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2일에는 가족과 함께 창원 김해 일대를 돌아 다녔다.
맨 먼저 창원에 있는 '산림조합중앙회 경남지역본부'에서 개설된 '나무시장'에 들린 후, 장유 무봉리 순대국밥을 먹고, 김해 사격장에서 아들 녀석의 스트레스를 풀었고, 김해재래시장에 들러 채소류를 구입했다.
산립조합중앙회 경남지역본부
먼저 창원 신월동에 위치한 '산립조합중앙회 경남지역본부' 주차장에 열리는 나무시장에 도착해서 나무 묘목을 몇 그루를 구입했다.
요즘 내가 부쩍 관심을 가진 체리나무(좌등금)를 2그루,간에 좋다는 헛개나무 3그루,고향 과수원에 한 그루 있는 배나무에 얻은 배를 먹고 난후 아들이 너무 좋아해 버린 배나무 1그루를 거의 만원으로 다 구입했다. 가격은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저렴했다.
수종명 |
규격 |
가격 |
미니사과(알프스오토메) | 접1년 | 5,000 |
초크베리 | 실2년 | 2,000 |
산철쭉 | HO.3 | 1,500 |
미스김라일락 | HO.5 | 4,000 |
체리나무(좌등금) | 접1년 | 3,000 |
포도나무(켐벨) |
| 10,000 |
왕매실 |
| 18,000 |
배롱나무 | 삽1년 | 1,500 |
배(신고) | 접1년 | 3,500 |
[도표] 나무시장 주요 묘목 판매가
성은 김이요. 이름은 라일락
'미스김라일락'이라는 나무의 이름이 참 인상적이다.
여기서 '김'은 한국의 대표성씨 중의 하나인데, 유래를 찾아보니 예상대로 성 김(Kim,金)에 해당된다.
미스김라일락은 수수꽃다리속에 속하는 식물이다. 꽃봉오리가 맺힐때는 진보라색, 점점 라벤다색으로 변하며 만개시에는 하얀색으로 변하고 매혹적인 향을 낸다. 혹한 지방에서도 잘 견딘다.
한국의 군정기인 1947년에 캠프잭슨에 근무하던 미국 군정청 소속 식물 채집가 엘윈 M. 미더(Elwin M. Meader)가 북한산국립공원내 도봉산에서 자라고 있던 작은 라일락의 종자를 채취, 미국으로 가져가 개량해서 ‘미스김 라일락(Miss Kim Lilac, Syringa patula "Miss Kim")’이라는 품종을 만들었고 당시 식물자료 정리를 도왔던 한국인 타이피스트 미스김의 성을 따서 붙였으며, 1970년대 우리나라에도 수입되어 가정용 관상식물로 사용된다.
창원 나무시장에 판매하는 묘목들
이른 오전 임에도 불구하고 적지 않은 손님들로 활기차 보였다. 주로 중장년층이 대부분이었는데, 세월이 흘러가니 자연이 그리우신가 보다.
"일년을 보고 농사짓고, 십년을 바라보고 나무를 심고, 백년을 내다보고 교육을 한다."
위의 옛말과 같이 인생을 살아간다면 얼마나 찰지고 윤택할까.....!
젊으신 분들도 많이들 나무를 심어서 적흥적이고 충동적인 마음을 다스리며 기다림의 가치를 알아갔으면 하는 마음이 든다. 나 역시 마찬가지지만.....
어쨋거나 나무를 키움으로 해서 얻어지는 것들을 상상해 보면 벅차다.
체리나무는 유실수일까....조경수일까?
이번 창원 나무시장에서 좀 아쉬운 점을 간략하게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 장소가 굉장히 협소하다. 원래 주차장 용도의 땅을 한시적으로 나무시장으로 이용하고 있으니 그럴만하겠지만.
- 판매직원분들의 묘목에 대한 정확한 지식이 없다는 것이다.
위의 도표는 공부삼아 엑셀로 만든 체리수분수 프로그램인데, 좌등금의 경우 수분수로서 '나폴레옹', '홍수봉', 향하금'등을 같이 심어야만 한다.
이러한 정보를 소비자에게 알려줘야 옳지 않은가?
이를 모르고 체리나무를 사서 심은 소비자가 3~4년이 지나도 왜 체리가 열리지 않을까하며 가우뚱가우뚱 할 것이 분명하다.
다음 날 23일에는 고향 과수원 한켠에 위 나무들을 대충 심어놨다. 3월 중순에 과수원 정리 후 정식 식재를 할 계획이다. 좌등금에 맞는 수분수도 다른 곳에서 구입하여 같이 심어야 한다. 또한 여러 종류의 묘목을 사서 식목일 전후에 심어 향후 실험 대상으로 활용할 것이다.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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