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과작업 (2)
사과나무와 백일홍나무에 대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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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나무 아래에서......

죽은 송장도 일어나 일손을 돕는다는 모내기철 입니다.

형은 모내기 준비를 하고 저희 식구는 사과 적과 작업을 했습니다(6월2일).

시골에 가기만 하면 심심해서 TV만 열심히 보던 아들도 드디어 적과 작업에 투입 됐습니다.

(실상은 TV보지 말고 공부할 분량을 줘서 해라고 강요했더니.....차라리 일 돕겠다능....)

사탕만한 사과하나를 따서 구멍을 내고 있는데 재미난 모양입니다.



아내는 선글라스까지 끼고 적과 작업에 열중입니다.

지난 주 일요일에도 적과 작업하고 난 후 자면서 끙끙 앓았는데......



한여름 같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날씨 입니다.

적과 작업 중 새참으로 가져온 수박이 정말 시원하고 달콤 했습니다.


사과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하늘! 마치 초가을 하늘 마냥 선명하네요.




다시 살아나듯.....

지난 4월 초에 아버님 산소에 백일홍나무 한 그루를 오른쪽 심었습니다.

한참이 지나도 새싹이 돋지 않아 포기했습니다. 그래서 백일홍나무 한 그루를 더 구입해서 왼쪽편에 심었습니다. 오른쪽 백일홍나무에 대한 미련이 남아, 뽑아내지 않고 반대편에 새 나무를 심은 것 입니다. 


그런데 지난 주에(5월26일) 나무 밑바닥에서 살그머니 고개를 들고 있던 아주 작은 새싹을 발견했습니다. 

죽은 줄 알았던 백일홍나무에서 피는 새싹

이번 주에(6월2일) 보니, 제법 많이 자라났습니다. 이 새싹으로 백일홍나무를 재탄생시킬까 합니다.

물도 자주 주고 거름도 넉넉히 주면서 말 입니다.

요놈이 잘 자라주면 아버님 산소 좌우를 잘 보살펴 주리라 믿습니다.

안동 병산서원의 백일홍나무처럼....


몇 주전에 심은 왼쪽편 백일홍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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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집 화단 만들기 1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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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단만들기 첫째날

어제(5월26일)도 여느 일요일처럼 고향에 다녀왔습니다.

요즘 사과 적과작업이 한창인지라, 어머님 홀로 주중에는 고군분투하시는지라 자식들은 휴일 반납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돌과 나무기둥으로 경계확정 -> 화단 일부구역 흙 보강 -> 포도나무,철쭉 심기


올 봄초에 뒷담벼락을 흙담에서 블럭교체 공사한 후,

더욱더 사막해진 옆 마당의 쓸쓸한 분위기가 볼 때마다 싫었습니다.

 아늑하게 꾸며보고 싶었던 것이지요. 지지난주 일요일(5월19일)에 적과작업을 도우러 온 매제에게 화단을 만들어보라고 했더니....자기는 삽질이 싫다고 하더군요. 하하


그래서 답답한 ?이 우물 판다고 점심을 먹고 가족들이 쉬는 틈을 이용해서 우선 급하게 아래와 같이 화단만들기를 시작했습니다.

우선 흙담 구성요소 중의 하나였던 돌, 과수원에 있던 각목과 나무기둥으로 경계를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화단이 마당보다 조금은 높게 형성되어야 하는데 흙이 부족해서 화단구역이 아직은 돋보이질 않습니다. 다음에는 과수원 흙을 조금씩 가져와 높이를 보강해야 할 듯 합니다.


그리고 김해 집 바렌다에서 키웠던 머루포도 한 그루를 옮겨 심고, 고향집 화분에 있던 철쭉(영산홍)도 옮겨 심었습니다.


삭막함의 주범, 블럭 담벼락

블럭으로 쌓아올린 담벼락이 정말 삭막함으로 내뿜고 있습니다.

페인트로 마감을 할까.....

담쟁이 같은 넝쿨식물을 심을까....

......

골몰하다가,

며칠전 부처님 오신 날에 들렸던 밀양 얼음골 입구의 화장실 앞에 설치된 담벼락이 생각났습니다. 밀양 얼음골에서 이 담벼락을 봤을 때부터 고향집 담벼락을 염두에 두었던 것 입니다.

밀양 얼음골 입구 화장실 담벼락밀양 얼음골 입구 화장실 담벼락

그런데 고향집 담벼락 길이가 약 15m 정도인데, 각목 필요량이 상당하겠습니다.

각목이 생길 때 마다 조금씩 완성도를 높혀야겠습니다.


일단 다음 주 일요일에는 화단 흙보강 작업도 하고, 해바라기와 만수국수선화를 심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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