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6월 23일 미니홈피 방명록에 올라온글.)
선생님..^^ 저 철없던 못난 제자 재현입니다.
기억하실런지 모르겠네요.
학원 다닐때가 마치 엊그제만 같은데
시간이 너무 빨리 가네요..
저도 여기까지 정말로 정신없이 달려온 것 같습니다. 이제서야 제 스스로 조금씩 안정을 찾는 느낌이랄까요..
선생님! 건강하시죠?.. 학원 다닐때부터 선생님께 감사인사드리고 싶은 마음만은 굴뚝같았는데 표현을 제대로 못했던 것같아 많이 죄송스럽습니다.
선생님을 만나게 되면서 저는
제 인생의 한 전환점을 맞게 되었습니다.
선생님의 큰 은혜 정말 잊을수 없어요.
덕분에 지금은 OOOO대 2학년이 되어 취업을 앞두고 있지요. 얼마전 2학년 1학기 기말고사가 끝나고 이제 실습을 앞두면서 오랜만에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예전 생각도 해보고하면서 정말 선생님 생각이 많이 나더군요.
선생님, 항상 건강하시고요~
언제 진짜 한번 찾아뵙도록 할게요.
정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몇년전 졸업한 학생이..내 미니홈피에 와서 글을 남겼다..것두 우연의 일치인지..내 생일 아침에..
미니홈피를 운영하고는 있지만..재학생들한테는 절대로 알려주지 않는게 나의 철칙!!
아이들이 교무실을 드나들면서.. 가끔 내 홈피가 열려진걸보고는 주소를 갈켜달라고 난리법석..
절대 금지당..그래서 비공개 설정이지 ㅋㅋㅋ(내 홈피에 와서..뭔 수작을 부리려구..수업시간에 내가..너희들 갈구는걸... 내 홈피에 와서 복수하려고 그러지??캬....)
근데..합격을 하면..가르쳐준다..
합격은 졸업이구.. 졸업하면..요놈들을 볼 기회가 적으니..어찌사는지 가끔 궁금하기때문이다.
하지만 합격발표와 동시에..아이들은 학원으로 오지않기때문에.. 내 홈피주소를 알려줄 수 있는 기회는 없는셈...ㅡ,.ㅡ 그러니..아이들의 기억에 나란 존재는..합격시켜주기전까지만 존재할 뿐이라는..흑흑흑...
그러나..가끔... 나를 잊지 않고 알아주는 아이들도 있는데...
이것때문에..내가..이 일을 놓지못하는지도 모르겠다..
요녀석... 얼굴은 잘 기억이 나지않는데..이름을 보니.. 오호..고 키크고..멀쑥한 녀석~~ 이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고마웠다.. 잘 자라준것이..너무너무 고마웠다..또다른 내 생일 선물 같았다..
그리고 생각해봤다...
내가..어떤 행동과 말을 했기에.. 요녀석이 내게.. 자신의 인생의 전환점이 되어준 선생님이라 감사할까...라는...
난..기억나지 않는다...별스럽게 요녀석을 챙겨준것도 아닌데...
내가 하는 행동..말 한마디로..학생들의 생각이 달라질수도 있다는것이.. 기쁘기도 하고..책임감에 무겁기도 하다..
가끔 내가 강사로서.. 아이들의 선생님으로서 본분을 잊고 살때가 있는데.. 이럴즈음이면..요녀석처럼 내 뒤통수를 때리는 말을 전하는 이가 있다는게 고마울뿐이다..
요녀석의 편지로..흐트러진 내 마음을 또 한번 잡았다고 해야할까?!
그냥.. 직업전선에 뛰어든 강사일뿐일지 모를 나에게..
그래도 선생님으로서의 자세를 가르쳐주는 이런 제자가 있다는게 너무너무 고맙고
그래서..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오늘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