 700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조사에서도 신문·대기업의 방송 소유 허용을 골자로 하는 미디어법 개정에 60.8%가 반대했고, 33.2%만이 찬성했다.

직권상정을 통한 미디어법 처리에도 ‘반대 78.9%, 찬성 18.5%’(13일 경향신문·KSOI), ‘반대 63.5%, 찬성 27.3%’(10일 한길리서치) 등 반대 의견이 압도적이다.

한나라당이 지난 6일 밝힌 여의도연구소의 자체 여론조사에서도 ‘미디어법이 미디어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목적에 공감한다’(40.4%)는 답변보다 ‘공감하지 않는다’(45.9%)는 의견이 많았다. 

오죽하면 한나라당의 자체 여론조사에서도 반대의견이 더 많을까요...!
어제 이명박 대통령이 개각과 관련하여 "물러날 때 물러나더라도 소신껏 일해 줬으면 좋겠다"라고 발언을 했는데, 이 말이 장관들에게만 던진 것일까요.... 윗분의 의중을 듣고 난 후 오늘 직권상정에 들어가는 모양입니다.


   미디어법 처리 강행 이유 둘, 조중동의 지원아래 다음에는 내가....
 


이른바 조중동이 방송업에 진출할 수 있는 법적근거를 제공한다는 이번 미디어법의 숨겨진(이미 들통난지 오래) 목적에 비춰어 볼 때, 한나라당이 오롯 윗분의 '의지'에만 의지한채 반국민 법을 처리하는 것일까요. 그 나물에 그 밥입니다.
즉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은 자신의 비위를 잘 맞추는 조중동의 방송업 진출을 허용하면 차기 차차기 대선에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방송프로그램을 국민에게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대의와 명분을 무시하고 미디어법 처리를 고집한다는 것 입니다. 김형오의장 역시 마찬가지라는 것 입니다.



   한나라당은 청주시를 벤치마킹하라!!!!1  


썹서름하지만 한나라당이 청주시를 벤치마킹해야 하는 이유르 찾았습니다. 

청주시 “盧前대통령 추모비 설치 불허”
청주시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청주 시민추모위원회'가 청주 상당공원에 건립하려는 노 전 대통령 추모 표지석 설치를 불허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청주시 관계자는 "추모 표지석 건립에 반대하는 시민의 비율이 높고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른 공원시설로도 부적합하다고 판단돼 상당공원에 표지석 설치를 불허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16일 시민 1천28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건립반대 62.8%(809명), 찬성 28.2%(364명), 잘모르겠다 9.0%(116명)로 집계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추모위원회는 노 전 대통령의 얼굴과 어록 등을 새긴 높이 145㎝의 추모 표지석을 49재인 10일 상당공원에 세울 계획이었으나 시의 불허와 보수단체의 반발로 설치하지 못했다.


자포자기 하고 싶습니다.


미드나잇피쉬께서 올려 주신 댓글을 보고 위의 글에서 저의 취지가 분명하지 않아서 보충 글을 적습니다.
청주시를 벤치마킹하라는 말씀은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라는 뜻인가요 ? 지극히 옳은 말씀이지만 대상이 故 노무현 전대통령님 추모비 건설이라 그런지 마음이 조금 심란하기도 하네요.

한나라당이 청주시를 벤치마킹하라는 의미는 미디어법에 대한 국민들의 의견을 존중하라는 취지입니다. 그렇다고 청주시가 이번일을 아주 공명하고 대의명분에 맞게끔 처리했냐면, 절대 그렇지 않다는 것 입니다. 청주시의 노무현 전 대통령님 추모비 건립 불허 이유가 시민 여론조사 결과에 근거한 방침이라고 하는데......과연 그럴까요? 시민들의 여론을 따른 것이 아니라 권력의 눈치를 보고 있는 것이지요.
그러면서 권력이 원하는 방침에 맞게도록 여론조사 결과를 마련했을 뿐이라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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