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3)
처음 야구장 간 우리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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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은 아들이 난생처음으로 야구장에 간 날 입니다.

동네 친구 형 누나 몇몇이랑 같이 갔는데, 박진감 넘치는 프로야구의 맛에 흠뻑 젓어나 봅니다.


다음에는 가족이랑 같이 가자고 신신당부를 하던데, 여름 더위가 가시고나면 기회를 만들까 합니다.

경기전 V자를 날리며 롯데 우승을 장담하는 듯.....


제 아들만 먹는 것에 집중하고 다른 이들은 먹으면서 야구 관람을 즐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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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투수인가....부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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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가을비가 계속 내리고 있습니다. 2012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3차전이 열릴 수 있을련지...

우연히 삼성프로야구단의 오승환 투수에 대한 인터넷 기사를 읽어 봤습니다.

오승환 투수의 말 한마디 한마디를 곱씹어 보니,

이 사람은 투수가 아니라 부처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두려울게 없으니, 어떤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는가 봅니다.

'두럽다'라는 것은 뭘까요? 

왜 사람들은 어떤 대상에는 두려워하고, 

또 어떤 대상에게는 두려움이 없는걸까요?


사진출처 : 뉴시스

[스포츠월드]"작년요? 기억도 잘 안나는데요."


삼성 오승환(30)은 역시 무덤덤하다. '돌부처'라는 별명답게 'so so'다. 그래서 삼성은 더욱 강해 보인다.


이미 2승을 선착한 삼성의 기세가 무섭다. SK는 1, 2차전 통틀어 온연히 2점을 냈다. 실책없이 삼성 마운드를 공략해 낸 점수가 딱 2점이다. 선발부터 마무리까지 빈틈이 없다. 윤성환과 장원삼이 선발역할을 충실히 해내면서 류중일 감독이 그렇게나 강조하던 1+1 전략은 시도해보지도 않았다. 푹 쉰 삼성 마운드는 그야말로 난공불락이었다.


오승환은 지키는 야구의 핵심이다. 2차전에는 완승으로 등판 기회가 없었지만 1차전 3-1로 앞서던 8회 2사 후 등판해 깔끔하게 경기를 매조지었다. 아웃카운트 4개를 잡는데 15구면 족했다. 오승환의 등장곡은 SK에게 장송곡처럼 들렸을 터다.


오승환의 가을야구에도 무적이다. 데뷔 후 포스트시즌 20경기서 방어율이 1.45다. 게다가 한국시리즈만 따지면 14경기서 1승 6세이브 방어율 0.81. 큰 경기에서 다소 흔들리거나, 오히려 더욱 힘을 내는 선수들이 왕왕 있지만 오승환은 그저 불변이다. 개막부터 한국시리즈까지 막강한 봉쇄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오승환의 얘기를 들어보면 답이 나온다. 멘탈적으로 흔들림이 없다. 1차전 세이브 후에도 소감을 묻자 "별 다른게 있겠느냐"고 툭 내던진다. SK 타자들이 부담스러워한다고 하자 "걔네들이 못쳐서 그런 것"이라고 받아친다. 물어보는 취재진들이 민망할 정도다.


오승환은 "준비할 시간이 많았다. 청백전에 많이 나가다보니 경기감각도 어려운 게 없었다"며 "사실 시즌 때와 구속, 구위가 달라진 건 없다. 비슷하다"고 한국시리즈를 치르는 소감을 전했다.


또 오승환은 "작년 한국시리즈 기억이 별로 없다. 잊어버렸다기보다는 뭐 특별한 기억이 없다"며 "이번에도 평정심만 가지고 하던대로만 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싱긋 웃는다.


압권은 오승환의 각오다. 

그는 "SK 타자들을 생각할 필요가 없다. 중요한 건 내 컨디션을 잘 유지해 내 볼을 던지는 것"이라며 

"상대의 컨디션이 나빠 요행을 기대하기보다 내가 좋아서 잡아내야한다"고 강조했다.


오승환은 처음부터 끝까지 감흥(?)이 없이 말했다. 긴장감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다. 그의 이런 태도로 인해 삼성의 뒷문은 더욱 단단하게 느껴진다. SK는 무조건 8회 이전에 승부를 봐야할 듯 하다.


권기범 기자polestar174@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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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베이징 올림픽 야구가 전해 준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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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2008년 북경올림픽의 장대한 막이 내려지고 있다.
미국 펠프스의 수영 8관왕, 볼트의 육상 3관왕으로 크게 대변되는 베이징 올림픽에서 이번이 마지막으로 올려지는 블로그 포스티일 것이다.

첫 번째는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이 전해 준 메세지
두 번째는 박태환의 수영 금메달이 전해 준 메세지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야구역사상 올림픽에서 거둔 첫 번째 금메달보다 더 값진 한 가지의 보물을 찾았다.

흔히들 이번 야구의 결실을 김경문식 야구, 김경문의 믿음 야구로 대변되는 결실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솔직히 나는 김경문 감독의 스타일을 정확하게 꽤뚤어 보지 못하고 있다. 프로야구 출범 초기를 떠올려 보면 OB베이스의 포수 였고 은퇴 후 별다른 큰 획을 긋는 행동이나 말을 남기진 않은 존재 였다.
그러나 어느 순간 프로야구 감독으로 활동하면서 서서히 잊혀졌던 그의 이름이 자주 나의 귀에 들어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서론이 너무 길었나?!

아마도 이 글을 읽는 당신은 학생, 자영업자, 직장인, 주부 들 중에 한 부류 일것이다. 내가 직장인이라서 그런지 모든 현상과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나는 회사에 다니는 종업원이라는 관점에서 모든 것을 해석하는 경향이 많다. 그래서 이번에도 직장인이라는 사회적 신분의 색안경으로 올림픽 야구를 통한 메세지를 전하고자 한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타자를 말하라면 백의 백은 "이승엽"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이승엽은 한국은 물론 일본야구에서도 통하는 실력있는 선수다.

그런 그가 베이징 올림픽에서 보여준 타율은 많이 부진했다. 적어도 일본과의 준결승전까지는 분명히 그러했다. 만일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한국이 패배했다면 아마도 모든 화살과 원인은 이승엽에게도 쏠리게 될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러한 현실속에서 과연 이승엽이 감당해야 했을 스트레스는 가히 상상하기 힘들 정도이다.

실력있다고 스카우트 혹은 채용된 종업원이 매번 하는 업무마다 회사에 손해를 입히는 결과를 초래할 때 그의 심리적 상태는 어떠했을까......사장님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나도 얼른 한 방을 날려야 되는데....불안....초조....좌불안석이다.

이승엽은 좌불안석 정도가 아니라 야구 방망이를 드는 것 조차도 겁이 나지 않았을까? 이런 심리 상태였기 때문에 이승엽이 일본전과의 홈런을 때리고 눈물을 펑펑 흘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현상이다. 억눌려 있는 가슴이 화악하고 터진 것이다.

이승엽은 일본전에서 홈런을 날리고 나서 그간 자신의 감정을 이렇게 표현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동료 선수, 감독및 국민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들어서 너무 미안했다."


이와 같은 이승엽선수의 말에 대해서 김경문 감독은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 아니요. 저한테 미안할 거 없구요. 사실 이승엽 선수가 대표팀에 있는 자체로 우리 선수들은 힘이 나는 거구요. 이승엽 선수 두에는 김동주 선수도 뒤에 있고, 그런 선배들이 버팀목이 돼서 연승도 한거구요.
이승엽 선수가 언젠가 큰 경기에서 한 번은 해 줄 것 같아서 믿고 있었는데 마친 오늘 나오네요. "



이승엽 선수!
김경문 감독의 이런 마음을 알았으니 쿠바와의 결승전에서도 투런 홈런을 날릴 수 있지 않았을까?!!!

김경문 감독과 같은 마음은 기업의 CEO, 팀장, 상사, 선임이 가져야 할 덕목과 자세일 것은 분명하리라.
야구에서의 이승엽이 지닌 능력만큼이나 직장인은 자신의 분야에서 실력을 겸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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