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테일의 힘 (2)
아무리 큰 문제라도 모래알처럼......관무량수경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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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한 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더군다나 작년의 경우, 독서와는 결별한 채 시간을 보낸 덕분에 허송세월만 보낸 듯 합니다.

몇 년째 서가 한 귀퉁이를 차지 하고 있는 한 권의 책을 읽고 말았습니다.
마치 묵은 숙제를 다 해치운 느낌이라고 할까.....
그와 더불어  디테일에 치중한 나머지, 넓게 보는 '조망'의 가치를 다시 불러 일으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 독서 였습니다.

얽히고 섥힘의 상황을 풀어내는 접근법,
전체를 관망할 수 있는 방법을 통하여
걸림없는 행복한 삶을 영위하도록 길을 제시하는 책이었습니다.

"산처럼 큰 문제라도 스님(연기 & 집중) 앞에선 모래알처럼 흩어진다"

 


한마음 돌이켜 바라본 세상, 바로 지금이 정토일세
극락세계에 나기 위한 열여섯 가지 관법
 
극락세계와 관계되는 대표적인 경전,
즉 ‘아미타경’, ‘무량수경’, ‘관무량수경’을 통틀어
‘정토삼부경’이라고 한다. 

‘관무량수경’은 일반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부처님은 바로 이 ‘관무량수경’을 통해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가 바로 정토임을 보여 주시고, 우리의 의지로 이 세계를 깨끗한 불국토로 만들 수 있음을 일러 주신다.
 
이 책에는 고통받고 있는 한 여인의 기도에 부처님께서 응답하셨고,
그 고통에서 벗어나 정토 세계에 날 수 있다는 가르침이 담겨 있는데,
법륜 스님께서 강의한 내용을 글로 정리한 것이다.
 
진흙구덩이에서 연꽃이 피어나듯,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불법을 통하여 
개인에 닥친 고통과 현대 문명이 직면한 여러 문제들을 지금 이 자리에서 풀 수 있는 열쇠를 발견하기를 바란다.



저자소개

법륜스님
현대인들의 공허함과 인간성  상실이 일탈을 넘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대안적인 삶을 이야기해 온 정토회 지도법사 법륜스님. 
부처님의 법을 세상에 전파하라는 의미를 지닌 ‘법륜(法輪)’처럼, 
법륜스님은 갈등과 분쟁이 있는 곳에 평화를 실현해가는 평화운동가이자, 제3세계를 지원하는 활동가이며, 
인류의 문명전환을 실현해가는 전 지구적 책임의식을 가진 사상가이자, 깨어있는 수행자이다. 
법륜스님은 1988년 괴로움이 없고 자유로운 사람, 
이웃과 세상에 보탬이 되는 보살의 삶을 서원으로 한 ‘정토회(www.jungto.org)'를 설립했다. 
정토회에서 정토 수행자들의 수행을 지도하고 있으며 2000년에는 만해상 포교상을, 
2002년에는 아시아의 노벨평화상이라 불리는 라몬 막사이사이상을 받았다. 


차례 
서장 : 아미타 부처님의 나라, 극락세계에 나는 길 
불행한 여인의 간절한 기도에 응답하시는 부처님 
고통 속의 간절함으로 이루어지는 기도 
대비심으로 중생에게 다가오는 깨달음 
진정한 참회로 이끌어 주시는 부처님 
어리석은 삶을 참회하고 새롭게 태어난 사람 
고통에 찬 사바 세계에 건설되는 극락 정토 
극락 세계에 나는 복된 수행 
행복의 바다, 부처 세계를 향해 함께 가는 법다운 삶 
전법과 수행이 하나 되는 새로운 삶 
약한 범부를 부처 세계로 이끄시는 불보살의 위신력 
대비심으로 완성되는 부처의 길 
정종분 : 극락세계에 나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법 - 열여섯 가지 관법 
대비심으로 하나 된느 부처 세계 
보살행으로 이루어지는 연화좌 
부처로 가득한 세계 
아파하는 마음과 열린 마음으로 이루어지는 보살심 
무량한 중생, 무량한 부처님 
정토에 나는 사람들 
득익분 : 법문을 듣는 공덕 
행복도 내가 만드는 것이네, 불행도 내가 만드는 것이네 
 
유통분 : 참나를 발견하는 기쁨 
이 몸 이대로 부처 될 수 있다 


마음이 머무는 한 문장 
본래 부처인 우리도 따로 모양이 없다. 
다만 우리가 살아가면서 지은 업 때문에 각각의 모양을 이루는 것이다. 
그리고는 어리석게도 그 업을 자기라고 착각하고 있다.  
보리심을 발한 자는 온 우주의 고통을 제 한몸에 다 떠안는다고 해도 고통에 허덕이지 않는다. 
오히려 언제나 생기 있고 힘찬 삶을 살아간다. 
내가 누군가에게 기대하는 마음이 있다면 언젠가는 내게 원망하는 마음이 일어날 것이고, 

아무런 기대 없이 남을 돕거나 이익되게 하면 기쁨이 돌아오는 인과의 법칙을 깨닫고 

스스로 베풀고자 하는 마음을 낼 때 바로 성불의 길로 갈 수 있는 문이 열린다. 
사람들은 관세음 보살님의 명호를 부르면서 기도함으로써 고통에서 벗어나곤 한다...
그러나 이 기도는 단순히 기도하는 사람이 고통에서 구원받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간절히 기도하면 할수록 관세음 보살님의 마음에 가까워지므로, 
기도하는 사람은 관세음 보살님처럼 모든 중생의 고통에 대해 같이 아파하는 마음을 가제 된다.  
결국 기도하는 사람 스스로가 관세음 보살님이 되어 다른 중생을 구제하는 대비심을 갖게 된다.  
이것이 기도의 힘이고, 관세음 보살님의 명호를 부르는 공덕이다. 
원래 이것은 내 것도 아니고 네 것도 아니다. 너와 나는 한몸이므로 우리 모두의 것이다.  그러니 더불어 나누어 쓰자. 



행복한 책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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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준영 대표가 보내는 쫌생이 경영자를 위한 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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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아는 지인과 함께 잠깐 일을 같이 한 적이 있었습니다.
간혹 지인이 "나는 큰 테두리를 파악할 뿐이지, 이런 디테일한 부분을 신경쓰지 않는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큰 줄기를 파악할 수 있는 능력과 그러한 견지 자체를 무시하거나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의 실무 진행 솜씨가 별로 였기에 그의 주장에 전적으로 수긍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디테일한 실무를 마치 '소설책의 오타 발견 혹은 수정' 정도로 취급하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실무능력은 소설의 이야기 전개를 읽어 내는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자질로 간주하기에 이야기 전개를 읽어 내지 못하면서, 큰 테두리를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라 생각합니다.

길게 주장하다면 논쟁이 길어질 듯하고, 그를 설득할 수 있는 언변이 부족해서 대화를 짧게 마무리했습니다. 오늘 저의 의견을 대변할 수 있는 좋은 글을 발견하여 올려 봅니다.

예전에도 한 번 소개했던 프레인 '여준영' 대표가 쓴 글 입니다. 많은 사람이 오해하고 있는 CEO혹은 경영진의 참 모습과 자세를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2년 전 내 칠판.


작은 회사의 경영자 혹은 중역들은 
밤을 샐 일도 많고 
또 실무자들이 할 일을 직접 해야 할 때도 있다.

많은 사람들은 그러한 경영자들을 “진정한 경영자”의 모습이 아니라고 평가한다.
실무는 실무자에게 넘기고 
경영자는 그 시간에 좀더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것이다

자연스레. 
큰 그림을 그리는 경영자는 뛰어난 리더쉽을 가진 사람으로 치부되고
사소한 실무를 챙기고 밤을 새는 사장들은 
시야가 좁고 무능하며 쫌스러운 사장으로 취급 당하는 분위기가 형성된다.

그렇다면 과연 최고 경영자는 어느 선까지의 일을 해야 하고 
어느 선 이하의 일을 하면 안되는 것일까 

과연 
전략을 수립하는 사장은 옳고
문서 작업을 하는 사장은 그른가.
M&A 협상을 벌이는 사장은 대접이고 
바이어를 접대하는 사장은 종지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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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10층  탑을 쌓아야 하는 가상의 조직이 있다.
한층 한층 쌓을 때 마다 일의 난이도는 높아진다.
조직원은 사장과 임원과 과장과 말단 직원 4명 이다.

이상적인 프로세스 대로 라면
사장은 10층 짜리 탑을 쌓겠다는 의사결정을 하고 큰 그림을 그리고 
임원은 쌓는 과정을 설계하고 감독하며 
과장은 경험을 살려 실제로 탑을 쌓고 
말단 직원은 최초에 땅을 파고 재료를 운반하면 된다.

하지만 현실은 이상과 많이 다르다 .  
모든 기업이 
" 회장이 자동차 만들어라 하면 없던 자동차가  나오고 
반도체 사업해라 지시하면 이내 세계 최초 메모리를 떡 하니 개발해 내는 삼성전자" 
처럼 돌아가진 않는다.


아무리 사장이라해도
가장 높은 점인 10층에서 출발할 수는 없는 일이다.

탑은 무조건 아래서부터 쌓게 되어있기 때문이다.


만일 모든 스탭의 힘을 합쳐 쌓아 놓은 탑이 5층에 머물렀다면
사장은 쥐고 있던 폼나는 설계도를 잠시 놓고 
삽을 들고 6층으로 내려가야 한다  .

일이 잘풀리면 사장이 옥상에 앉아있어도 되지만
일이 안풀리면 사장이 지하 부터 매달려야 하는게 
교과서가 아닌 현실의 기업이다.




결국 최고경영자의 업무 영역을 설정하자면 
“ 내 바로 아래 사람이 도달한 높이 “ 부터 
“ 내 조직이 목표로 삼은 높이” 까지
 
라고 볼 수 있다.

그 영역안에 굵직하고 스케일이 큰일들만 있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고 실무자가 하지 못한 일이 끼어 있더라도 
그건  해야 하는 일이다. 



만일 조직의 목표가 단순히 10층 탑을 쌓는게 아니라 
10층 탑을 경쟁사 보다 더 잘 쌓아야 하는 상황이라면 
문제는 더 복잡해진다.

사장이 말단 직원보다 땅을 더 잘 판다면 
땅끝까지 내려가서 말단 직원을 가르치고 조언 하는 일을 하는게 옳다.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말단 직원의 수준으로 파는 것 보다 
더 잘파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최고경영자의 업무 정의가 하나 더 추가 된다.


“ 내 조직에 속한 모든 스탭보다 내가 더 잘하는 일이 있으면 가능한 그 일에 직접 참여 하는 것 ”  

이다


물론 엄연히 머리로서의 역할이란게 있으므로
경영자가
하층부의 탑쌓기에 개입하지 않고 
그 질을 조금 양보하는 대신 
그 시간에 상층의 업무를 잘하려 노력하는 것
을 탓 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것과 
내가 앉아있을 곳은 10층이라고 고집부리는 것은 전혀 다르다 . 


고차원 적인 전략에 매몰되, 실제 회사 돌아가는 일에 소홀한 경영자 보다 
실무에 붙들려 더 큰 그림을 그리지 못한 경영자가 
더 큰 낭패를 볼거라고 믿는건
큰 오산이다. 


궁극적으로
경영자가 5층으로 내려가지 않게 만드는 무기를 "인사"와 “시스템” 이라고 하는데 
그런 완벽한 시스템은 사실 존재하지 않는다.
(존재한다면 사장이 필요없다) 





나는 그동안 공부를 아주 많이 한.
소위 스스로 관리형이라고 말하는 품위 있는 경영자들이
큰 그림이란 미명하에 
중간이 뻥 뚫린 이상한 모양의 탑 10층위에 여유있게 앉아 있다가 
추락하는 모습을 많이 봤다.


또 어쩔수 없이 저 아래 5 층으로 내려가 실무자들의 일을 도우면서 
“ 이건 내가 할일이 아닌데.. 내가 할일은 더 큰 전략인데 “ 라며 
끊임없이 투덜대고 괴로워 하는 경영자들도 많이 봐왔다.

탑이 정상적으로 올라가야 그 잘난  “내가 할일” 이란 것도 필요한 법이다.


자신이 5층에서 실무를 해야 한다고 해서 서글퍼 할 필요는 없다.
바깥에서 보면 그곳이 저층이지만 
자기 조직에서는 현재 그곳이 제일 높고 중요한 층 이니까 
제일 실력이 뛰어난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가 분명히 맞다.
굳이 서글퍼 한다면 그 곳이 5층 밖에 안되는 조직의 현실을 슬퍼해야 한다.


조직은 경영자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경영자는 계주의 마지막 주자이고
자신이 출발해야할 곳은 바로 자신의 차하급자가 숨이 차서 멈추는 곳이다.



사실 
이런 정의는  
사장 뿐만 아니라 모든 직급에 다 해당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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