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창 뜬다고 하는 "우리결혼했어요."
뜬다고 하니 보게 된거같다. 아니.. 재방에 심심치않게 하다보니.. 보게되었다고나 할까?
보다보니..다음에는 어떻게 전개될까? 싶어서.. 또 보게 되고..
가끔..아주 유치하고.. 희안한 일일드라마나 주말드라마를 욕을 하면서도 보는 이유도..
그래도 다음에는 어찌될까싶어서가 아닐까?
암튼.. 난.. 뭐..별 이유없이.. 우리 결혼했어요를 본다. 자주..아니..챙겨서 보는것같다.
주말저녁 같이 쇼파에 뒹굴기에 어쩔수 없이 보게 되는 울 신랑...
아마도..나와 같은 이유로 챙겨보는게 아닐까?
어제 저녁..주말도 아닌데.. 재방으로 한다...
"어? 우리결혼했어요..하네.. 맞다.. 신애랑 알렉스랑 다시 나온다던데..."
평소.. 신애 알렉스 커플에 대해..
"저기..알렉스..너무 가식적인것 같지않아? "
툭..던지는..남편의 말에...
"원래 남자들이..자기가 못하는걸 하는 남자들에 대해... 꼭 그런식으로 말하더라..한국남자들에게 없는면이 알렉스에게 있을뿐인데 뭐... 왜? 적응안돼? 아마도..여자들은 바라는 상일껄?"
알렉스와 딴판인 남편이 참으로 얄미워..톡 쏘아붙였었더랬다.
아무대꾸 없이 티비만 보는 남편은...아마도.. 말해봤자..싶어서..대꾸도 안했던것같다.
암튼.. 어제 티비에 나온 신애 알렉스커플은.. 시작을 알리는 또다른 작은 이벤트를 하고 있었다.
참 별거 아닌건데..그 별거 아닌걸.. 왜.. 현실의 남편들은 잘 못하는걸까?
또..툭 던진다..
"왜.. 오빠(남편을 부르는 호칭.. 어른들이 참으로 싫어하시는데..이게 3년연애동안 입에 배여서 떼질생각을 않는다.)는 나에게 저런 되돌아볼 추억을 만들어 주지 않았어?"
아무런 엑센트없이 툭..던지는 아내의 푸념어린 말에...
남편이 쓱~ 돌아본다..
그리고..아무말없이 내 다리를 주물러준다
(맨날 서서 일하는 난.. 다리가 종종 아프고..그래서 남편은 가끔..다리를 주물러준다..특히.. 자신이 잘못한것이 있을때는...ㅋ 평소에는 좀 해달라해야 해주는데..)
서로 무슨 생각을 했을까?
방송에서는 의도된 계획하에 커플들의 일상을 보여주는거겠지..
그래서 가식적인 면이 없지않아 있겠지만.. 그래도..각각 다른 모습들은 어찌보면.. 우리 현실에서 있을법한, 아닌 있는 그런 커플들의 단면을 나누어서 보여주는 것이며.. 그러기에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면서.. 평소 본인들이 못하는.. 그리고 하고픈 커플들의 단상을 보며.. 부러워하고 시기하는게 아닐까?
그래서..난..알렉스의 자상하고..약간은 버터같다고 몇몇 사람들이 말하는 그런 면들이.. 본인이 가지고 있는 단면이며..그래서..그러지 못하는 일부 남자들이 시기어린 눈으로 보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뭐...그중의 하나가..울 남편일꺼라는 생각도 하는거다...
암튼 알렉스 신애커플같은 부부가 있다면.
그들은 나이가 들면서 되돌아볼 추억꺼리가 참 많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나이가 들면서...학창시절의 추억들도 참으로 좋지만
사람사이에 부딪히는 공간이 좁아지고-직장 -집-직장- 가끔 부부모임같은계모임정도-
그러면서..정말 웃으며 되새길 추억을 함께할 사람들이 적어진다는걸 느낀다.
조금더 나이가 들었을때... 복잡한 생활속에서..
그 속에서 갑자기 씨-익..웃으며 되새길 나만의 추억..
그 추억을 함께 할 사람이..내 가족이 우선이었음 좋겠다.
그 중에서도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만들게된..남편과의 추억이었음 좋겠다..
되돌아 본다..
남편과 함께한 시간중.. 내가 소중히 담고 있는게 뭔지를....
시간이 날때마다.. 남편과 나의 추억을 하나씩 꺼내봐야겠다..
오늘처럼 비가 쏟아지는날..더 생각날법한 추억을 하나씩 꺼내어.. 설레임을 맛봐야겠다.
'먹보즐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량(無量), 없다는 것인지, 무궁하다는 것인지. (2) | 2008.11.12 |
---|---|
어머니의 기도 (0) | 2008.10.24 |
부산 경마장 (0) | 2008.07.08 |
강사의 자세-제자의 편지로..다시 일어선다. (0) | 2008.06.24 |
부모마음-아들을 위한 기도 (0) | 2008.06.11 |
롯데 야구!!-인기있는것에 민감하다. (0) | 2008.06.10 |
유모차부대가 촛불집회에 나가는 이유 (2) | 2008.06.08 |
네이버 블로그 메인페이지에 오르다 (0) | 2008.06.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