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0일에도 어김없이 고향에 다녀왔습니다. 불볕 더위속에 수회에 걸쳐 과수원 제초작업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인간 손길의 속도를 추월해가는 잡초들의 생장력에 풀이 겪이고 말았습니다. 그 보다도 어머님의 성화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아버님이 돌아가시고 난 후 과수원이 아닌 잡초원으로 변해가는 것이 속상하고 이웃사람들의 눈총이 부담스러웠나 봅니다. 결국에는 정말 하기 싫은....과수원에 제초제 방제를 하고 말았습니다. 이번이 딱 한 번이라는 약속을 하면서 말 입니다. 다음에는 '농기계임대사업소'에서 승용제초기를 임대해서 해 볼려구요.
향수를 자극시키는데....
오전 방제작업을 끝내고 아버님 산소에 잔디 보강작업을 위해 들린 과수원에서 바라본 저 멀리 하늘의 모습이 아름다워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벌써 잠자리도 날아다니네요. 잠시 소나기가 내렸는데, 찬란한 햇볕도 멋지지만 이처럼 빛의 절제도 멋진 경치를 불러오기도 하네요.
고향 가는 길 도중에는 신대구부산고속도로 상행선 청도 휴게소에 항상 들립니다. 휴게소 한쪽켠에 자리 잡은 백일홍나무는 이미 꽃들이 활짝 피어 있습니다. 고향 아버님 산소의 백일홍나무도 이 정도는 아니더라도 꽃이 폈겠지.....하는 기대감으로 고향으로 달려 갔습니다.
신대구부산고속도로 청도휴게소(상행선)의 백일홍 나무
하지만 산소의 백일홍나무는 여전히 애간장만 태우네요. 소위 '달아오른 봉오리'만 저를 반기고 있었습니다.
지난 봄에 집앞 과수원에 토마토 묘종 10포기를 심었는데 지지난주부터 싱싱한 토마토 열매를 조금씩 수확하고 있습니다. 매주 고향 방문을 하면서 적지 않은 양의 토마토를 가지고 와서 냉장고 넣어 놓고 갈증나거나 심심할 때 먹곤합니다. 그래서 요즈음은 김해새벽시장에 가서 토마토 사는 경우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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