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의사 (2)
외동 아들에 대한 아빠의 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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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보수동 책방골목에서 아들이 구입한 책은 의외였다.

만화책이나 초딩들이 볼 만한 책에 손이 가는게 당연한데, 신기하게도 고등학교 '생명과학'이라는 과목의 학습서를 사고 싶단다.

'생명과학', 말 그대로 살아 있는 생물체에 대한 학습을 위한 교재 이다.


왜 아들은 이 책에 관심이 있는걸까....?

이유를 물어보니

초딩 5학년 1학기 중간고사 과학시험 공부 때 생명이야기가 재미있어서 좀더 공부하고 싶단다.

아들이 보수동 책방골목에서 선택한 '생명과학'교재아들이 보수동 책방골목에서 선택한 도서


고등학교 '생명과학' 학습서의 일부내용고등학교 '생명과학' 학습서의 일부내용



많이 시키지도 않았는데도, 공부 스트레스 푼다고 가위질, 바느질하는 아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뭉퉁한 손으로 서툴게 가위질&바느질하는 아들을 보면서 '희안하다'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고는 냄비 손잡이용 장갑과 베개를 만들어 냈다. ㅋㅋㅋㅋ

현란한 바느질 솜씨아들의 현란한 바느질 솜씨




생명과학 관심 + 현란한(?) 바느질 = 외과의사


이 2개의 개별적인 행위를 조합해 보건데.....

혹시 이 녀석이......

의사라는 직업에 관심이 있는 건 아닐까......

나 개인적으로 의사라는 직업에 선호도를 가지고 있다. 물론 마눌도 그렇고.


"생명과학 관심+ 현란한(?) 바느질"을 합성 시켜 보면.....

'외과의사'로서 육성(?)할 만한 일말의 기대감이 스멀스멀 꿈틀거린다.


관련글 보기  

 - 우리 아들이 대통령감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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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한 연습이 걸작을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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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피아노 건반을 두들기는 것보다 더 지루한 일은 없다.
그러나 명성을 날리고 연주활동을 많이 하는 피아니스트일수록
더 열심히, 매일매일, 하루도 빠뜨리지 않고 연습하지 않으면 안 된다.
피아니스트들이 연주기술을 조금이라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여러 달 동안 같은 악보를 계속 연습해야 한다.
그러고 나서야 비로소 피아니스트들은 
그들이 마음의 귀로 듣게 된 음악적 성과를 얻을 수 있다.

마찬가지로 외과의사가 수술에 필요한 기술을 조금이나마 개선하기 위해서는
여러 달 동안 봉합술을 연습해야 한다.
유능한 외과의사일수록 더 열심히 틈나는 대로 봉합술을 연마해야 한다.
그것이 결국 그들의 수술시간을 단축시키고 또한 인간의 생명을 구하는 것이다.” 

피터 드러커 교수의 ‘자본주의 이후의 사회’에 나오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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