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장마가 끝나면 찜통 무더위가 시작될 걸 생각하니 벌써 입맛이 사라집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더위를 이기시는지 궁금합니다.
소실적 기억을 더듬어 보면 저는 여름사나이였습니다.
고등학생 시절에도 여름에 집중적으로 공부한 기억이 납니다.
다른 친구들은 덥다고 헤헥 거렸지만 저는 묵묵히 공부했던 것 같네요.
현장 체험 속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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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해 전 여름, 팀장들 모임에서 현장체험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야간작업팀 근무시 프레스 작업에 참여하는 프로젝트였습니다.
참여자 대부분은 걱정을 많이 하더군요. 어떻게 견디냐면서 말입니다.
더위에 강한 저로서는 별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시작하자마자 바로 나가 떨어져 버렸습니다.
여름 밤이라도 가만히 서 있기도 힘든 더위, 설상가상으로 프레스는 열(Heat)로 가동이 되기 때문에 공장안으로 들어가니 숨이 턱턱 막혀왔습니다. 프레스기 옆에 가서 현장작업자의 보조작업을 하였는데 10분 채 지나지 않아서 눈을 뜰 수 없었습니다. 눈꺼풀위로 흘러내리는 땀방울 땀줄기 때문이었습니다.
간간히 현장에 비치된 냉장고에 있는 냉수를 벌컥벌컬 들이마시며 더위와 사투를 벌였습니다. 아마도 3시간 동안 1.8리터 냉수 4병정도는 족히 마신 것 같습니다. 저야 단지 8시간만 견디면 되는 체험의 기회였지만 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매일 매일 더위에 맞서 싸워야 한다니 참 딱한 생각이 들더군요.
이분들께 얼음조끼라도 있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했습니다. 며칠 후 얼음조끼에 대한 이야기를 회사에 하였으나 그 대답은 No였습니다. 이유는 조끼가격 보다 얼음팩을 냉동시키는 냉장고 구입금액이 더 많고, 여름철에만 사용되는 냉장고 자리도 문제라는 겁니다. 현장분이 약 100명 정도이니 얼음팩이 1일당 6개 필요하니 얼음팩 600개가 들어갈 냉장고가 더 큰 문제였던 것 입니다.
해마다 여름이 되면 규모가 큰 대형조선소나 제철회사에서는 얼음조끼를 종업원에 서비스 하고 있답니다. 혹은 영세규모의 소기업에서도 얼음조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중간한 크기의 회사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규모가 어중간한??? 기업의 딜레마였습니다.
매년 여름이면 듣는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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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인간세상사가 상식 밖으로 흘러가니,
날씨도 덩달아 제가 아는 상식선을 벗어나는 현상이 자주 보입니다. 과거의 통념치를 무색하게 만들 정도 입니다. 몇해 전 부터 기상예보 시간에 이런 말을 자주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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