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로 경주에 다녀왔습니다(09.08.06~08.07).
숙소가 보문단지 내에 있었기 때문에 잠깐 짬을 내어 호수주변을 거닐었습니다.
아들이 미니 오토바이를 타고 놀고 있는 틈을 타서, 저는 호수 주변 사람들을 살펴 봤습니다.
여러 무리들 중에서 유독히 저의 눈길을 오랜동안 사로잡은 모습이었습니다.
부자지간 사이인 것 같은데, 멀리서 보아도 평화롭기 그지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두 분의 모습은 정말.....잔잔한 호수의 물결처럼 느껴지더군요.
깊은 강물은 흐름을 쉽게 보이지 않듯이,
두 분이 서로에 대한 사랑 역시 결코 얕지 않음을 직감했습니다.
아들인 듯한 젊은 분이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려하자,
모자를 쓴 노인분께서는 전혀 어색함 없이,
좋은 사진이 되기 위해서
자신의 어깨 방향도 틀고, 지팡이 자리도 옮기더군요.
여유와 배려의 흔적이 느껴지는 그런 노인분이시더군요.
잠시후
이 두 분은 자리에 일어나서 어디론가로 향해 걸어가셨습니다.
손을 꼭 잡고서 말 입니다. 참으로 부럽더군요.
추.
혹시 초상권 침해가 걱정이 되는군요...
저의 아버님이 연세가 더 드시기전에 이런 여행을 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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