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슨 '커피'가 아녀. '복분자주'여

지난 7월말에 담았던 '복분자주'를 이번 추석을 기해 시음했다.

추석 전날 밤 사촌내외와 함께 고향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으면서 나의 비장의 카드 '복분자술'을 내놓았다. 복분자와 술의 배합비가 적정하지 않아서일까...굉장히 달달하고 복분자의 맛이 아주 강했다.

정확한 표현인지 모르겠지만 '바디감(body 感. 주석1.참조 )'이 차고 넘쳐 흘렀다. 

그래서 '탄산수'를 조금 넣어 마셔보니 목 넘김이 훨씬 좋았다. 탄산수가 동나자 생수와 희석해서 먹으니 이것 역시 목 넘김이 수월했다. 옆에서 조용히 마시고 있던 재수씨 왈 "술이 아니라 쥬스 마시는 것 같네요".

 

밤이 늦어 자리를 정리할 즈음 남아 있는 복분자술을 사촌에게 줬더니 냉큼 받아가는데, 이런 모습에 나는 흐뭇한 마음이 들었다.

커피병으로 위한 체 횟집에 들고간 '복분자술'

추석 연휴 막바지 무렵 여동생내외랑 횟집에서 모임을 했다.이때도 나는 비장의 카드를 가져가 맛을 보였다. 이들의 반응도 위와 다르지 않았다.내년에는 더 많은 양의 복분자술을 담아야겠다.

 

 

주석1. 주로 와인이나 위스키, 커피 따위를 감별할   안에서 느껴지는 느낌. 또는  안에서의 느낌이 무겁거나 묵직한 상태. ko.dict.naver.com/#/entry/koko/c19c88cc7bdc4fda963a7d468cb63e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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