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나는 일

왜.. 선생(엄밀히 말하면 강사)가 되었느냐?
가르치는게 좋았다..

왜 선생이 되었느냐?
아이들이 좋았다..

왜 검정고시 선생이 되었느냐?
합격후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만학도들이 좋았다..

왜 검정고시 선생이 되었느냐?
일하면서 열심히 공부하는 어린 학생들이 좋았다.

왜 검정고시 선생이 되었느냐?
학교에서 누리지 못한 또다른 학교생활을 작지만..느끼게 해 줄수 있는게 좋았다..

왜 검정고시 선생이 되었느냐..?
박봉이기는 하나.. 경제적인 도움도 되는게 좋았다.. 입시처럼 토 일 보강도 없는게 좋았다........

마지막... 그래..마지막은...가끔 나도 느끼는 부분이지만...
아무래도..요즘 강사들은.. 아니..내 옆에 있는 몇 몇 강사들은 저런이유로 다니는것 같다..

그래서 아주 많이 화가난다...

 

오늘은 2008년 검정고시 1회시험 합격자 발표날.. 합격률이 저조하다..
학생들 탓을 하는 몇몇 강사들이 너무 밉다.


어렵다고 포기한..수학도... 평균은.. 다른 과목보다 좋다.
(아주 뿌듯하지만..전체적 결과에 같이 우울해한다.)


못하는 학생들을 포기하는 그런 사람들이 싫다..
못하니 배우러 왔고..

아무리 일률적인 단체 수업이라도..한 명 한명한테 조금만 신경써주면 좋으련만...

 

다같은 마음이 될 수 없지만..그래도... 자신의 손을 거쳐가는 학생들한테...
그정도는 해 줘야 하는 것을..
모여라.. 다같이 모여서 반성하자...

우리 교무실 뿐만 아니라... 교직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 다 모여라...
내 말이 찔리지 않는 사람은 안와도 된다...

너무너무 화가 나는..하루다...
이 작은 공간속에도.. 이런 사람들이 있으니.... 많은 배움의 장에서는 어떨까??

화가 난다...
몇 년 전만해도..그때 같이 근무했던 사람들에게서는 이런 기분이 안들었었는데....

내가 변한 걸까?


모르겠다... 오늘은 생각도 정리가 되지 않고... 말도 정리가 되지 않는다...
열심히... 밤낮으로 열심히 공부했던..내 학생들이..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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