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트위터 가입 보류 발표에서 본 느낌
우리의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달 미국 방문 기간 중 조지 워싱턴 대학 강연에서 '트위터 가입을 생각해보려고 한다'고 밝혔는데 이 이야기가 많이 회자 되었습니다.
실제로 트위터에 가입할 것인지 아니면, 가입하더라도 사용할 수 있을까라는 등등의 이야기가 오고 갔습니다.

드디어 이명박 대통령이 당분간 트위터에 가입하지 않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유는 참모진의 만류 때문이라 한다. 그렇다면 참모진이 내세운 구체적인 이유가 무얼까요?

바로, '국내 기업에 악영향을 준다', 
'정부가 강조한 '제한적 본인 확인제 위배 가능성' 등 이라는 것 입니다.

위의 것들은 가입 보류의 대외 발표용 이유라 생각합니다.
참모진이 만류한 실질적인 이유는 가입 후 골치아픈 일이 더 많이 벌어지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여기서 골치아픈 일이라는 것은 설명하지 않아도 이해가 될 것 입니다.





   2MB 트위터 가입 여부를 떠나, 이렇게 답답한 이유는 !  
 


가입 보류의 실질적인 이유가 무엇이 되었던 간에 이 글의 논조에서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제가 이 포스트를 빌어서 실망스럽게 생각하는 부분은 지금부터 입니다.

먼저 제가 초등학생 시절의 일화로 발문을 열겠습니다.
아시겠지만, 저녁 9시가 뉴스가 시작되면 항상 들려오는 목소리가 있었습니다.
"오늘 전OO 대통령 각하께서~~~~~~~~~~~~~~~"

만날 이런 멘트로 뉴스가 시작되었습니다. 어린 마음에 
'대통령의 말 한마디가 뭐가 중요하다고 이러나...?'
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그래서 담임선생님에게 그 이유를 물어보니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나라에서 가장 높은 자리이다. 
그런 자리에 있는 사람의 말 한마디가 약속이다.
그 만큼 대통령의 말이 중요하다.
그 약속을 국민에게 다 알려주기 위해서다.
약속이란 중요하니 너도 약속을 잘 지켜야 해야 한다."
라는 취지의 이야기를 들려 주었습니다.

(그렇다고 전OO 대통령이 약속을 잘 지킨 분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상황을 읽는 능력이 부족하다
 
 일국의 대통령 말 한마디가 이처럼 중요하기에, 말을 하기 전에 심사숙고해야 하는 것은 당연지사 입니다.  심사숙고라는 말의 이면에는 일의 전후를 두루 살펴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사려해야 함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이명박 대통령은 이 부분이 취약한 듯 합니다. 즉 대통령에게 필요한 자질 혹은 능력이 부족하다는 뜻 입니다.
오죽하면 '제한적 본인 확인제 위배 가능성'을 생각 못했을 까요. 이것이 1년전에 이야기 되었던 부분도 아니라 불과 2개월 전 일인데도 말입니다.




능력이 부족하면 물어봐야 한다
  

 좋습니다. 어찌 CEO가 회사의 모든 업무에 반드시 능통할 수는 없습니다. 큰 그림을 그릴 줄 알고 종업원에게 가슴뛰는 비전을 제시하는 능력이 오히려 절실한 능력이기 때문입니다.
실질적이고 세부적인 업무는 아래의 부하직원과 소통을 하면서 결정하면서 부족한 점을 메우는 것이 상책이라 생각합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자신이 잘 알지도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 부하직원(참모진)과 소통하는 흔적이 없습니다. 트위터 가입할 의향이 있다는 것을 사전에 참모진과 의논하지 않았나 봅니다. 그러니 이제서야 참모진이 만류했으니 말 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부하와 소통하지 않는?? 흔적이 극명한 이야기가 또 있더군요.

"이명박 대통령은 28일 한일 정상 회담에서 2016년 하계 올림픽 도쿄 유치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의사를 표명했다."
이런 의사를 참모진과 소통 후 발표했다면 더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래 저래 골때리는 상황 입니다.





물어보고 합리점을 찾아야 한다
  
흔히 이런 경우가 많습니다. 물어보긴 합니다만 이미 결론은 혼자 다 내리고 논의를 가장한 통보식 행위가 비일비재 합니다.


대한늬우스가 부활한다는 이야기가 이러한 행위와 맥을 같이 합니다.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대한늬우스' 아이디어는 MB가 직접 냈다고 한다. 
더 재밌는건 그 다음 내용이다. 

일부 참모가 "일방적 홍보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는 의견을 내자 
MB가 “왜 부정적으로만 생각하느냐”고 질책했다고 한다. 
그 이후 회의 분위기가 어땠을지야 안봐도 뻔한 일. 

정작 청와대 내부에서도 이렇게 소통이 안되고 있으니 
국민과 소통 잘 하라는건 참 무리한 요구일게다. 






   쉽지 않지만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면 이래야 한다!  
 


간단합니다. 변화는 의식의 작용으로 되지 않습니다. 반드시 행동과 실천이 뒤따라야만 변화될 수 있습니다. 대통령이라면 모진 마음 가다듬고 변화를 시도해야 합니다.

1. 주변 상황을 읽는 힘을 길러야 합니다.
방법적으로 지식과 지혜를 길러야 합니다. 독서를 하십시요. 그리고 귀를 열어야 합니다. 그 귀는 한 방향으로 편향되어서는 안 됩니다.

2. 주변과 소통하십시요. 능력 부족을 인정하고 다른 의견에 경청하십시요. 모르면 물어보는 겸손함을 가지십시요.

3. 결론은 혼자 내리지 마세요. 소통 후 결론을 내리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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