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고향의 여름을 담다....

요즘 아버님의 건강이 많이 좋지 않습니다. 병 치료로 고향집을 비우는 시간이 길어 집니다. 주인의 손이 멀어지니 자연스레 논밭이 모양새가 흐트러집니다. 이런 모습을 아버님께서 보시면 속상해 하시겠지요. 저 역시 과수원에 무성해진 잡초를 보면 기분이 나빠지니 말입니다. 그래서 무더위 때앙빛 속에 일일이 잡초를 뽑아내며 흐러는 땀을 훔치기도 했습니다. 마치 아버님처럼.


고향 근처 다리 밑에서 찍은 사진

사진 속 모습들이 아버님의 눈으로 바라보는 화면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아직은 왕성할 시간에 벌써 찾아와버린 황혼의 빛깔들......




아버님의 영향력 안에 자라나는 벼들

올해 봄부터 아버님의 수고로 뿌리를 내리고 자라난 벼들입니다. 2번의 연거푼 태풍의 비바람속에서도 꿋꿋이 자세를 잡고 있는 놈들입니다.




과수원에서 발견한 고마리꽃

'고마운 이'라는 말이 서서히 변해서 '고마리'라는 말로 불리게 됐다는 데, 아버지는 저에게 '고마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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