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끔 이런 생각을 하곤 한다.
'나는 전생에 일본사람이었을 것 같다.'
일본 주택을 보면 마음이 참 편해진다.
2013년 10월에 가 본 '합천 영상테마파크' 내의 적산가옥을 봤을 때의 설레임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주석1참조). 만약 내가 집을 짓는다면 일본식 주택으로 할 의향도 있을 정도다.
마치 나의 고향집인거 마냥 차분해지고 다다미방을 보면 아늑해진다.
전통 일본음식을 맛봤으면 하는 마음도 강하다.
그래서 일본여행을 꼭 가 보고 싶다.
요즘 일본음식점이 많이 생겼지만 정작 아직까지 한번도 이용하지 못했다.
마침 아들이 다니는 학원 근처에 일본라면집이 있어 일요일 점심을 먹었다.
가게이름이 '도쿄라멘3900'이다. 가장 저렴한 메뉴 가격이 3900원이다.
저렴함을 강조하기 위해서 '3900'이라는 숫자를 상호에 포함시킨 것으로 보인다.
생면을 사용하고도 이 가격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프랜차이즈 김밥집의 라면 한 그릇보다 싸다(일반 라면을 끓여주는 것에 불과한데도).
실내인테리어도 깔끔하다.
모든 것 셀프다. 주문, 메뉴 챙겨오기, 식기 반납까지!
이 정도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손님의 협조가 필요하기 때문에 '셀프'시스템을 이해한다.
비싼 가격임에도 모든 것을 손님의 셀프를 강요하는 일부 식당을 보면 신경질이 나지만, 이 가게는 이래도 된다는 생각이 든다.
고명으로 올려진 고기의 맛이 아주 좋았다.
고기 한 점만 나온게 아쉬울 정도였다.
라면 생면과 함께 데치지 않은, 날 것 그대로의 숙주도 올려져 있다.
숙주의 아삭아삭한 식감이 좋았다. 마치 먹으면서 몸이 건강해지는 느낌이 들었다(물론 착각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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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1. 합천영상테마파크 내에 있는 적산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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