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과목 강사들은... 요놈의 자식들 신경안쓰고... 그냥..열심히 하려는 사람들만 쳐다 보며 수업을 하신다고도..한다...
뒤에서... 딴짓하는 아이들을 보면... 강사도 사람이니..화가 나기때문일게다..
그게..맞는건지도 모르겠는데.... 원래... 오지랖이 넓은..나로서는...
나도..고마..그래야지...하다가도... 딴짓하는 요놈들을..꼭 걸고 넘어진다..
과목이..수학이라는 특성이 날 이렇게 만들었는지도 모르겠다..
똘망똘망한 만학도들과..몇몇의 아주 착한..내새끼들에게 친절히 수학문제 푸는 방법을 설명해주고..
예제문제를 한 두문제 내어주고는 풀어보라고 한다...
그리고.. 슬슬... 발걸음을 옮겨서... 요놈의 자식들이 있는 곳으로 향한다...
그리고..문자보내는 자식에게는.. 슬며시 다가가서... 종료버튼을 눌러주고...
엎드려 자는 자식에게는....어깨를 지긋이 눌러준다.... 피곤을 이견내라는 뜻도 있지만..
그만 자라는...손아귀에..힘을 실어서... 지긋이 눌러주는게다..
그리고... 맨 뒤에 앉아서..교재도 없이..쫑알대는 몇몇 자식들에게는... 가서... 참..나도 듣기 싫어했던 잔소리라는 것도 한다..
"요놈들아..지금 이 시간..조금,..노력하면..너네 20대가 편안해진다.. 지금..10분 더 공부하면.. 미래 남편(아내)가 바뀐다.. 이 시간에 알바를 하면... 차라리... 용돈이라도 벌지...."하면서... 요놈의 자식들이..참 듣기 싫어할 지도 모를 잔소리를 한다...
그런 내 모습에 무관심하고..대꾸도 안하는 자식들도 있지만...그래도.... 대부분의 요놈의 자식들은... 이내...수업에 집중한다...
저네들에게 깨알같은 작은 관심이라도 보여주는..내행동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라고..난..믿는다...
(나만의 착각일지도 모르지만...ㅡ,.ㅡ)
검정고시는 절대 평가다...
잘하는 사람만 합격시키는 상대 평가가 아닌..일정 수준만 넘기면 되는 절대 평가다...
그래서...난....내 수업을 듣는..모든학생들이... 다...합격하기를 바란다...
학생별 수준별 수업을 해주면... 좋으련만...학원여건상 그리 못해주는게 안타깝다..
내 수업을 듣는 50여명중 40%만 이해하고..30%는 갸우뚱하고..나머지30%는..도통 따라 오지 못함을 난..눈빛만 봐도 안다..
그래도... 진도라는걸...쭈욱...나가야한다...
3개월 완성!!이라는...ㅋ 우습지만..3개월만에 진도를 다 나가야하는..난...직장인이니까...
그래서 안타깝고... 그래서..난...더 쪽집게..선생이 되기 위해... 발버둥치는지도 모르겠다..
(뭐...몇년동안 해오고.. 검정고시 수학은 문제유형이..그리 크게 바뀌는게 아니여서..쪽집게라 할것도 없다...
가르쳐준 문제가 시험에 다 나온다고 보면 된다... 허허...뭐..내 자만심일지도 모르지만...)
뭐... 두서없는..말이지만...
수업에 집중 못하는 요놈의 자식들과... 열심히 하는..아이들과... 그리고..초롱초롱 우리의 만학도들을...
난... 다 합격시킬수 있다는..자만심으로 수업한다... 합격이야...한다... 조금만 공을 들이면....
근데... 고교정규과정이라는걸... 학교가 아닌 학원에서 하는... 나의 요놈의 자식들에게... 검정고시 합격증 말고도...... 담임선생님같은..아니면 학생주임선생님같은...아님..아주...잔소리 많은... 별종의 선생님같은 한 사람을 기억속에 넣어주고 싶다..
그게.. 나였으면 하는 맘으로... 학원생활을 한다..
"야..너네 동생 잘 있냐?"
"너..어제.. 영어쌤한테 물어보니까...영어..20점이라매?? 짜식아.... 좀 더 해라.."
"어제 전화하니까... 전화안받더라..."
참..수학강사같지않은..말들로...아이들을 귀찮게 하는...나이지만....
그래서....합격후...내가 기억에 남는다는 아이들이 많아서... 난...이 직업을 놓치 못하는 지도 모르겠다....
... 아주..박봉이지만...가끔..요것때문에... 돈이라는걸..좀 좋아라하는 내가..흔들릴때도 있지만.....평균을 올려야 하고..내신을 올려야 하는..입시학원보다 이 곳에서..더 오래 있는지도 모르겠다...
저녁이 되면...퇴근후...늘어진 몸으로...가방을 매고 학생들이 들어올 것이다...
또..맨 앞에는... 초롱초롱 만학도들...뒤에는..게슴츠레..집에서... 오락하다 온... 나의 요놈의 자식들이..앉아서..나와..입씨름을 할 것이다..
늘 같은 내용을..몇년째...지겹도록 하고 있지만...그래도... 새로움을 느끼는건....다양한 학생들... 그리고..그 학생들을..이해하려는 내 모습이...매년... 다르기때문일지도 모른다...
요즘 아이들을 이해하는데.... 나의 경험과...나의 심리적 학식이..조금은... 부족하다는 생각을 한다... 근래에 들어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