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볼거리 - 운문사 & 사리암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간만에 운문사에 갔다.

약6~7년 만에 다시 찾았다.

운문사 솔밭길운문사 솔밭길


유명한 운문사 솔밭길을 걸으며

'산천은 의구하되 인걸은 간데 없다....'

아들에게 이 말을 던졌다. 그렇다 자연풍경은 예전 그대로의 모습이었다.


부처님 오신 날임에도 불구하고 방문객들이 많지 않았다.

황금연휴라 해외에 갔나.....불교가 쇠퇴하는 건가.....하는 물음을 던지며 운문사 입구에 도착했다.



운문사 경내

운문사 경내에 들어서니 부처님 오신 날의 기분이 확 살아났다.

머리 위를 빼곡히 달려 있는 연등은 그야말로 아름다웠다.


지혜의 등!, 광명의 등, 연등! 연등!지혜의 등!, 광명의 등, 연등! 연등!



법당에서는 부처님 오신 날 맞이 법회 중 있었다.

부처님께 삼배를 올릴며 절을 하는데 '삼귀의례' 들려왔는데,

갑자기 울컥하는 마음이 저며왔다.

그 느낌을 뭐라 설명할 수 없지만, 아마도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이번 부처님 오신 날에는 유독 공양준비하셨던 분들의 모습이 잊혀지지 않는다.

절 손님 맞이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면서도 그 노고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게 공양간의 처보살님들이다. 물론 자원봉사자들의 일손도 그러하다.

공양준비 및 설거지 준비태세 확실하다


몇 해전 부처님 오신 날에 양산 통도사에 간적 있는데, 정장 차림의 중년 아주머니(신도회에서 한 자리하시는 분으로 추측)가 어느 보살님(신도 중의 한 분으로 몸보살(몸으로 떼우며 허듯레일 하는 하는 듯..)에게 짜증 섞인 목소리로 하대하며 일을 시키는 것을 본 적 있다.

이 기억이 지워지지 않아서 인지....몸으로 일하는 분들을 보니 고맙다라는 생각이 더 강했다.

'내가 낸데가 아니라, 어렵고 힘들지만 일손이 부족한 곳에서 몸으로 봉사하는'를 낮은 자세가 대단해 보였다.


이번에는 꼭 '사리암'에 가자는 아내의 말에 따라 사리암까지 걸어 갔다.

운문사에서 사리암주차장까지는 걷기에 너무 좋은 길이였다.

하지만.....주차장에서 사리암까지의 길은 가파르고 돌이 많아서 정말 고생고생하며 올랐다.

운문사 사리암 가는길

운문사 사리암의 모습

사업하시는 분들이 많이 찾을만큼 영험한 사리암!

영화배우 엄앵란이 기도했던 사리암!

운문사에서의 울컥거림과 공양준비하는 모습들의 잔상이 강했던지라...서리암에서는 그냥 평이한 느낌뿐이었다. 다음 기회에는 사리암에서의 108배를 해봐야 겠다.


하산할 때는 도저히 걸어서 운문사 주차장까지 갈 엄두가 나지 않아 사리암에서 제공하는 버스를 타고 내려왔다.

예전처럼 절에 자주 다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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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처님 오신날 맞이 - 의외로 조용한 통도사

 - '부처님 오신 날' 맞이하기가 힘겨웠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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