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 (3)
내 생일날, 아들이 준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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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일날 저녁,

아들이 무심한 듯 생일선물이라며 다이소 마블 젤펜 3자루를 주었다.

아들이 준 생일선물

"적은 용돈으로 선물 준비할려니 힘들다"라는 말과 함께.

나는 그냥 "고맙다"며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다.

(3자루면 4,500원!)

 

액수의 문제가 아니였다.

선물 받고 악수를 한 그 순간

아들의 목소리톤과 머뭇거림, 무심한 듯한 행동을 통해 따뜻한 마음을  느꼈다.

 

그리고 나의 리액션 '악수'청한 행동, 사무적인 행동일 수 있으나 어린 아들이 아니라 어른으로 대접하고 싶은 아빠의 마음이 고스란히 아들에게 전달된 듯한 느낌이 들기에 이날의 화면이 나의 머리속에 오래동안 자리잡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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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김해 편백숲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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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1~2개월동안 같은 코스를 산책한지라 아내는 지겹다는 내색을 살짝 비치곤 했었다.

하여 이번에 내가 제안한 코스는 김해편백숲!

김해 천문대 아래 주차장

김해천문대 아래 길가에는 이미 많은 자동차들이 주차자리를 메우고 있었다. 도착한 후 아내가 급 피곤하다면 차안에서 쪽잠을 잔 후 산책하자 했다. 그 사이 나는 밖에서 담배 한 모금 테우며 여러 차들을 살폈다.

드림카

나도 이제 제네시스급의 차로 갈아타야 할 나이인데, 낡은 내 차를 보니 한 숨만 흘러 나왔다.

 

열 살된 나의 차

일상을 벗어나 찌든 욕망을 잠시 내려놓고자 했는데, 오히려 탐욕에만 골몰하는 나 자신을 발견하고 말았다.이게 원래 나의 본 모습인가보다.

 

아내를 깨워 산책길을 나섰다.김해 편백숲 코스는 대부분 평탄한 길이다.

김해 편백숲 가는 길

그래서 어린 애가 있는 가족들이 즐겨 찾기도 하는 김해 대표 산책코스다.

 

 

드물지 않게 자동거동호회 회원들의 모습도 옆을 지나간다.

 

약 한 시간을 쉬엄쉬엄 걷다보면 만나게 되는 편백숲!

김해 편백숲

 

사실 편백숲 안은 그다지 볼거리 혹은 포근함 등등은 없다.

그냥 코스의 이정표 혹은 목적지 역할만 할 뿐이다.

우리 삶도 이런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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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바쁜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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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너무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직장생활 때문이 아니라, 얼마전 새식구가 들어온 후 바쁨이 더 심해졌다.

새식구 '보리'

매일 저녁 산책시켜야 한다. 또한 아직 익숙하지 않은 배변습관 때문에 떵치우고 오줌을 닦아야 한다.

 

 

주말 이틀 중 하루는 고향 과수원 일을 해야하고,

사과꽃이 만개한 고향과수원

 

 

 

나머지 하루는 아내와 산책해야 한다.

김해박물관, 아내와 함께 걷다

 

 

이런 틈바구니속에 자격증 공부를 해야한다.

자격증 공부,...머리가 돌로 변한지 오래다. 벽에 메모를 붙혀서라 틈틈히 외워야 한다.

 

오늘은 '보리'의 중성화 수술을 했다.

간단한 수술이라지만 보리에게는 견생 최대의 아픔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오늘 저녁은 조용히 이렇게 고통을 이겨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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