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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죽박죽 얼씨구 좋구나

올해 김장 김치 ! 기억하세요

매년 초겨울이 되면 겨울내내 먹을 김장을 담근다. 이 시기가 추석, 설만큼이나 주부가 가장 신경을 쓰는 때이다. 하지만 10여년 전 부터는 가정에서 직접 김장을 만들지 않고 제조(수입)된 김치를 대형마트 등에서 구입해서 식량 조달하기 시작했다. 아는 것처럼 우리나라에서 대부분 유통되는 김치는 중국산 김치이다. 문제는 중국산 음식에 대한 불안이 목숨을 위협하는 수준이라 구매하기가 마땅치 않다.

올해는 경제위기로 계절적 추위보다 심리적 추위로 행동반경을 넓힐 수 없어 안타깝다. 김치를 사 먹자하니 중국산이 아닐까하는 불안감과 꽁꽁 얼어붙은 우리의 지갑 때문에 어찌할지 갈팡질팡이다.

춘천에서 3개월 동안 키운 김장배추 2,000포기로 강원농협 지역본부 정문앞에 배추산성을 쌓다


자기 몫인 쌀직불금도 빼앗긴 농민들 중에는 배추농사도 같이 겸하는 분들이 많다.
배추농사 하시는 분들은 배추 수요가 뚝 떨어진터라 배추를 그냥 버려야 할 지 모른다 한다. 김치냉장고가 나오기 전에는 정말 먹을 만큼의 배추를 사서 김장을 했다. 이제는 김치냉장고 없는 가정이 없는데 올해 만큼은 넉넉하게 김장을 해서 배추농가의 숨통을 좀 들어 주어야 할 시기이다.

사진출처 : 요리 노하우(cafe.naver.com/cho30)


지금 김장하면 내년 초 봄에 묵은지와 비슷한 김치를 맛 볼 수 있을 거다.
요즘 '묵은지'로 맛난 음식을 할 수 있는게 많다. 묵은지전, 고등어묵은지찜, 묵은지를 푹 익힌 청국장찌개, 돼지고기 묵은지찜.....묵은지를 이용한 음식에는 깊은 맛이 가득하다. 일반 음식점에 판매되는 묵은지 음식의 경우, 인위적으로 김치를 빨리 숙성시켜 묵은지로 만드는 경우가 허다하니 불안하다. 인위적인 방법이 불안을 야기하기 때문이다.

올해 김장 김치는 넉넉하게 담겨서 내년 초 봄에 묵은지로 만든 얼큰하고 맛이 깊은 음식을 밥상에 올려보는 것은 어떨려나....누이 좋고 매부 좋은 판단을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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