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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죽박죽 얼씨구 좋구나

김영삼 “대통령 그만두라? 완전히 버릇을 고쳐놔야”


퇴근 시간 무렵에, 개그맨 최양락씨가 진행하는 라디오 모 프로그램을 자주 듣는다.
이 프로그램의 여러가지 내용 중에서 압권은 그야 말로 '3김 퀴즈'일 것이다.
어차피 김종필의 성대모사는 밋밋하고 재미없어 주의 깊게 듣지 않다가, 김영삼과 김대중 전대통령의 성대모사 내용을 듣고 있자면 배꼽 빠지기 직전까지 웃음을 불러 일으킨다.

특히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성대모사 내용을 듣고 있으면, 정말 그 사람과 목소리 뿐만 아니라 그의 생각을 잘 표현하고 있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맞아. 정말 YS도 실제로 이렇게 말할 것 같은데..'라는 생각말이다.
YS는 가끔씩 언론에 나타나, 정치적 상황과 시국에 대해서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훈수'를 던진다.

그런데, 장기판의 '훈수꾼'들에게도 수준이 있다.
흐름을 꿰뚫어 보는 안목으로 훈수를 두는 사람이 있는 반면, 어떤이는 오히려 정신집중에 방해를 일으키는 쓸데없는(YS 특유의 발음 '씰떼없는') 소리만 나열하는 사람이 있다.


여하튼 실제의 YS가 하는 말을 듣고 있자면
'이런 말들은 YS아니면 불가능한 말들이야!  역시 YS답다'라는 감탄(?)을 하게 된다.

2메가바이트 보다 더 못한 YS식 훈수. 난 YS를 생각하면 코메디가 떠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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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전 대통령은 오늘 오전 신임 인사차 상도동 자택을 찾은 청와대 정정길 대통령실장과 맹형규 정무수석을 만나 최근 촛불시위 양상이 무법천지, 무정부 상태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질서를 유지하는 것이 대통령의 제일 중요한 책무라며 현재처럼 무력하게 하는 것은 책임을 다한 게 아니며 너무 긴 시간을 허송세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5년 임기는 헌법에 의해 보장돼 있는데, '그만두라'는게 말이 되느냐""완전히 버릇을 고쳐야 한다" 고 정부의 강경 대응을 주문했다.

동시에 김 전 대통령은 지난 1996년 한총련 사태를 떠올리며 "그때 경찰을 동원해 강력히 소탕하다시피 해 사실상 한총련이 없어졌다"고 소개한 뒤 "내 임기가 끝나고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이 똑같은 짓을 했지만 경찰이 완전히 무력하게 됐다"고 두 전직 대통령에게 화살을 돌렸다.

김 전 대통령은 "나 때만 해도 규율이 섰는데, 김대중, 노무현 두 대통령 시절에 완전히 무력해졌고, 그게 지금 그대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부 digita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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