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샘 (7)
강사의 자세-제자의 편지로..다시 일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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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6월 23일 미니홈피 방명록에 올라온글.)

선생님..^^ 저 철없던 못난 제자 재현입니다.
기억하실런지 모르겠네요.
학원 다닐때가 마치 엊그제만 같은데
시간이 너무 빨리 가네요..
저도 여기까지 정말로 정신없이 달려온 것 같습니다. 이제서야 제 스스로 조금씩 안정을 찾는 느낌이랄까요..
선생님! 건강하시죠?.. 학원 다닐때부터 선생님께 감사인사드리고 싶은 마음만은 굴뚝같았는데 표현을 제대로 못했던 것같아 많이 죄송스럽습니다. 
선생님을 만나게 되면서 저는
제 인생의 한 전환점을 맞게 되었습니다.
선생님의 큰 은혜 정말 잊을수 없어요.
덕분에 지금은 OOOO대 2학년이 되어 취업을 앞두고 있지요. 얼마전 2학년 1학기 기말고사가 끝나고 이제 실습을 앞두면서 오랜만에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예전 생각도 해보고하면서 정말 선생님 생각이 많이 나더군요.
 선생님, 항상 건강하시고요~
언제 진짜 한번 찾아뵙도록 할게요.
정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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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 졸업한 학생이..내 미니홈피에 와서 글을 남겼다..것두 우연의 일치인지..내 생일 아침에..

미니홈피를 운영하고는 있지만..재학생들한테는 절대로 알려주지 않는게 나의 철칙!!

아이들이 교무실을 드나들면서.. 가끔 내 홈피가 열려진걸보고는 주소를 갈켜달라고 난리법석..

절대 금지당..그래서 비공개 설정이지 ㅋㅋㅋ(내 홈피에 와서..뭔 수작을 부리려구..수업시간에 내가..너희들 갈구는걸... 내 홈피에 와서 복수하려고 그러지??캬....)


 


근데..합격을 하면..가르쳐준다..

합격은 졸업이구.. 졸업하면..요놈들을 볼 기회가 적으니..어찌사는지 가끔 궁금하기때문이다.

하지만  합격발표와 동시에..아이들은 학원으로 오지않기때문에.. 내 홈피주소를 알려줄 수 있는 기회는 없는셈...ㅡ,.ㅡ 그러니..아이들의 기억에 나란 존재는..합격시켜주기전까지만 존재할 뿐이라는..흑흑흑...

그러나..가끔... 나를 잊지 않고 알아주는 아이들도 있는데...

이것때문에..내가..이 일을 놓지못하는지도 모르겠다..

요녀석... 얼굴은 잘 기억이 나지않는데..이름을 보니.. 오호..고 키크고..멀쑥한 녀석~~ 이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고마웠다.. 잘 자라준것이..너무너무 고마웠다..또다른 내 생일 선물 같았다..

그리고 생각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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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어떤 행동과 말을 했기에.. 요녀석이 내게.. 자신의 인생의 전환점이 되어준 선생님이라 감사할까...라는...

난..기억나지 않는다...별스럽게 요녀석을 챙겨준것도 아닌데...

내가 하는 행동..말 한마디로..학생들의 생각이 달라질수도 있다는것이.. 기쁘기도 하고..책임감에 무겁기도 하다..

가끔 내가 강사로서.. 아이들의 선생님으로서 본분을 잊고 살때가 있는데.. 이럴즈음이면..요녀석처럼 내 뒤통수를 때리는 말을 전하는 이가 있다는게 고마울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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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녀석의 편지로..흐트러진 내 마음을 또 한번 잡았다고 해야할까?!

그냥.. 직업전선에 뛰어든 강사일뿐일지 모를 나에게..

그래도 선생님으로서의 자세를 가르쳐주는 이런 제자가 있다는게 너무너무 고맙고

그래서..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오늘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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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자식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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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들 도준이...

아주 활동적이고..정이 많은 아이..


3살때부터 자의반 타의반 5~6세 형아들과 함께 생활해서일까?

말하기 능력은..정말이지 타고났다..


6살 도준이랑 가끔 이야기하다보면..

정말이지.. 어찌 이리 어린아이가..이토록 논리정연할까싶다..

어른들이 말하는 소위 "말 빨~~~" 대단하다...^^*


6살이지만..아직 한글을 다 익히지 못한 아이.

한글 공부하자하면..잠온다 하고.. 혼내어..한 20분 하다보면..하품하는 아이..


그래도.. 영어는..누가 시키지도 않는데..(한글을 몰라..영어는 아예 시킬생각이 없음)

유치원에서..영어시간에 젤루 적극적이라네..

한번은..원어민 선생님이.. 뭘..설명하니..

갑자기 도준이가...손을 번쩍 들며..

"선생님..우리는 한국사람이라서..영어말..많이 하면 못 알아들어요..조금씩만 해주고..한국말 해주세요...!!"했다네...

그 뒤 원어민 선생의 사랑(?)을 듬뿍 받는 아이...


영어를 잘해서가 아니라.... 그냥... 두려움 없이 하는게..이뻐 보이겠지...


하루종일...정말..25시간 뛰어다니라 해도..뛰어다닐만큼...다동적이 아이..

그래서... 가끔..엄마 아빠가... 뒤쳐지기도 한다는...ㅡ,.ㅡ

정말이지...같이 놀아주는 것이..가장 힘들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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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사진을 찍을라치면... 여러 포즈를 잡는데...

도준이가 그런다..

"카메라가...한가지만 찍으면...심심할수 있잖아...."


그럴수도 있구나... ^^*


아이들의 상상력을 따라가기에는 어른들이...너무.... 현실에 물들었거든....미안해...ㅡ,.ㅡ:


"준아..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엄마..그런말은 하는게...아냐.."

"...."

그런 말은 하는게 아니었구나


언젠가... 준이 아빠가..준이랑 놀다가..준이가..목마를 태워 달라했었다..

아빠는..."준이가..세상에서 아빠가 젤루 멋져..젤루 좋아..라고 말하면 목마태워주지..."라고.. 너스레를 떨었는데...

"그럼..목마 안할래...."


"왜??(아빠 눈이 휘둥그레...)"


머뭇머뭇...내 눈치를 보던 도준이....

"그렇게 말하면...엄마가 슬퍼지잖아... 난...엄마 아빠 ..다 멋지고..젤 좋아하는데..."


그렇구나...


넌..언제나... 상대방의 기분을 생각하고...

넌 언제나... 작은 것에 크게 기뻐하고..

넌 언제나.. 작은 것에..크게 감사해하는것 같아...


내 아들 도준이는 ... 가끔 조용히 있어서..뭘 하는지 살펴보면...

거실 바닥에... 온갖 색종이 조각과..풀이... 떡칠이 되어 있게끔 하는... 아주...개구장이 이구..


밖에서 놀다 들어올때는... 모래더미를 옷 속에 구석구석 넣어와서는...

현관에 쏟아내는 장난꾸러기이구


한글 공부하자하면...눈물이 그렁그렁..잠온다고 하는...

눈치빠른 녀석이지만...


내 아들 도준이는...

엄마..할머니가 무거운 물건을 들고 가면 먼저 들어주려는

못들어주면..안쓰러워.어쩔줄 몰라하는 아주..인정많은 아이이구..

 

친구들과 놀때는...자신의 주장보다는

친구가 하고파 하는것을 먼저 해주는 아주..양보심이 많은 아이이구..

 

그리고..무엇보다..

바쁜 엄마 아빠가 많은 시간을 같이 해 주지 못해도

가끔.. 함께 해줄때..너무 좋아하고..기뻐하면서..

엄마 아빠에게 고마워서 사랑의 뽀뽀를 해 줄줄 아는..아주..사랑스런 아이죠..



그래서..난 행복하다..

이렇게 사랑스럽고..정이 많은 아이가..내 아들이라는 것이...

너무 너무 감사할따름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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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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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선생(엄밀히 말하면 강사)가 되었느냐?
가르치는게 좋았다..

왜 선생이 되었느냐?
아이들이 좋았다..

왜 검정고시 선생이 되었느냐?
합격후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만학도들이 좋았다..

왜 검정고시 선생이 되었느냐?
일하면서 열심히 공부하는 어린 학생들이 좋았다.

왜 검정고시 선생이 되었느냐?
학교에서 누리지 못한 또다른 학교생활을 작지만..느끼게 해 줄수 있는게 좋았다..

왜 검정고시 선생이 되었느냐..?
박봉이기는 하나.. 경제적인 도움도 되는게 좋았다.. 입시처럼 토 일 보강도 없는게 좋았다........

마지막... 그래..마지막은...가끔 나도 느끼는 부분이지만...
아무래도..요즘 강사들은.. 아니..내 옆에 있는 몇 몇 강사들은 저런이유로 다니는것 같다..

그래서 아주 많이 화가난다...

 

오늘은 2008년 검정고시 1회시험 합격자 발표날.. 합격률이 저조하다..
학생들 탓을 하는 몇몇 강사들이 너무 밉다.


어렵다고 포기한..수학도... 평균은.. 다른 과목보다 좋다.
(아주 뿌듯하지만..전체적 결과에 같이 우울해한다.)


못하는 학생들을 포기하는 그런 사람들이 싫다..
못하니 배우러 왔고..

아무리 일률적인 단체 수업이라도..한 명 한명한테 조금만 신경써주면 좋으련만...

 

다같은 마음이 될 수 없지만..그래도... 자신의 손을 거쳐가는 학생들한테...
그정도는 해 줘야 하는 것을..
모여라.. 다같이 모여서 반성하자...

우리 교무실 뿐만 아니라... 교직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 다 모여라...
내 말이 찔리지 않는 사람은 안와도 된다...

너무너무 화가 나는..하루다...
이 작은 공간속에도.. 이런 사람들이 있으니.... 많은 배움의 장에서는 어떨까??

화가 난다...
몇 년 전만해도..그때 같이 근무했던 사람들에게서는 이런 기분이 안들었었는데....

내가 변한 걸까?


모르겠다... 오늘은 생각도 정리가 되지 않고... 말도 정리가 되지 않는다...
열심히... 밤낮으로 열심히 공부했던..내 학생들이..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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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의 약속 - 약속은 지켜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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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한다는 이유로..소홀한 엄마가 되기싫어서...

아니..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적다는 죄책감 아닌 죄책감에....

주말이면..참으로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 만들기에 충실하다...^^*

이런 나에게 요즘 같은 날씨는..매우 도움이 된다..

추운 겨울이나..아주 더운 여름같은 경우는..야외 나들이 보다는 실내를 찾아야하기때문이다..

그런곳은... 꼭 입장료라는게 있는데... 그게.. 때론 아주 부담스럽다는거...

특히 유아나 아동들을 대상으로 하는 놀이시설이나.. 공연은.. 꽤나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아이를 위한것임에도.. 부모동반인데.. 어른 입장료가 더 비싼데다가..또.. 입장함과 동시에... 우리의 지갑을 열어야 하는..각종 장난감과..행사 놀잇감...ㅡ,.ㅡ 참 난감한 상황이 자주 벌어진다..

이렇게 따뜻한 봄날... 적당한 햇살을 받아줘야하는 이런 봄날에..아이와 함께 하는건...애써..그런 시설을 찾을 필요가 없다..

특히... 복잡한 도심속에서 조금은 벗어난..지방... 그래도 신도시인데..^^ 계획도시에 가까워서인지... 우리가 사는 이곳은... 앞에도 공원이고..뒤에도 공원이고... 걸어서 10분거리에 대청천도 있고... 차로 5분거리엔 계곡도 있다..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주말이면... 아이손을 잡고.. 도서관으로 향한다... 꼭..1~2주에 한번은.. 도서관에 가서 직접 책을 고르고.. 대여를 하는데.. 이때는..도서증이 필요하다.. (몇 달전.. 이 도서증을 울 아들도 발급받았는데..어른들만 갖고 다니는 카드를  자기도 가졌다며 참으로 신나했었다..)


자신의 도서증을 보여주면 서너권을 책을 빌려볼 수 있다는게  아들에게는 신기하기도 하고..아주.. 으쓱한 일이었나보다..

지금은 습관적으로 도서관에 가자고 말하는 아들... 참 좋은 습관인듯해서... 뿌듯하다..

암튼..도서관을 나오면..바로 뒤에... 아주 푸른 공원이 있는데... 여기서.. 돗자리 하나 펼쳐놓고... 몇 개의 음료를 사들고 와서는 책도 보고.. 아이에 잔디에서 뒹구는 재미가 쏠쏠하다...

울 아들도...이 재미에 빠졌는지... 주말에 집에 올때마다... 가자고 한다..뭐..그리 큰 돈 이나 노력이 드는 것이 아니니..쉽게 응해주는데..

지난주는 용궁사에 갔다와서는 친정식구와 저녁식사를 같이 하기로 해서 식당으로 향하는데...

"엄마.. 밥먹고 나 바로 할머니집으로 가?"

"응.. 그래야 내일 유치원에 가지.."

"엄마.. 나..밥먹고...다시 엄마집에 가서..공원에서 좀 놀다가... 밤에  할머니집에 가면 안돼?"

6시쯤이었으니..아직은 훤한 바깥을 보며... 아주아주 깜깜해야 밤이라는걸..아는 울 아들이 하는 말이다...

"응..그러자..(별 대수롭지 않게 대답했다... )"

그리고 밥을 먹고 나올떄쯤..아들은 벌써 한 잠에 빠져서...할머니 품에 안겨... 할머니집으로 갔다..

물론 나와 남편은 담날 출근을 위해 그렇게 집으로 향하고......


다음날....

어김없이...아들에게 한 두통의  전화를 하는데...

받지 않는다...할머니가 받으라 소리쳐도...멀리서...

"싫어...안 받아..."

한다..

"도준이가 뭐..너한테 섭한게 있나보다... 오늘은 계속 심통이네..."

친정엄마가... 웃기다는듯...이야기 하신다...

"뭘까?? 뭐... 지가 뭐...섭할께 있어?? 나원참...."

나도..콧방귀 끼며... 대수롭지 않게 대꾸했다..



그날 밤... 친정엄마가 전화가 왔다...

"야... 너..도준이한테 잘못했네..뭐..호호호.... 도준이하고..방에 누워서 이야기하는데..

내가 물었거든... 뭣땜에 엄마한테 화났냐구....그랬더니..요놈이 그런다....ㅋㅋㅋ  -어제 엄마가 밥먹고 나서 집에 가서 공원에서 놀다가 할머니집에 보내준다고 했는데... 나 잔다고 그냥 할머니집에 보냈잖아..엄마는 약속을 어겼잖아...--그런다..너네 아들이..하하하.."


친정엄마는 손자의 맹랑한 말에... 아주 웃음보가 터지신듯... 막...웃으시는데...

난....왜...가슴이..먹먹해지는 거였을까??


난...아들이..참으로 소중히 여기는...그리고..아주 기다린 그 약속을.... 아무..생각없이..어겼다..

물론 아들이 자고 있었기때문이라..변명하지만..그래도...난..알아야했다...

아들과 함께 한 약속은...아주 작은거이라도 소중하다는걸......



다음날..난..아들이 좋아라 하는. 아이스크림을 사들고... 일하는 도중에 친정으로 향했다..

유치원 차에서 내리는 아들을 마중했다..

아들이 베시시 웃는다...


"준아..이제 화 풀렸어?!"

"엉? 나 화 안났는데??"

"어제 엄마가 약속 어겨서 화났다 했다며?"

"어엉...그거... 엄마가 아이스크림 사왔으니까..도준이는 다 잊었어..근데.... 엄마..담에..약속 지켜야해!!"

아이스크림봉투를 들고..집으로 뛰어들어가는 아들을 보며... 찡한 콧물을 훔쳐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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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마음... 내 눈에 비친 너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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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있는 곳의 푸르름은 날 감동 시키지 못한다..

너로 인해...그 푸르름이 더해질뿐..

너의 미소가 있는 곳의 햇살은 날 눈부시게 하지 못한다.

너의 미소로 인해.. 그 햇살의 따사로움이 더할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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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고시 학원강사 - 내가 하고 있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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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리도 싫고 지겨웠던...

그래서 학교때에도...

쳐다보지도 않았던...

수학.

첨으로 재밌다는 생각을 들게끔 해주신..

우리 대장님.!

얼굴 자주 보면은 수학성적 오른다고.

얼굴이라도 봐달라고 항상 말씀하시던.

얼굴 자주 보고 친해지면

갠또빨도 잘 듣는다고 말씀하시던 쌤..


내 정곡을 찌르는 한마디로.. 나의 승부욕을.--; 불태우신 쌤.

어쩌면. 조금은.. 그래.. 나도 해볼란다!!

라는 생각을 가지게 해주신 쌤.

수학에는 항상 정답이 있기때문에 수학을 선택하셨다는 그 말씀이.

어쩌면..공부 가 아닌 다른 모든것들에도..

생각을 많이 하게끔 만들어 주셨다.

믿고 따라갈수 있는 카리스마를 가지신 선생님.

저 선생님만 믿고 따라가면 내가 뭔가 정말 해낼꺼 같다는

그런 믿음을 주시는 선생님.

항상 신경 써주시고.. 화이팅 해주시고.

시험 날 까지 .. 힘을 불어넣어주심에.

늦었지만..


감사 드립니다.


몇년 전... 졸업한 학생이 나에게 보내어 준 글이다.


출처

 http://blog.naver.com/ckark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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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중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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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시간이 흘러서 삶의 반 가까이를 살아왔네요..

행복한 가정속에 태어나

또래보다 더 많은 것을 가지고 더 많이 누렸었지만..

그렇다는 걸 알게된건 최근입니다..


당연한거라 여기며 살아왔던 것들이

당연한 것이 아니었는지도 모릅니다..

바쁘고 조금은 힘겨웠던 20대초반을 그래도 씩씩하게 잘 지낸

자신이 지금은 너무 자랑스럽고 이쁩니다..


남들보다 빨리 이룬 가정이... 내겐 지금 그 무엇보다 소중한 것이 되어버렸지요..


나 자신을 잊을 만큼...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게 얼마나 행복하고 감사한 일인지..

그래서 간간히 다가오는 힘겨움과 슬픔도 기꺼이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이겨내야한다는것도

이제는 조금 알것같습니다...


서른 중반에... 되돌아보면... 힘겨움이 조금 더 많은 삶이었는지도

그래도... 그런 힘겨움도...이겨낼 힘이 내게 있기에.. 그렇기에  왔으리라...

 그 힘겨움을 이겨냄으로써 또 하나의 행복감을 맛보리라...생각됩니다..

지금까지 그래왔으니까요...


그래서... 그래서.. 아주 씩씩하게 살아가는 제 자신이 요즘은 참으로 소중하게 여겨집니다...

자신을 위해... 가끔은.... 쉬어갈 여유도 생겨버린... 서른 중반....

앞으로 또... 반을    어떤 힘겨움을 이겨내며 살지는 모르지만...

두렵지는 않습니다....


제 자신을 믿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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