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싶은 책 - 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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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동안 독서의 흥미를 잃어버린 터에, 괜찮은 신간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처음 생산관리 업무를 시작하면서 동료의 추천으로 '더 골'을 읽으면서 엘리 골드랫 교수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후 '더 골'은 제가 팀원들에게 추천하는 독서 목록 중에 상위에 링크되었고, 가끔씩은 책을 선물로 주었을 만큼 괜찮은 책이었습니다.

'더 골'에 반했던 만큼이나, 엘리 골드랫 교수의 이번 신간에 대한 기대도 굉장합니다.


책소개
『더 골』의 저자이자 물리학자 출신 세계적 경영이론가 엘리 골드랫 박사가 7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통찰력 있는 새로운 발상과 과학자의 사고법으로 배우는 선택의 비밀을 담고 있는 책. 정통 물리학 개념을 ‘경영’과 ‘인생’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활용하고 있는 이 책은 자칫 어려울 수 있는 내용을 물리학자 아버지와 심리학자 딸의 대화 형식으로 풀고 있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또 기존에 통념처럼 여기는 많은 문제에 대한 전혀 새로운 정의와 접근법을 선택함으로서 색다른 해법을 알려주고 있다.

구체적 컨설팅 사례를 열가하며 ‘선택 전략’, 즉 ‘선택의 자유’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선택의 자유란 여러 가지 중 어떤 하나를 택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상황을 기회로 인식할 수 있는 능력과 관계된 것이라는 저자의 말은 실용적 지혜로 받아들여진다. 세상 누구나 어떤 상황을 경험하고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이 책은 그 선택의 기로에 섰을 때, 어떻게 생각할 것인지, 어떤 선택으로 기회를 만들 것인지가 논리적이면서도 실용적인 목소리로 담겨 있다.


저자소개
엘리 골드랫
저자 엘리 골드랫(Eliyahu Goldratt, 물리학 박사, 경영이론가) 
인습을 타파하는 선구자(iconoclast)! _〈The Economist〉
한마디로 그는 천재(genius)다! _〈Business Week〉
산업계의 구루(guru)! _〈Fortune〉 

엘리 골드랫 박사는 텔아비브 대학교에서 이학사를, 바일란 대학교에서 물리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은 과학자다. 평소 자연과학적 접근법을 사회과학에 적용함으로써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던 골드랫 박사는, 우연한 기회에 제조업 공장을 경영하던 한 지인으로부터 생산 스케줄링과 관련한 문제를 듣고, 물리학 연구를 통해 얻은 지식과 아이디어를 활용해 경영 문제의 해법을 찾아낸다. 이 과정을 비즈니스 소설 형식으로 쓴 책이 《더 골The Goal》이다. 이 책은 27개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적으로 800만 부가 넘게 팔렸고, 오늘날까지도 미국 유수의 MBA 과정 필독서로 읽히고 있다. 
《더 골》의 성공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제약 이론’은, 경영학을 공부한 적 없는 물리학자가 만든 경영이론이지만 글로벌기업 GE, 포드, 보잉, 필립스, Microsoft, P&G, 루슨트 테크놀로지를 비롯, 우리나라의 동부그룹, 이랜드그룹, 삼성전기, 대우조선해양, KCC, LS산전 등의 수많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에서 다양한 경영 문제를 해결하는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 
《더 골》과 《더 골 2 It's Not Luck》,《한계를 넘어서 Critical Chain》이후 7년 만에 국내에 선보이는《The Choice 초이스》는 골드랫 박사의 통찰적 사고법을 담은, 그가 쓴 책 중 가장 근원적 핵심에 해당하는 책이다. 골드랫 박사는 이 책이 기업이나 조직의 경영자뿐만 아니라 비즈니스맨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까지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한다. 끊임없이 명확하게 생각하는 힘을 키우고자 노력하는 골드랫 박사는, 글을 쓰고, TOC를 강의하고, 전 세계를 다니며 기업 컨설팅을 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저자 에프랏 골드랫-아쉬라그(Efrat Goldratt-Ashlag, 조직 심리학 박사)
엘리 골드랫 박사의 딸이자 《The Choice 초이스》에 등장하는 주인공 중 한 명이다. 에프랏은 조직 심리학 분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해 조직 심리학자로 활동하고 있다. 이 책에서 에프랏은 아버지 골드랫 박사와 주고받는 대화 속에서 ‘명확하게 생각하는 것’에 대해 배운다. 특히 심리학자로서 부딪히는 심리적 장벽들을 극복하며 더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사고체계를 갖게 된다. 과학자의 눈이 아닌 보통 사람의 시각에서 끊임없이 핵심을 파고드는 문제를 제기함으로써 독자들의 대신 풀어주는 역할을 한 에프랏은, 조금씩 진전되는 자신의 인식 변화를 ‘에프랏의 노트와 로지컬 맵’으로 정리해 ‘명확하게 사고하는 방법’을 좀 더 쉽고 일목요연하게 전하고 있다.
에프랏은 아버지인 골드랫 박사의 제약 이론TOC과 사고 프로세스Thinking Process 개발에 큰 역할을 했으며, 이 방법들을 심리 상담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역자 최원준(울산대 산업공학경영학부 교수, TOC협회 부회장)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KAIST에서 산업공학 석사 학위, 플로리다대학교에서 산업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울산대학교 산업경영공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사)한국TOC협회 부회장과 한국TOCfE(TOC for Education)연구회 고문으로서, TOC를 적용해 국내 기업의 경영 혁신에 일조함은 물론 학생들의 사고력 향상을 위한 교육에도 참여하고 있다. TOC 국제인증기구인 TOC-ICO로부터 사고 프로세스, 프로젝트 관리, 물류 관리, 성과 평가 등 여러 분야에서 국내 최초로 프랙티셔너Practitioner 인증을 받기도 했다.


목차

바치는 글_ 사랑하는 딸 에프랏에게
추천의 글_ 경영의 통찰뿐 아니라 삶의 지혜가 담긴 책
추천의 글_ 더 나은 삶을 위한 선택 전략을 배우다
에프랏의 노트_ 아빠와 딸이 함께한 새로운 사고방식에 대한 여정

1장 우리는 어떤 과정을 거쳐 선택하는가
준비된 자만이 누릴 수 있는 선택의 자유|과학자의 접근법과 선택의 자유|상황이 복잡할수록 해결책은 단순하다|에프랏의 노트

* 보고서: 매출과 이익 극대화를 위한 처방 
품절을 바라보는 인식의 차이|수요 예측이 만들어낸 착각|새로운 운영 방식의 놀라운 가능성|매출과 이익을 극대화하다

2장 현실은 절대로 복잡하지 않다
현실이 복잡하다는 인식 변화의 시작|명확한 생각을 방해하는 심리적 장벽들|에프랏의 노트

3장 명확한 생각을 위한 핵심, 내재적 단순함
내재적 단순함의 원리|뉴턴의 질문과 멋진 단순함|복잡한 조직의 문제를 지배하고 있는 단순한 원인들|복잡함에 대한 전혀 새로운 정의|에프랏의 노트

4장 모든 갈등은 제거될 수 있다
갈등은 모순된 것을 원하는 상황에서 비롯된다|어떠한 갈등도 제거될 수 있다|에프랏의 노트

5장 내재적 단순함을 믿으면 자신감이 생긴다 
핵심 갈등에 집중하는 이유|갈등을 해결하는 내재적 단순함|에프랏의 노트

6장 어떤 관계에서든 조화는 존재한다
모든 관계는 조화를 이룰 수 있다|조화가 불가능해 보이는 관계|에프랏의 노트

* 보고서: “다 알아”라고 절대로 말하지 마라 1
낮은 마진율로 인한 매출 극대화의 한계|마진을 늘릴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들|그 어떤 회사도 거절할 수 없는 공급업체의 제안

7장 상대의 승리가 나의 승리, 윈-윈 해결책
모든 관계에서 조화를 가능하게 하는 변화|함께 나눌 케이크의 크기를 키워라|내 몫이 크길 원한다면 상대방의 몫도 보장해줘라|에프랏의 노트

* 보고서: “다 알아”라고 절대로 말하지 마라 2
브랜드 핸디캡에 가려진 마진율의 진실|주요 가정에 대한 타당성 점검|불가능한 수준까지 도전해보는 시도

8장 기회는 언제나 충분하다
문제를 다루는 새로운 방법|최고의 기회는 언제나 만날 수 있다|에프랏의 노트

* 보고서: 유통기한이 짧은 제품에 대한 해결책
유통기한이 짧은 제품의 납품주기|제품별 납품주기 변화에 따른 매출 증가|품절 및 재고 감소로 인한 획기적 매출 증가|시장은 절대 유한하지 않다

9장 개선의 가능성은 무한하다
결과를 바꾸려면 원인을 제거하라|원점에서 다시 생각하는 오픈 마인드|에프랏의 노트

10장 명확한 생각을 위한 훈련, 순환논리를 피하라
검증할 수 없는 추상적 개체들|순환논리의 실체와 문제점|상자로부터 벗어나는 사고|확신에 찬 말들이 갖는 위험성|인격 모독적인 비난의 문장들|에프랏의 노트

* 보고서: 안전지대에 갇힌 사람들 1
최고경영진의 성향과 성과|변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경영진|공급 방식의 변화가 가져온 놀라운 가능성|갑자기 달라진 경영자들의 태도

11장 사람은 선하다는 믿음을 가져라
사람들을 바라보는 잘못된 시선|사람은 원래 선하다는 믿음|에프랏의 노트

* 보고서: 안전지대에 갇힌 사람들 2
경험 유무에 따른 저항의 차이|변화를 이끌기 위해 피해야 할 것|변화를 이끌기 위해 해야 할 것

12장 감정과 직관은 어떻게 논리를 강화하는가
감정, 직관, 논리의 관계|충만한 삶을 위한 선택|에프랏의 노트

부록_ 보고서: 선택의 자유란 무엇인가
옮긴이의 글_ 골드랫 박사의 통찰, 그 비밀을 담은 책


'분명한 사고' 해야 선택이 자유롭다

"시장의 기호(嗜好)가 변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제품의 매출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 말을 들었을 때 뭔가 부족하다고 느껴지는가? 만약 그렇지 않다면 당신은 이 책의 저자가 말하는 순환 논리에 빠져 있는지도 모른다.

이 문장은 매출 감소의 원인을 시장의 기호가 변화한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동시에 시장의 기호가 변했다는 증거로 제시하는 것은 매출 감소뿐이다. 시장의 기호가 변했음을 뒷받침할 구체적인 증거가 없다면 이 문장은 하나 마나 한 소리이며, 게으른 분석일 뿐이다.


그렇다고 자책하진 마시라. 일상생활 속 사소한 선택부터 기업의 미래를 결정하는 경영자의 결정에까지 이런 게으른 사고가 만연해 있으니까 말이다. 저자의 메시지는 간명하다. "순환 논리에서 벗어나 원인과 결과를 철저히 따져보는 '분명한 사고'를 해야만 우리는 자유로운 선택을 할 수 있고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다."

저자는 이스라엘 출신으로 부녀지간이다. 아버지 엘리 골드랫 박사는 물리학 박사 출신으로 기업의 각종 문제를 과학적으로 푸는 경영전문가다. 특히 그가 1984년에 펴낸 경영소설 '더 골(The Goal)'은 베스트셀러인데, 이 책에서 저자는 납기 지연 문제로 폐쇄 위기에 몰린 미국의 한 공장을 무대로 알렉스 로고(Rogo)라는 젊은 공장장이 문제를 해결해 가는 과정을 흥미롭게 그렸다. 책은 마침 일본 기업에 밀려 도태해가던 미국 경영계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더 골'이 알기 쉽게 쓴 실전 교본이었다면 이 책은 지난 20여년간 엘리 골드랫 박사가 주창해온 사고·분석법의 원리를 정리한 원론(原論)이다.

저자는 기업이 문제점을 해결하지 못하는 것도, 우리가 충만한 삶을 살지 못하는 이유가 분명한 사고를 못하기 때문이며 이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4가지 태도를 버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분명한 사고의 걸림돌'이라고 부르는 그 네가지는 '현실을 복잡하게 생각하는 습관', '갈등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성향', '상대방을 탓하는 성향', 그리고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태도'다. 이런 걸림돌을 극복하는 연습을 하면 천재가 아닌 일반인도 생선 뼈를 발라내듯 현실에 뒤섞여 있는 원인과 결과를 추려내는 분명한 사고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예를 들어 단순한 상황을 복잡하게 해석하려는 심리학자 딸에게 물리학자 출신의 아버지는 이렇게 말한다. "사람들은 현실이 복잡하다며 지레 겁을 먹고 분석을 포기하지. 하지만 우리가 충분히 파고들어 가면 맨 밑에는 문제를 풀 수 있는 몇 개의 근본원인을 찾을 수 있단다."

이런 낙관론은 책 전반을 흐른다. 저자는 "원래 그래"라는 태도 때문에 방치된 만성적 문제, 딜레마라고 부르며 손대길 꺼리는 갈등도 열심히 분석하기만 하면 반드시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물론 문제가 단번에 풀리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과학자들이 그렇듯 플로차트(flow chart·흐름도)를 따라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문제의 원인을 찾으면 된다. 아버지는 딸에게 이렇게 설명한다. "네가 과학자라고 가정해 보자. 프로토타입(시제품)에서 한 가지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어. 아니 아예 작동하지 않는다고 하자. 그럼 이 프로토타입을 제작한 과학자로서 실망을 느낄 것 같으니?"(24쪽)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면 된다는 말이다.

책은 세상을 복잡하게만 보는 심리학자인 딸이 아버지와의 대화를 통해 '지혜'를 배워가는 형식으로 쓰여 있어 읽기 편하다. 기업 컨설팅을 하는 아버지 골드랫 박사가 실제 기업 사례를 가지고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을 설명한 부분을 넣어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물론 경영학 이론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골드랫 박사가 제시하는 해법을 "눈부신 통찰"로 부르는 데 주저할 수도 있다. 1980년대 이래 수많은 기업이 이미 적용하고 있고, 어디선가 한두 번 들어본 듯한 내용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각각의 사례는 저자가 말하는 분명한 사고를 연습하기 위한 좋은 예제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

원문출처 : 조선일보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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