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인가...
친정 엄마가 근처에 있는 주말농장에 덜컥 1년을 계약해버렸다.
친정엄마는 도시에서 태어나 도시에서 자란 사람...나 또한..그러했다.
지금의신랑을만나 결혼이라는걸 하고 나서야..
시골생활.. 농촌생활이라는걸 조금씩 맛봤다고나 할까?
(사실 시부모님 입장에서는..도시 며느리.. 아무것도 모르는..그래서..뙤약볕에 얼굴 탈까싶어..집에 꼭꼭 숨어서..새참 만들기를 재미로 느끼는 며느리가 얼마나 답답하셨을까?)
암튼.. 친정엄마... 자연을 느끼고 싶다고 무작정 시작한 고추농사 배추농사 고구마 농사(농사라고 하니..조금 우습기도하다.. )
고추 따고 다시 밭을 일구어 고구마 심고...고구마 캐고 캐고 다시 밭을 일구어 배추를 심어내는...한 고랑 정도의 땅이었지만...엄마는...너무너무 신나하셨고...정성을 들이셨다.
덕분에.. 우리 도준이도..흙을 만지며 한 해를 날 수 있었다. 올해도 어김없이..친정엄마는 주말농장으로 향하신다.
[ 작년 가을 사진 ]
며칠전에는 고추모종을 심는다고... 같이 심자고..콜을 하시기도 했다..
뭣하러 고생하느냐...사먹는게 싸게 먹힌다...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해대던..
내가...뭔가가..송이송이 맺히고... 내 손으로 따는 재미에.. 슬슬 욕심이 나기 시작했다..
무턱대고.. 주말농장에서... 모종 몇 개를 슬쩍 해와서는... 바깥베란다에.. 심었다..
남편이랑 같이간..장에서... 상추모종도 사다가 뿌리고..열무도 사다가 뿌렸다..
(열무는 남편이 정말 좋아한다...)
매일 아침..남편이 물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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