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일날 저녁,
아들이 무심한 듯 생일선물이라며 다이소 마블 젤펜 3자루를 주었다.
"적은 용돈으로 선물 준비할려니 힘들다"라는 말과 함께.
나는 그냥 "고맙다"며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다.
(3자루면 4,500원!)
액수의 문제가 아니였다.
선물 받고 악수를 한 그 순간
아들의 목소리톤과 머뭇거림, 무심한 듯한 행동을 통해 따뜻한 마음을 느꼈다.
그리고 나의 리액션 '악수'청한 행동, 사무적인 행동일 수 있으나 어린 아들이 아니라 어른으로 대접하고 싶은 아빠의 마음이 고스란히 아들에게 전달된 듯한 느낌이 들기에 이날의 화면이 나의 머리속에 오래동안 자리잡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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