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내가 놓치지 않고 보는 드라마 온에어에 나오는 이범수..
이 남자... 여러 영화나 드라마에서 코믹한 역할이나.깡패나.. 범죄자같은 악역으로 나올때
난..정말 이런 역할에 잘 어울리는 아주..비호감형 배우라 생각했다..
영화나 드라마를 유심히 보지 않는 나로서는..
내 눈에 보인 몇편의 드라마나 영화에 나오는 이범수를 보고..
이 정도로밖에는 생각할 수 없었는게 어찌보면 당연하지 않았을까?
그러나..작년인가...
어느날..
드라마에 보인 이범수는 하얀 가운을 입고 메쓰를 들고 있었다..
아주 냉철하고.. 반면에 인간적인 면을 내포하고 있는...
그리고...
지금 내가 중독처럼 보고 있는 온에어에서는 캐주얼 양복이 아주 잘 어울리는
인간미 물씬풍기는 매니지먼트 사장으로 나온다..
근데..너무 잘 어울리는것같다...
얼마전까지만해도 악역으로서만 잘 어울린다 생각했던 그가...
자리나..
환경이 사람을 만드는걸까?
아님..
이범수라는 연기자가 너무나 연기를 잘해서 일까?
내 아이들이(학원에 학생들) 첨부터 소위말하는 문제아(참 맘에 안드는 표현)였을까?
아님 우리가 그렇다고 단정지어버려 아이들이 거기에 맞춰진건 아닐까?
얼마전 한 학부형이 찾아와서 부탁 말씀하시길...
"선생님..우리 철이(가명)가 말을 안듣거나... 수업을 빼먹거나하면...
일단 저한테 전화해주세요.
저 녀석이.. 맘과는 다르게 표현하는 면이 있어서 약간 삐뚤어지게 보여요..
몇 년 전 제가 하던 사업이 부도가 나면서 자기도 좀 충격을 받아 방황아닌 방황을 했는데...휴...
그때.. 학교에서도 선생님들이..
문제아!라고 딱 단정지어버리셔서...
부자간이 아닌 남자대 남자로 이야기하면..
저 녀석..제 자식이라서가 아니라..
참 괜찮은 놈이거든요..
제가 말하면 일단 들으니까...
선생님 말 안들으면...
저한테 연락 좀 해주세요..
무조건 나무라지 마시고...
제가 잘 이야기 해볼께요..."
문제아다!!라고...단정지어버려서.....
학부형이 가시고 나서도..한참...머릿속에 맴돌았다...
나 또한...
아이들을 바라볼때..
그럴때가 있었는지도....
내..생각 틀에 가둬놓고..
아이들을 본 건 아닌지...
이범수라는 배우가 코믹배우거나.. 악역 전문배우에 가깝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게..내가 본 틀에서 그러했고..
지금은 또다른 이범수의 배역을 보며..
참. 이런 역할에는 이사람 밖에 없다고 생각하는것처럼....
내 틀에 갇혀 사람을 바라보는 아주 고약한 버릇때문에...
정말 소중한것을 놓치고 사는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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