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롱이나무 (3)
확실히 다시 살아나는 백일홍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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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전에는 뿌리 근처에서 돋아나는 백일홍나무 새싹을 보고 기쁨을 억누를 수 없었고,

1주전에는 성장이 멈춰버린 가지 일부를 잘라냈습니다. 

 

오늘(6월16일) 만난 백일홍나무 뿌리의 새싹은 쑥쑥 자랐고,

새로 돋아나는 백일홍나무 가지
새로 돋아나는 백일홍나무 가지

성장이 멈춘 것 같았던 원줄기에 조그마한 가지가 돋아난 것을 발견했습니다.

 

기다림과 느림의 가치를 알려주는 나무.

크고 멋진 백일홍나무를 길거리, 고속도로휴게소 혹은 사적지에서 만날 때면 우리집 과수원의 백일홍은 언제쯤 이런 모습을 보여줄까 하는 설렘과 조급증이 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제는 기다림과 느림의 가치를 서서히 깨닫기도 하니, 나무에게서 많은 것으로 배우게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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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나무와 백일홍나무에 대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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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나무 아래에서......

죽은 송장도 일어나 일손을 돕는다는 모내기철 입니다.

형은 모내기 준비를 하고 저희 식구는 사과 적과 작업을 했습니다(6월2일).

시골에 가기만 하면 심심해서 TV만 열심히 보던 아들도 드디어 적과 작업에 투입 됐습니다.

(실상은 TV보지 말고 공부할 분량을 줘서 해라고 강요했더니.....차라리 일 돕겠다능....)

사탕만한 사과하나를 따서 구멍을 내고 있는데 재미난 모양입니다.



아내는 선글라스까지 끼고 적과 작업에 열중입니다.

지난 주 일요일에도 적과 작업하고 난 후 자면서 끙끙 앓았는데......



한여름 같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날씨 입니다.

적과 작업 중 새참으로 가져온 수박이 정말 시원하고 달콤 했습니다.


사과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하늘! 마치 초가을 하늘 마냥 선명하네요.




다시 살아나듯.....

지난 4월 초에 아버님 산소에 백일홍나무 한 그루를 오른쪽 심었습니다.

한참이 지나도 새싹이 돋지 않아 포기했습니다. 그래서 백일홍나무 한 그루를 더 구입해서 왼쪽편에 심었습니다. 오른쪽 백일홍나무에 대한 미련이 남아, 뽑아내지 않고 반대편에 새 나무를 심은 것 입니다. 


그런데 지난 주에(5월26일) 나무 밑바닥에서 살그머니 고개를 들고 있던 아주 작은 새싹을 발견했습니다. 

죽은 줄 알았던 백일홍나무에서 피는 새싹

이번 주에(6월2일) 보니, 제법 많이 자라났습니다. 이 새싹으로 백일홍나무를 재탄생시킬까 합니다.

물도 자주 주고 거름도 넉넉히 주면서 말 입니다.

요놈이 잘 자라주면 아버님 산소 좌우를 잘 보살펴 주리라 믿습니다.

안동 병산서원의 백일홍나무처럼....


몇 주전에 심은 왼쪽편 백일홍나무




관련글 보기  

2011/07/09 - 안동 볼거리 - 병산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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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볼거리 - 병산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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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안동하면 볼거리로는 '하회마을'과 '도산서원'을 꼽으며, 먹거리로는 '안동찜닭'을 첫째로 떠올립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 였습니다. 먹거리로는 '안동찜닭' 만 먹어 봤기에 논할 수 있지만(사실 정말 먹고 싶은 것은 '안동마늘통닭'임), 볼거리로는 개인적으로 '병산서원'을 꼽고 싶습니다.

 병산서원은 안동 풍산현에 있던 풍악서당(豊岳書堂)으로 고려 때부터 사림의 교육기관이었다. 1572년(선조5)에 서애(西厓) 류성룡(柳成龍) 선생이 지금의 병산으로 옮겼다고 합니다. 과거에 운송수단이라고는 소나 인력으로 할 수 밖에 없었을 터인데, 어찌 옮겼을까요?

 풍산현에서 왜 병산으로 옮긴 이유는, 풍악서당 주위에 집들이 많이 들어서고 길이 생기면서 점차 조용하게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이 상실되면서, 조용한 병산으로 옮겼다고 합니다.
실제로 오늘날에도 하회마을과 별로 멀리 떨어져 있지 않으나, 병산서원 가는 길은 비포장포로 입니다. 다만 병산서원 앞쪽의 낙동강 백사장에는 레프팅 시설과 사륜오토바이 놀이장이 있다는게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습니다.

 저의 아내는 병산서원에 홀딱 반했습니다. 번잡한 하회마을과 달리 조용하며, 비포장도로를 지난 후 눈 앞에 펼쳐진 의외의 호젓함과 낙동강 건너 편의 병산서원을 마주한 병산자락의 기세에  압도당한 것인지 모르지만, 확실히 홀딱 반해버렸습니다.


Picture from 병산서원

 병산서원에는 백일홍나무(배롱나무)가 유명합니다. 안동뿐만 아니라, 선비고을 영주에도 배롱이나무가 많이 있습니다. 제가 자주 들리는 밀양 표충사에도 배롱나무가 법당을 지키고 있습니다.

Picture from 병산서원


배롱나무를 인위적으로 심은 이유가 있습니다.
 이 나무는 껍질이 아주 얇아 마치 없는 것 같습니다. 속이 다 비치는 것 같습니다. 옛 선비들은 이 나무의 모습처럼 살 것을 다짐했습니다. 속이 다 들여다보이니 겉과 속이 다를 수 없습니다. 속으로 딴 마음 품는 것을 거부하는 것입니다. 어떤 삿된 생각도 하지 않고 투명하게 살겠다는 것입니다. 어느 제자가 공자에게 [시경]에 흐르는 정신이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공자는 ‘사무사(思無邪)’, 즉 ‘어떤 사악한 생각도 안 하는 것이다’라고 대답합니다. 배롱나무는 바로 공자의 이 선비 정신을 보여줍니다.



Lagerstroemia indica | crape myrtle
분류 현화식물문 > 쌍떡잎식물강 > 도금양목 > 부처꽃과
다른 이름 : 원숭이미끄럼나무, 간즈름나무, 자미화, 목백일홍, 백일홍나무

관련글 보기  
 안동 먹거리 - 찜닭
 부석사 무량수전
 길을 찾다 in 소수서원
 밀양 표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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