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스틱'한 주한 미국대사 버시바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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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축산신문이 한미 쇠고기 협상을 '판타스틱'하다고 평가했다. '판타스틱하다'는 것은 '환성적이다'이라는 뜻을 잘 알고 있다.


우리 정부가 한미 쇠고기 협상에서 얼마나 많이 손해 보는 장사를 했는지를 여실없이 보여주는 표현이다. 웃고 있는 우리측 협상단의 얼굴속에는 어리석음이 흘러 넘치고 있다. 이와 반대로 미국측은 환타스틱하게 웃고 있다(마치 우리는 얻을 것 다 얻었다는 듯이).

오늘 또 한번 판타스틱한 기사를 읽었다. 우리 나라 국민 입장에서는 버시바우가 개념없이 설치는 것 같겠지만, 미국 자리 나라 사람입장에서 판타스틱하게 행동했다고 판단할 것이다.


버시바우야 !
근데 너는 엘레강스하지 못하다.
우아하게 그리고 교양있게 처신해야지.
남의 나라땅에서는 더욱 더.


대한민국 대통령과 그외 추종자님들
당신들은 언제쯤 판타스틱하게 일하실래요?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21일 황당한 일을 겪었다.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가 이날 오전 손 대표에게 아무런 예고 없이 불쑥 전화를 걸어 미국산 쇠고기 문제에 제동을 걸고 있는 손 대표에게 "실망스럽다"고 항의했다는 것.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버시바우 대사가 오전에 전화를 해와 어제 손 대표가 이명박 대통령과의 청와대 회동에서 '30개월 미만의 소만 수입해야 한다'고 지적한 사실을 거론하며 '과학적 근거도 없이 왜 반대하느냐. 실망스럽다(disappointed) '불안(anxiety)을 야기한 데 대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버시바우 대사의 예기치 않은 '공격'을 받은 손 대표는 "지금 얘기하려는 게 무엇이냐"고 발끈하면서 "대한민국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우리가 판단한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쇠고기 협상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가 난국에 처한 상황을 유감스럽게 생각하지만 미 대사가 야당의 입장이나 정책에 대해 야당 대표에게 이런 식으로 전화하는 건 부적절하다"며 "대사로서 나에게 찾아오든 면담을 요청하든 편지를 보내든 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버시바우 대사의 '불안'이란 언급에 상당히 불쾌했다고 한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민주당은 "한국에 주재하는 외국 대사가 어떻게 야당 대표에게 불쑥 전화해 그런 말을 할 수 있느냐"면서 "내용적으로도 형식적으로도 심각한 결례"라며 불쾌한 기색을 내비쳤다. 차 대변인은 즉각 미 대사관에 공식 유감을 표명했다.

5분가량 이어진 통화에서 버시바우 대사는 인사도 하는둥 마는 둥 하더니 한미FTA의 한국 국회비준에 대한 협조요청도 없이 다짜고짜 '실망스럽다'는 자신의 뜻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대표는 통화 직후 "어처구니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당 관계자가 전했다.

차 대변인은 "버시바우 대사의 예기치 않은 입장 표명은 매우 유감스러우며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고 절차상으로도 맞지 않다"며 "일국의 대사가 야당 대표에게 전할 말이 있으면 사전에 면담을 요청하거나 서한을 보내는 게 도리"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 대사 자격으로 FTA나 쇠고기 문제에 대해 협조를 요청할 수는 있지만 국내 문제에 대해 야당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우리의 정책적 입장에 대해 실망스럽다고 표현한 것도 부적절한 것"이라며 "미 대사는 적절한 해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외교적으로 주재국 대사가 여당 대표든, 야당 대표든 주요 이슈에 대해 전할 말이 있을 경우 직접 찾아가는 게 상식이며 특히 항의하는 내용을 전화를 통해 전한 것은 외교적 상식을 벗어난 큰 결례라는 게 외교가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한 외교 소식통은 "주미대사가 한미FTA 비준에 대한 대표적인 반대론자인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에게 전화해 '당신은 왜 반대하느냐'고 항의한다고 생각해보라. 국가간 예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문제가 불거지자 "직접 손 대표를 찾아가면 언론에 공개될까봐 전화로 한 것"이라고 민주당에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손 대표는 전날 이 대통령과의 청와대 단독회동에서 "이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밀어붙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연상케 하는 것도 있다"며 "박 전 대통령식 밀어붙이기에 대한 향수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성과에 대한 향수이지, 과정에 대한 향수가 아니다"라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대통령이 실용주의를 못 살리고 있다. 의외로 미국 부시 대통령 스타일이다. 부시 스타일의 네오콘 같은, 이데올로기적으로 하고 있다"고 했고, 인사 스타일과 관련해서도 "선거 때 도움받은 사람을 총영사로 발령내는 등 이 대통령 인사는 선거동맹이라는 말이 있다"고 일침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 대통령은 "국제경제도 물가도 어려운 데 하려고 해도 안되는 게 있다. 국민에게 호소하고 함께 나누자고 하는 게 나을지, 전체적으로 인사에 대한 대대적인 쇄신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가 많이 있다"고 고민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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