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일요일에 걸쳐 장유계모임에서 대구 스파밸리 포레스트 글램핑장에 다녀왔다.
정말 간만에 숙박코스이기에 모두들 설레임으로 속속들이 스파밸리 포레스트에 도착하더라. 물론 선착은 예나 지금이나 우리 가족이다. 시간 약속개념 하나는 잘 잡힌 집안이다.ㅋㅋㅋ
이번 모임의 일관된 흐름은 '훈훈함'이 아니였나 싶다.
내내 서로서로를 배려하고자 하는 마음들이 역력하게 드러나는 순간순간의 꿰맞춤이었다. 우리팀 외 이곳을 찾아오신 분들도 낭만과 멋이 함께한 분들인거 같았다. 그래서 더 값진 시간이었다.
체크인 시간 오후 2~3시에 맞춰 도착해 보니 그저그런 장소의 하나이겠거니 생각했다.
낮 시간은 그랬다.
할로윈 데이가 지난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지 그 흔적들이 많이 잘 간직하고 있었다. 그 때 왔었다면 아이들이 더 좋아하지 않았을까.....
픽업 차량을 타고 도착한 우리들의 보금자리....
고가의 글램핑장과는 달리 비교적 저렴한 비용을 감안하면 비교적 괜찮은거 같다(지극히 개인적인 판단임).
우리는 덴트 3개를 빌렸는데, 중간 텐트의 좌우 출입구를 전부 열어놨더니 뻥 뚫린 모습이 속이 시원하다.
저녁시간이 다가 오면서 텐트 이곳저곳에서 저녁 준비하느라 약간 들뜬 기운이 흘러 넘쳤다.
이에 뒤질세라 우리팀도 준비해간 목살, 삼겹살을 열심히 구워 먹었다. 나는 이런 불을 가까이 할 때면 가끔 장난끼가 발동한다. 여름에는 복숭아 구이를 했는데 이번에는 귤을 구워봤다. 완전 맛난거 아니고 뭐랄까....당도가 좀 더 올라간 느낌이라고 해야하나...불에 익히니 당연히 청량감은 기대할 수 없다. 다만 과육이 부드러워진 느낌이다. 또한 비쥬얼상으로도 구색을 맞추는 기능도 있다.
구워먹는 귤...맛은?
밤이면 돌변하는 곳
대구 스파벨리 '빛의 정원'입구
바로 위 사진과 본 포스트의 두번째 사진을 비교해 보면 알거다. 이곳 스파밸리 휴양림 '빛의 정원'이 밤이 되면 어떻게 돌변하는지를...... 밤 시간은 그랬다.
연못의 수면에 반사되는 야경은 로멘틱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올 봄에 가봤던 청도 프로방스와는 분위기가 다르다. 청도 프로방스의 조명빛은 너무 강해서 나무와 주변 풍경을 제압하는 느낌을 받았다. 은은한 맛보다는 강렬한 빛의 맛을 주었다. 반면 스파밸리 '빛의 정원'은 말 그대로 '정원'이다. 정원은 주변과의 조화가 중요한데 이곳은 빛만 강조한게 아니다.
키워드로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을 것이다.
청도 프로방스 : 강렬, 충동적인 사랑, 몸짓
스파벨리 빛의 정원 : 은은, 로멘틱한 사랑, 대화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장소는 의외로 유스풀장 바로 옆에 있는 노천 테이블이다. 여름 워터파크가 개장되는 시기에는 시끌벅적할 거고 겨울에는 너무 추워서 힘들지 몰라도 늦봄이나 초가을 밤에 이곳에 앉아 시원한 맥주 한잔 즐기는 여유를 누리기에는 너무 멋질것 같아서다.
간만에 자연을 더불어 좋은 지인들과 함께 한 1박2일 여행의 여운이 아직도 고스란히 남아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늦가을 밤이 더 정감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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