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봄날은 이런 날이다

나에게

봄날은 이런 날이다.


볕 좋은 일요일 봄날

홀로 도서관에서 책을 읽기에는



집에만 박혀 있을

우울한 내 가족에게

미안한 날이다.


홀로

고향에서

농사짓고 있는

엄마에게

미안한 그런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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