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는 버락 오바마가 대통령 당선 수락 연설문을 매일 듣고 있다(영어공부 차원에서). 듣고 있으면 가슴속에서 '열정과 용기'의 기운이 꿈틀거리는 것을 느끼곤 한다. 연설문의 내용을 의식적으로 해석하지 않기에(영어 리스닝 공부를 위해서 해석을 하지 않고 단지 음을 귀로 그대로 흡수한다) 구체적인 내용은 알지 못한다. 내용을 다 알지 못하지만 듣는 이로 하여금 '전율'을 느끼게 하는 것은 아마도 버락 오바마의 자신에 가득 찬 목소리 때문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또 하나, 뛰어난 리스닝 능력이 없더라도 쉽게 낚아 챌 수 있는 단어가 문장이 가끔 들리곤 하는데, '참으로 단순하면서 명료하게 희망의 메세지를 전달하는 구나'라며 감탄한다.
오바마의 연설문이 이토록 나의 가슴을 울리는 감동을 주는 것은 오바마의 타고난 스피치 능력과 아래의 새파른 청년의 글쓰기 능력 때문이라는 걸 오늘 발견했다.
오바마 명연설 뒤에는 27세 청년 파브로 있다.
대통령 연설문 총책임자로 인턴으로 시작해 승승장구
"건국의 아버지들의 꿈이 오늘날 살아있는지 아직도 궁금하다면, 오늘밤이 그 답변입니다." (오바마의 11월 4일 대선 승리 연설)
"진보의 미국도, 보수의 미국도 없습니다. 오직 '미 합중국'만이 있을 뿐입니다."(2004년 민주당 전당대회 기조연설)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버락 오바마(Obama)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연설 뒤에는 27세의 앳된 백인 청년이 있었다. 오바마 당선자는 27일 청바지와 티셔츠를 즐겨 입는 이 청년, 존 파브로(Favreau·27·사진)를 백악관의 대통령 연설 작성팀의 총책임자(director)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오바마와 파브로가 처음 만난 건 2004년 민주당 전당대회 때. 파브로는 존 케리(Kerry)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의 캠프에서 뉴스를 모니터하는 인턴이었다. 매사추세츠의 홀리 크로스 칼리지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그 지역 상원의원인 케리의 사무실에 합류한 상태였다.
케리의 공보 보좌관이었던 로버트 깁스(Gibbs·오바마 행정부의 대변인 내정)는 그를 눈여겨봤고, 전당대회의 기조연설 작성을 도울 사람을 보내달라는 오바마 당시 일리노이주 주 상원의원에게 파브로를 보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오바마의 첫 반응은 "도대체 이 애는 누구야"였다고 한다.
그러나 파브로는 짧은 시간 내에 오바마의 스타일을 파악했고, 간단한 문장과 평범한 단어들로 그의 기조연설문 작성을 도왔다. 파브로 덕택에, 오바마는 전당대회 이후 전국적인 스타로 떠올랐다.
이후 오바마의 참모진에 합류한 깁스는 파브로에게 연설문 작성가로 합류할 것을 권유했다고,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전했다. 오바마와의 면접은 의회의사당 내 커피숍에서 이뤄졌다.
오바마는 파브로에게 "연설에 대한 너의 이론은 뭐냐"고 물었고,
파브로는 "그런 것 없다. 그냥 사람들에게 공감을 주는 연설문을 쓰고 싶다"고 답했다고 한다. 파브로는 바로 채용됐다.
파브로는 연설문 작성 전 오바마와 먼저 30분 정도 연설의 시작 부분과 주요 테마에 대해 토론을 한다. 오바마의 목소리, 스타일, 자주 쓰는 단어들을 다 참조해 연설문을 작성한다.
파브로가 영감을 얻는 것은 로버트 케네디(Kennedy) 전 상원의원의 글. 그는 "사람들은 상대방의 말하는 모습을 통해 이미지를 갖게 된다. 나는 오바마가 존 F 케네디나 그의 동생 로버트 케네디, 혹은 왕처럼 보이도록 노력한다"고 NYT에 말했다.
파브로는 "기억에 6시간 이상 자 본 적이 없다"고 말할 정도로 일 중독자다. 그는 대선 기간 중 오전 3시에 자고 오전 5시에 일어난 적도 있다고 한다. 여자 친구는 아직 없다.
출처 : 조선일보 원문보기
오바마의 연설문이 이토록 나의 가슴을 울리는 감동을 주는 것은 오바마의 타고난 스피치 능력과 아래의 새파른 청년의 글쓰기 능력 때문이라는 걸 오늘 발견했다.
오바마 명연설 뒤에는 27세 청년 파브로 있다.
대통령 연설문 총책임자로 인턴으로 시작해 승승장구
"건국의 아버지들의 꿈이 오늘날 살아있는지 아직도 궁금하다면, 오늘밤이 그 답변입니다." (오바마의 11월 4일 대선 승리 연설)
"진보의 미국도, 보수의 미국도 없습니다. 오직 '미 합중국'만이 있을 뿐입니다."(2004년 민주당 전당대회 기조연설)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버락 오바마(Obama)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연설 뒤에는 27세의 앳된 백인 청년이 있었다. 오바마 당선자는 27일 청바지와 티셔츠를 즐겨 입는 이 청년, 존 파브로(Favreau·27·사진)를 백악관의 대통령 연설 작성팀의 총책임자(director)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27세! 새파란 젊은 녀석이다. 이 사람도 타고난 재능에 기대어 성공한 자란 말인가. 타고난 재능이 없으는 이들은......
오바마와 파브로가 처음 만난 건 2004년 민주당 전당대회 때. 파브로는 존 케리(Kerry)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의 캠프에서 뉴스를 모니터하는 인턴이었다. 매사추세츠의 홀리 크로스 칼리지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그 지역 상원의원인 케리의 사무실에 합류한 상태였다.
케리의 공보 보좌관이었던 로버트 깁스(Gibbs·오바마 행정부의 대변인 내정)는 그를 눈여겨봤고, 전당대회의 기조연설 작성을 도울 사람을 보내달라는 오바마 당시 일리노이주 주 상원의원에게 파브로를 보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오바마의 첫 반응은 "도대체 이 애는 누구야"였다고 한다.
그러나 파브로는 짧은 시간 내에 오바마의 스타일을 파악했고, 간단한 문장과 평범한 단어들로 그의 기조연설문 작성을 도왔다. 파브로 덕택에, 오바마는 전당대회 이후 전국적인 스타로 떠올랐다.
이후 오바마의 참모진에 합류한 깁스는 파브로에게 연설문 작성가로 합류할 것을 권유했다고,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전했다. 오바마와의 면접은 의회의사당 내 커피숍에서 이뤄졌다.
오바마는 파브로에게 "연설에 대한 너의 이론은 뭐냐"고 물었고,
파브로는 "그런 것 없다. 그냥 사람들에게 공감을 주는 연설문을 쓰고 싶다"고 답했다고 한다. 파브로는 바로 채용됐다.
호감가는 연설과 글의 필수조건은 '이론으로 무장된 냉정한 이성'이 아니다. 충족조건은 될 수 있겠다. 파브로의 말처럼 정말 필요한 것은 '상대에 대한 이해가 바탕이 된 공감'이라는 것이다.
파브로는 연설문 작성 전 오바마와 먼저 30분 정도 연설의 시작 부분과 주요 테마에 대해 토론을 한다. 오바마의 목소리, 스타일, 자주 쓰는 단어들을 다 참조해 연설문을 작성한다.
파브로가 영감을 얻는 것은 로버트 케네디(Kennedy) 전 상원의원의 글. 그는 "사람들은 상대방의 말하는 모습을 통해 이미지를 갖게 된다. 나는 오바마가 존 F 케네디나 그의 동생 로버트 케네디, 혹은 왕처럼 보이도록 노력한다"고 NYT에 말했다.
파브로는 "기억에 6시간 이상 자 본 적이 없다"고 말할 정도로 일 중독자다. 그는 대선 기간 중 오전 3시에 자고 오전 5시에 일어난 적도 있다고 한다. 여자 친구는 아직 없다.
다행이다. 이 녀석은 일 중독자구나. 타고난 재능에 기대서 성공한 것이 아니네.
근데 '여자 친구는 아직 없다'는 내용은 왜 집어 넣었나? 으음 잘 생겼군. 타고난 외모? 칼을 댄 얼굴 일까? ㅋㅋㅋ
출처 : 조선일보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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